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 업황이 악화일로 시행사·시공사 신탁사 부동산 개발사업 공급생태계 전반 위협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서울 내 주거시설까지 수십차례 유찰이 거듭돼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명단에 포함된 서울 금천구 시흥동의 한 오피스텔은 공정율 약 87% 상태에서 공사가 2년째 멈춰있다. 공매에 나와 37억2700만원 감정가부터 시작돼 이후 반값 수준인 18억90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 19일 기준 총34차례나 유찰됐다. 현재는 수의계약자를 찾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이 공개한 ‘매각 추진 PF사업장 현황 리스트’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기준 194개 규모였던 매각 추진 사업장은 3월 말 384개로 급증했다. 여기엔 흔히 ‘알짜 사업장’이라고 불린 강남 소형 아파트를 비롯해 지역 활성화 및 도시 재생 목적의 정비사업장까지 포함됐다.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있는 역세권 아파트인 강남 월드메르디앙 프레스티지도 미분양이 장기화되며 결국 공매에 나왔다. 29세대 ‘소형 럭셔리 아파트’를 내세웠지만 현재 분양률은 52% 수준에 불과해 시행사가 PF 이자상환 등 자금난을 견디지 못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규모나 자금력을 떠나 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3월 말 기준 매각 추진 사업장 현황 리스트에는 서울과 경기권에 소재한 중견 건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