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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

월평균 서울 빌라 경매 건수가 2005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 낙찰율은 10%대

최근에 경매 물건들이 쏟아지면서 싼 물건들을 경매로 사려는 사람 증가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3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 들어 4월까지 진행된 서울 빌라 경매 건수는 월평균 1244건이다. 이는 2005년 1590건 이후 19년 만에 최대치다.

 

올해 월평균 서울 빌라 경매 건수가 2005년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시장 악화로 임차인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거나 대출과 카드 빚을 갚지 못하는 집주인들이 늘어나 경매로 넘어가는 빌라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경매시장에 빌라가 쏟아지고 있지만 ‘빌라왕’ 등 전세사기 사건 이후 빌라 기피 심리가 지속되면서 낙찰율은 10%대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나지 못한다면 주인을 찾지 못하고 경매시장을 떠도는 빌라가 더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월평균 낙찰률은 12.7%다. 낙찰률은 2020년 12월 43.28%를 기록한 후 급감하기 시작해 2023년 6월 8.1%까지 떨어진 뒤 10%대 안팎에서 횡보하고 있다. 감정가 대비 낙찰 가격을 의미하는 낙찰가율도 올해는 평균 81.2%에 머물고 있다.

 

경기와 부동산 시장에 따라 경매시장은 등락을 보이지만 최근 쏟아진 빌라 매물은 빌라 경매가 급증했던 2000년대 중반과 질적으로 다르다. 2000년대 중반에는 외환위기 여파와 2002년 카드 사태 등 경기 침체로 경매 물건이 늘어났지만 서울 은평·길음 등 뉴타운 호재를 품고 있어 경매시장에 나오는 즉시 소화됐다. 이에 2000년대 중반 낙찰률은 90%, 낙찰가율은 110%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는 빌라에 대한 수요 자체가 급격히 줄어들어 악성 매물에 가깝다.

 

전문가들은 전세사기는 물론 역전세 여파에 따른 전세 보증 사고가 이어지면서 빌라 외면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깡통전세 등 전세사기 빌라 물량이 경매시장으로 꾸준히 공급되고 있어 빌라 경매 진행 건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소식에, 부동산 경매를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초저금리에 반짝 성행했다 내리막을 걷던 부동산 경매 학원도, 최근 경매 물건이 쌓이면서 다시 원생들이 모이고 있다.

한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에 따르면, 지난달 평균 입찰 경쟁률은 9.7명으로 역대 최대치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매학원 관계자 는 "예전 같은 경우는 경매가 남의 눈에 눈물 나게 해서 들어가는 거라서 좀 꺼려했다고 생각을 하면 요즘에는 그게 그냥 투자의 한 방식으로 생각해서 재테크에 관심 있거나 이런 사람들은 많이들 좀 그래서 젊은 층들이 많이 오시더라고요."

 

시세보다 싸게 주택을 구입하려는 투자자와 수요자들이 다시금 경매에 주목하고 있지만, 권리관계 등을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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