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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증권업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위기감이 다시 점화

올해 감당해야 할 잠재 리스크도 10조 원을 넘어서면서 부실 관련 경고음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3.73%로 전년 말 대비 3.35%포인트(p) 올랐다.

 

석 달 전인 지난해 9월 말(13.85%)보다는 0.11%p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업권 통틀어서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말 기준 증권사를 제외하고 연체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저축은행(6.94%)로 증권사의 절반 수준이다. 그 다음 △여신전문금융회사 4.65% △상호금융 3.12% △보험 1.02% △은행 0.35% 순이었다.

 

증권사의 건전성 지표는 매년 악화하는 추세다. 2020년 말 기준 3.37%이던 연체율은 △2021년 말 3.71% △2022년 말 10.38% △2023년 말 13.73%로 치솟고 있다.

 

이 와중에 대출 잔액도 늘었다.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기준 7조8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3.3%(1조5000억 원) 늘었다. 같은 기간 대출 규모가 늘어난 곳은 은행(4.6%)뿐이었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투자은행(IB) 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은 감소하고 대손비용은 늘어난 점, 고금리 장기화 등으로 조달 비용이 증가한 점 등이 실적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항목별로 보면 수수료 수익은 11조7244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144억원(10.1%) 감소했다. 지난해 증시 호조로 주식거래대금이 늘면서 수탁수수료는 증가했지만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IB부문 수수료는 감소했다.

   

자기매매 손익은 전년보다 5조6602억원(159.1%) 증가한 9조218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안정화 등으로 보유채권의 평가이익 등이 12조6133억원(2051.6%) 폭증한 영향이다.

   

반면 글로벌 주요 증시의 상승 국면에서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이 늘어나면서 파생 관련 4조7550억원의 손실을 봤다.

   

지난해 말 증권회사 자산총액은 686조9천억원으로, 전년 말(608조1천억원) 대비 78조8천억원(13.0%) 증가했다. 채권 보유액과 위탁매매 관련 미수금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증권업계의 부동산 PF 위기가 점화된 것은 2022년 본격적으로 금리 인상기가 시작되면서다. 부동산 PF란 미래 수익성을 근거로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기법으로 저금리 시절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뛰어 들어 막대한 이익을 남겼다.

 

다만 금융당국은 금융권의 부동산 PF 관련 위기가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권 PF 대출 연체율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그간 건전성 강화 조치로 금융회사가 PF 부실에 대한 충분한 손실 흡수 및 리스크관리 능력을 가지고 있고 정부도 다양한 정책 수단을 마련하고 추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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