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 공연 한 번에 속초 매출 75억 ‘쑥’

  • 등록 2025.08.20 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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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뻑쇼’에 지역경제 활기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가수 싸이(PSY)의 여름 브랜드 콘서트 ‘흠뻑쇼 2025’가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자 역할을 하고 있다. 전국 투어 공연이 열리는 도시마다 숙박, 교통, 외식, 소상공 업계의 매출이 급등하며, 코로나19 이후 침체됐던 지역 상권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8월 10일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흠뻑쇼’에는 약 2만 5천 명의 관객이 몰렸다. 이로 인해 대전 시내 주요 호텔은 일주일 전부터 만실 행진을 이어갔고, 인근 상권에서는 하루 매출이 평소의 3~4배 이상을 기록했다.

 

20일 속초시와 KT, 고려대학교 디지털혁신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수행한 통신 및 소비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싸이의 속초 ‘흠뻑쇼’ 당일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은 2만3855명이었다. 이 중 속초시에 살지 않는 이들은 2만1000여 명으로, 전체 88%에 달했다. 특히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가 외지인의 66.5%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연 하루에 1년 장사한 느낌”

대전 유성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모 씨(39)는 “싸이 공연이 열리는 주말엔 외지인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며 “공연 전날부터 이틀 동안의 매출이 지난달 한 달치와 맞먹었다”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싸이 공연으로 발생한 직·간접 경제효과는 약 15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교통수단 이용 증가, 음식점 및 편의점 매출 확대, 숙박업소 만실, 주차장 수익 등 다방면에서 지역 내 소비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K-POP 공연이 지역경제 콘텐츠가 되고 있다”

싸이의 흠뻑쇼는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지역 축제와도 같은 분위기를 형성하며, 문화관광 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싸이 측에 “우리 시에서 공연을 유치해달라”는 요청을 직접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산업연구원 김정우 연구위원은 “K-POP 아티스트의 전국 투어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공연 콘텐츠가 지역 균형발전의 자산으로 주목받는 시대”라고 말했다.

싸이 측은 “지역과 상생하는 문화 콘텐츠로 거듭나기 위해, 공연 전후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협력 마켓이나 청년 버스킹 무대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싸이 공연, 보고 즐기고 지역에 돈도 쓰고”

부산, 광주, 대구, 원주 등에서도 흠뻑쇼가 예정되어 있으며, 각 지역 지자체와 상공회의소는 벌써부터 교통·숙박 등 인프라 점검에 돌입한 상태다.

한 공연 관람객은 “싸이 공연을 보기 위해 하루 휴가까지 내고 친구들과 지방으로 왔다”며 “공연도 보고, 지역 맛집도 돌며 짧은 여행을 하니 일석이조”라고 전했다.

이효주 기자 ggulbee95@ne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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