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박미쉘 기자 |
뉴욕의 아이스크림 체인점 오드펠로우스(OddFellows)가 육아 브랜드 프리다(Frida)와 협업해 선보인 ‘모유 아이스크림(Breast Milk Ice Cream)’이 출시 직후 품절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제품에는 사람의 모유가 전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대신 소 초유, 꿀, 크림을 사용해 ‘모유 향’을 재현했지만, 소비자들은 맛이나 성분보다 이름에 먼저 반응했습니다.
이름을 들은 첫 반응은 “모유가 들어갔다고? 허걱!”이었으며, 실제로 가장 많이 나온 질문도 “진짜 모유가 들어갔나요?”였습니다.
마케팅 분석에 따르면, 이번 사례는 ‘이름이 곧 첫인상’이라는 기본 원리를 극명하게 보여줍니다. 강렬한 단어 선택이 호기심을 자극해 소비자의 머릿속에 즉각 각인됐고, 이는 곧 매장 방문과 온라인 주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 제품의 맛은 바닐라와 꿀이 어우러진 부드러운 풍미였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는 시식 전 이미 이름에서 받은 인상이 강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제품의 향이나 맛이 진짜냐 아니냐는 본질이 아니었다”며 “핵심은 이름 하나로 출시 순간 대중의 대화 주제가 되고,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는 점”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모유 아이스크림’ 사례는 제품 자체보다 콘셉트와 네이밍이 초기 시장 반응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했으며, 향후 마케팅 전략 수립에 있어 ‘이름의 힘’을 다시금 부각시킨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