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형문화유산 탁본 기술, 산둥 이난에서 유물에 생명 불어넣다

  • 등록 2025.09.27 11: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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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본은 석비 또는 청동기와 같은 문화재의 형태, 명문, 무늬 등을 종이에 재현하는 중국의 고대 수공예 기술이다. 순지를 사용해 먹으로 찍어내며, 돌비와 기물의 세부적인 부분까지 정밀하게 담아낼 수 있어 '고대의 카메라'라는 별칭을 얻었다.

 

산둥성 린이시 이난현 칭투오진 문화센터의 쑨옌청(Sun Yancheng) 책임자는 오래된 유물에 특별한 열정을 가지고 있다. 그는 말수는 적지만 능숙한 손놀림으로 이 무형문화유산 기술을 보존하면서 수천 년 전 석각의 '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쑨 책임자는 1994년 린이미술학교 미술과에 입학해 졸업 후 28년 동안 문화 관련 업무에 전념해 왔다.

 

쑨 책임자는 탁본 제작 과정이 매우 섬세하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은 먼저 유물 표면의 먼지를 깨끗이 닦아낸 뒤, 촉촉하게 적신 순지를 덮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다음 솔을 사용해 부드럽게 두드려 순지가 조각 선에 밀착되도록 한다. 순지가 거의 마르되 약간 습기가 남아 있을 때, 비단으로 감싼 솜뭉치를 먹에 적셔 '연하게 시작하여 점차 진하게'라는 원칙을 지키며 색을 덧입힌다. 탁본 기술은 전통 중국 수공예의 보물이자 풍부한 문화적 가치를 지니며, 현대 예술 창작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탁본의 활용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벽돌이나 돌뿐만 아니라 금속, 뼈, 도자기, 목재, 옥 등 다양한 소재에 새겨진 문자와 무늬를 재현해 후세에 전할 수 있다. 탁본 기술의 발전은 중국 서예와 전각의 전파와 보존,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중국 예술 유산에 깊은 발자취를 남겼다.

 

박미쉘 기자 ajkj02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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