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2025년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여전히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달에 비해 상승폭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하 기대감과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고점 인식과 수요 위축이 일부 지역에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8일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32% 상승했으며, 이는 6월 상승률(0.41%)에 비해 소폭 둔화된 수치다.
수도권은 여전히 비교적 견고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0.44% 상승했으며, 특히 강남·서초 등 주요 지역은 신축 중심으로 여전히 강한 매수세를 보였다. 최근 가격 조정을 겪었던 노원구도 실수요자 유입으로 반등세를 보였다.
경기도 역시 분당, 하남, 남양주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으며, 인천 송도국제도시는 개발 기대감과 외국계 기업 유치 등으로 상승폭이 컸다.
반면, 지방은 뚜렷한 양극화를 보였다. 대구, 광주, 울산 등 일부 지역은 매수세가 위축되며 상승폭이 줄거나 보합세로 전환됐고, 세종시는 -0.12%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방 중소도시의 경우 고금리 상황에서 투자수요가 줄어들고, 인구 감소와 공급 부담이 맞물리며 가격 조정 압력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주택 시장이 지역별, 유형별로 차별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수현 한국주택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과 일부 수도권은 금리 인하 전망, 신축 선호, 공급 부족 등으로 단기적으로는 강세를 유지할 수 있지만, 지방은 구조적 수요 감소로 상승 여력이 크지 않다”며 “정책적 변수가 민감하게 작용할 수 있는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하반기 공급 대책과 함께 청년·무주택자 대상 금융 지원 강화 방안을 예고한 상태다. 국토교통부는 9월 중 ‘주택시장 안정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