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개에게 우유를 먹이는 방법" 어떤 사람이 개에게 우유가 좋다는 말을 듣고 붙잡고 앉아 우유를 먹였습니다. 억지로 우유를 먹일때 마다 개는 싫다고 몸부림을 쳤습니다. 어느 날 개가 실수로 우유 통을 넘어뜨려 바닥에 엎지르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개가 스스로 다가와 즐겁게 우유를 핧아먹는 것이었습니다. 그 사람은 그제야 개가 우유를 싫어했던 것이 아니라, 자신의 방법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도반님들!! 우리는 살면서 가족과 이웃에게 사랑으로 나눔과 배품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이럴때 자신의 판단만으로 일방적으로 배푸는 것은 애정이 아닙니다. 내가 원하는 방식이 아닌, 상대가 원하는 방식으로 말없이 배풀어 주는 것이 진정한 사랑입니다. 가까운 가족이든, 주변의 이웃이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더~큰 덕(德)은 바램없이 행한 일들의 기억마저 사치(업으로)로 여기는 사랑과, 배품과 나눔입니다. 도현사 응진산방에서 현공두손모음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우리들 마음에는 원○이 있습니다" 어느 절의 주지스님께서 마당 한 가운데에 큰 원을 그려놓고는 동자승을 불러서 문제를 내셨습니다. “내가 마을을 다녀왔을 때, 네가 이 원 안에 있으면 오늘 하루 종일 굶을 것이다. 하지만 원 밖에 있으면 이 절에서 내쫓을 것이다.” 그리고는 마을에 나가셨습니다. 동자승은 난감했습니다. 원 안에 있자니 가뜩이나 배가 고픈데 오늘 하루 종일 굶어야 할 것이고, 원 밖에 있으면 절에서 내쫓김을 당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도반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냥 하루 종일 굶는 길을 선택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절을 나가야 할까요? 몇 시간 뒤에 드디어 주지스님이 돌아오셨습니다. 그런데 이 동자승은 하루 종일 굶을 필요도 없었고, 절에서 내쫓김도 당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선택을 했던 것일까요? 어느 분은 이 문제에 대해 원의 선 위에 서 있었기 때문이라고 하시더군요. 물론 선 위에 서 있었다면 원 안도, 원 밖도 아니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원을 벗어나지 못했으니 그건 답이 아닙니다. 동자승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마당 한구석에 놓인 빗자루를 가지고 와서는 스님이 그려 놓은 원을 쓱쓱 쓸어서 지워 버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 주문 " 무슨 말이든 만 번을 반복하면, 그것이 진언(깨달음이나 서원을 이루어 주는 신비한 에너지를 가진 주문)이 되어 주문대로 된다고 합니다. 당신은 지금 무슨 말(주문)을 반복하고 계십니까? "미치겠어" "미워 죽겠어" "지긋지긋해" "확 죽고 싶다" "돌아 버리겠다"등등.... 아무 생각없이 반복하는 그 소리들이 진언이 되어 당신의 인생을 정말 그렇게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맑고 향기로운 언어를 반복합시다. 그것이 곧 주문(진언)이 되어 당신의 인생을 그렇게 만들어 갈 것입니다. 주문이 기도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가장 신비로운 에너지의 주문이 "광명진언"입니다. 옴 아모가 바이로차나 마하 무드라 마니 파드마 즈바라 프라바릍타야 훔 (항상) * 걱정 하지마!!(7번) * 잘 될거야!!(7번) * 할 수있어!!(7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도현사 응진산방에서 현공두손모음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 못된 성질 " 한 청년이 노스님을 찿아와 말했습니다. "저는 툭하면 성질을 잘 부립니다. 그래서 친구도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치겠습니까? " "그래? 어떤 성질인지 알아야 처방이 나오니, 우선 한번 보여다오" " 큰스님, 그 성질이 언제 나타날지 저도 잘 모릅니다. 나타나더라도 어떻게 보여드리겠습니까? " " 그래? 그렇다면 그 못된 성질은 자네 것이 아니네, 언제라도 보여 줄 수 있어야지 자네 것이지, 그건 자네가 날 때부터 갖고 있었던 것이 아니라. 밖에서 들어온 것이 분명해, 지금은 스님 앞이라 그 성질이 자네한테서 멀리 떠난 모양이니 다시는 안으로 못 들어오게 잘 단속하게 " 청년은 잠시 침묵 하더니 법당으로 가서 말없이 백팔배를 시작했다. 아마도 그 절 수행법은 스님이 주신 평생 처방전인것 같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잘못을 안 뒤 뉘우침을 실천하는 행위가 진정한 용기있는 선업이요, 죄업을 소멸하는 불꽃이다. 늘 독경하는 천수경에 나오는 (백겁적집죄 일념돈탕진), 여러생의 세월속에 쌓인 죄업이라도 한 순간 뉘우침의 실천에 사라진다. 도현사 응진산방에서 현공두손모음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 처음 그것 " 옛날 인도에서는 혼기를 앞둔 딸을 교육할 때, 바구니를 들려 옥수수 밭으로 들여 보낸답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옥수수를 따오면, 아주 마음에 드는 훌륭한 신랑감을 골라 줄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합니다. (단 되돌아 가지 못하는 조건으로) 그러나 딸들은 대개 빈 바구니를 들고 밭을 걸어 나온다고 합니다. 처음에 마음에 드는 것을 골랐으나, '조금 더 가면 더 좋은 것이 있겠지'하고, 자꾸만 앞으로만 나가다가 결국에는 밭이랑이 끝나 대부분 빈 손으로 나오다는 것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도현사 불자님들! 멀고 긴 인생의 행로에서 내가 선택할 것이 많으나, 참으로 내 것인 것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처음 내 것이라고 생각한 그것이 결국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의상대사의 법성게 가르칭에 초발심시변정각(初發心時便正覺) 구절이 있습니다. "처음으로 수행을 하겠다는 마음(초발심)을 내는 그 순간이 바로 바른 깨달음(정각)을 성취하는 때"라는 뜻의 불교 교리입니다. 도현사 응진산방에서 현공두손모음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 수레와 소 " 수행 공부가 무르 익었음에도 묵묵히 선정 속에있는 제자에게 하루는 스승이 다가가 물었다. "무엇을 하고 있나?" "부처가 되려고 이렇게 앉아 있습니다." 다음날 스승은 제자 앞에 다가가 말없이 벽돌을 갈았습니다. 궁금함을 이겨내지 못한 제자가 여쭈었다. "벽돌을 갈아 무엇에 쓰시려고 그러십니까? " "응 거울을 만들려고 하네." "벽돌을 간다고 거울이 됩니까?" "그러면 자네처럼 앉아만 있다고 부처가 되는가? " "그럼 제가 어찌해야 합니까? " "수레가 가지 않을 때, 수레를 때려야 하나 소를 다그쳐야 하겠는가?" 스승으로부터 받은 화두를 들고 밤새 참구하던 제자는 수행의 시작과 끝은 분별로 인한 상(分別相,관념)을 여의는 것에서 출발하여, 분별의 상에서 자유로운 것 (자유로움)으로 이해되었다. 제자는 다음날 바랑을 지고 스승에게 하직 인사를 올리고 떠났습니다. 스승은 떠나는 제자를 한참동안 빙긋이 미소지며 바라본 다음 대웅전에서 정성다해 제자의 성불을 발원하며 백팔배를 올렸다. 깨달음의 삶이란 조용한 곳에서 가만히 앉아 좌선만 한다고 구해지는 것이 아니라, 파란만장한 일상속에 살며 날마다 새롭게 자신을 다그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잘 사귀면 바람도 친구가 됩니다. 아름다운 장미는, 사람들이 꺾어 가서 꽃병에 꽂아 두고 혼자서 바라보다 시들면 쓰레기통에 버려지는데, 아름답지 않은 들꽃이 많이 모여서 장관을 이루면 사람들은 감탄을 하면서도 꺾어가지 않고 다 함께 바라보면서 함께 관광 명소로 즐깁니다. 우리들 인생사도 마찬가지 입니다. 자기만 잘났다고 뽐내거나 내가 가진 것 좀 있다고 없는 사람을 없신여기거나, 좀 배웠다고 너무 잘난 척 하거나, 권력 있고 힘 있다고 마구 날뛰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장미꽃처럼 꺾여지고 이용가치가 없으면 배신 당하고 버려집니다. 내가 남들보다 조금 부족한 듯, 내가 남들보다 조금 못난 듯, 내가 남들보다 조금 손해 본듯, 내가 남들보다 조금 바보인 듯, 내가 남들보다 조금 약한듯 하면, 나를 사랑해주고 찾아 주고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기니 이보다 더 좋은 행복이 어디 있겠습니까? 오늘 힘들어 하는 당신에게 마음 한잔의 위로와 구름 한조각의 희망과 슬픔과 외로움을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살아가는 동안 좋은 날만, 좋은 일만 있다면, 삶이 왜 힘들다고 하겠는지요. 더러는 비에 젖고 바람에 부대끼며 웃기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 해법 " 불자인 아버지가 어린 아들을 데리고 바닷가로 나갔습니다. "아빠! 바다의 끝은 어디예요?" "저기 끝에 보이는 수평선보다도 더 먼 곳에 있단다." 이 대화를 듣고서 집에 돌아올 때 쯤 되어서야 나는 우리가 서 있던 해변이 바로 '바다의 끝'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만나 고뇌하고 있다면, 자신의 발밑(조고각하)을 한번 눈여겨 보십시요. "해법"은 의외로 가까운 곳에, 바로 자기에게서 발견하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둥근 원에서는 시작하는 점이 끝나는 점입니다. * 조고각하(照顧脚下) 자기 발밑을 잘 보라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남을 비판하기 전에 자기 자신을 돌아봐야 하며, 가깝고 친할수록 보다 신경을 쓰고 더욱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불교에서는 밖에서 깨달음을 구하지 말고, 자신에게서 구하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또한 신발을 가지런히 벗어놓으라는 의미로 신발을 신고 벗는 곳에 ‘조고각하’를 써두기도 한다. 도현사 응진산방에서 현공두손모음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따뜻한 손" H씨는 쓰던 원고를 덮어두고 산책길을 나섰습니다. 공원 앞에 다다랐을 때, 한 노인이 구걸하는 손을 내밀고 있었습니다. H씨는 급하게 주머니를 몇번이나 뒤졌지만 손에는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미안함을 안고 지나치려다, 떨고 있는 허공의 그 손을 H씨는 달려가 꼬옥 잡았습니다. '아~아!' 전율하듯 노인도 H씨의 손을 마주 잡았습니다. "싸늘한 동전 몇 닢 던져 준 사람은 많았어도 이렇게 따듯한 손은 선생님이 처음이십니다." 석양이 가다 말고 돌아봅니다. 금빛으로 그들의 얼굴은 물들어 갑니다. 세삼 부처님께서 이르신 재물이 없어도 배풀 수 있는 무재칠시의 가르침이 H씨의 뇌리에서 자꾸만 맴돌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성 안 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 한마디 미묘한 향기로다 깨끗해 티가 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변함없는 부처님 마음일세.《문수동자게송》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무재칠시(無財七施): 재물이나 돈이 없어도 마음과 몸으로 남에게 베풀 수 있는 일곱 가지 나눔의 방법을 뜻하는 불교 용어입니다. 안시, 화안시, 언시, 신시, 심시, 찰시, 좌시로 구성됩니다. * 안시(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기도의 의미" 어떤 수행자가 부처님께 질문했습니다. "부처님_()_ 바라문(인도 브라만교의 성직자, 왕이나 귀족보다 높은 계급)들은 신에게 기도'를 하면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악행을 행하여도 기도를 하면, 죄를 사하고 천상에 갈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그에게 되물었습니다. "여기 깊은 연못에 돌을 던져 놓고 물가에 서서 '돌아 떠올라라'하고 열심히 기도한다면, 그 돌이 떠오르겠느냐?" "아닙니다.그럴리 없습니다." "그렇다" "물에 빠진 돌은 물에 들어가서 건져내는 것이 옳은 방법이며, 그 돌을 아예 물에 집어넣지 않는것이 더욱 현명한 일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모든 행위에는 결과가 따르기 마련입니다. "잘못된 기도"로 위안을 받기보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더욱 현명한 일 입니다. 지난 날의 잘못을 되살펴 뉘우치며, 되풀이 않고자 하는 마음가짐과 마음씀이 "참된 기도"입니다. 어제의 악한 일, 선한 일도 모두 되돌릴 수 없는 지나간 일이니 제발 후회하거나 머물지 말고, 지금, 순간순간 새로이, 끝없이, 선업을 지어가야 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돌아보거나 머물지 않는 마음이 수행하는 마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 이 글은 전국에서 성실하게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대다수의 사법부와 법조 관계자를 비판하기 위한 글이 아님을 먼저 밝힌다. 입법·행정·사법은 모두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의 기본 제도라는 점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국민의 입장에서 사법 정의를 생각해 보자는 취지의 글이다. 필자의 지인 A씨는 교묘한 수법의 금융사기를 당해 평생 모은 재산에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그가 느낀 현실은 기대와 달랐다. 범죄자는 관대하게 다뤄지는 듯했고, 피해자인 A씨는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오히려 면박과 냉대를 받았다고 느꼈다. 결국 많은 법률비용만 지출했을 뿐, 피해금은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했다. 평생 성실하게 살아온 A씨는 '재판이 원래 이런 것인가'라며 억울함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련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기를 당한 사실을 알게 된 배우자가 위로와 격려를 해줄 것이라 믿었지만, 배우자는 집을 떠났고 재산분할을 요구하며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가정을 지키려 애썼지만, 법정에서는 자신의 절박한 사정을 충분히 이해받지 못했다고 느꼈다. 심지어 아직 반환받지 못한 아버지의 학원 개설자금 1억5천만 원까지 적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 장군과 찻잔 " 용맹스럽기로 이름난 장군이 평소 애지중지하던 골동품 찻잔을 꺼내어 감상하고 있었습니다. 이리저리 만지다가 갑자기 찻잔이 손에서 미끄러졌습니다. "어이쿠" 얼른 찻잔을 움켜잡은 장군의 등에서는 식은땀이 흘렀습니다. "백만대군을 이끌고 죽음이 난무하는 전쟁터를 들락거리면서도 한 번도 떨린 적이 없었는데, 어이하여 이까짓 찻잔 하나에 이토록 놀란단 말인가?" 장군은 잠시 침묵 하더니 찻잔을 깨어 버렸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보이는 것에 대한 사랑과 미움, 혹은 칩착이 무엇입니까? 마음의 평화와 삶의 지혜를 어지럽히는 보이지 않는 장애가 아닐까요? 도현사 도반님들! 보이는 것에 대한 분별이 보이지 않는 장애가 되고 오지 않는 미래를 바꿉니다. 수행의 시작과 끝은 분별로 인한 상(分別相,관념)을 여의는 것에서 출발하여, 분별의 상에서 자유로운 것 (자유로움)으로 이해합니다 도현사 응진산방에서 현공두손모음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 아들에 대한 충고 " 부처님의 아들이자 10대제자중 밀행제일(드러내지 않고 가장 열심히 수행하는 제자)이라 불리는 "라훌라"는 깨달음을 얻기 전에는 심성이 거칠었습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서 라훌라를 불렀습니다. "대야에 물을 떠다가 내 발을 씻겨다오" 부처님은 발 씻은 물을 가리키면서 말씀하셨습니다. "이 물을 마시거나 양치질을 할 수 있겠느냐?" "발을 씻은 물은 다시 쓸 수 없습니다." "말을 조심하지 않는 너도 그 물과 같다." 부처님은 다시 대야를 발로 차 버리며 말씀하셨다. "너는 저 대야가 깨질까 봐 걱정하느냐?" "이미 발 씻은그릇이고, 또 금방 찌그려져 값이 싼 물건이 되어서 아깝지는 않습니다." "아들아! 지금 네 모습이 그 대야와 같다." 비록 수행자이건만 말과 행동이 바르지 않는다면, 저 발씻은 물이나 값싼 대야처럼 사람들이 너를 아끼고 귀하게 여겨주지 않는다." 라훌라는 물러나 깊히 뉘우치고 아무리 힘 들고 어려워도, 한 마디 불평없이 묵묵히 수행하여 밀행제일이라는 칭호를 받으며 부처님의 10대제자가 되었습니다. 음력 2월 8일은 부처님께서 수행코져 출가하신 뜻 깊은 날인 출가재일이며, 아들인 10대제자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 비워야 담는다 " 자타 공인 당대 최고의 학자요, 유불선에 통달 했다고 칭송 받으며 그야말로 이름을 천하에 울리던 학자가 하루는 조주선사라는 대도인이 있다는 말을 듣고 내가 겨루어 무릎 꿇게 하겠다며 찿아갔다. 겉으론 겸손한듯 하면서 만나서 자리를 앉자 바로 물었다. " 불교의 진리가 무었입니까?" " 차나 한잔 드시지요 " 선사는 찻잔이 넘치게 차를 따루었습니다. " 스님, 그만하시지요. 차가 넘칩니다 " " 당신은 지금 이 찻잔과도 같이 가득 채워져 있소. 그러니 내가 무슨 말을 하여도 넘쳐 흐를뿐, 담겨지지 않을 것이요 " 마주 앉은 사이로 침묵이 흘렀습니다. 두 사람은 그대로 산이 되었습니다. 한참을 침묵한 후 대학자는 일어나 큰 가르침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삼배를 드리고 물러났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스님은 이 사례를 접하고 작게 포장해서 우리 일상에서 살펴 보도록 전달 하고자 합니다. 앞의 사례에서 가르쳐 주듯이 자아의 고정관념과 상식의 틀에 매어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줄 수 없습니다. 때문에 "경청"의 자세는 자신이 가진 고정관념과 상식의 틀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리고 온전히 상대방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 마음에 풍경을 달다. 13 ● " 아직도 업고 왔느냐? " 어느 산속 자그만 암자에 노스님과 갓난 아기때 누군가 절 앞에 두고가 스님이 키운 동자승이 살고 있었습니다. 노승은 계율에 엄하기가 서릿발인지라 동자승은 까다로운 계율과 지엄한 공부에 익숙해 진 젊은스님이 된 어느 날, 한번은 큰스님께서 멀리 큰 절로 가야하니 따라 나서라 하여 얼시구 세상 구경도 하겠구나 하고 총총 덩실 춤추며 따라 나섰습니다. 조금 걷다가 쉴 즈음 노스님은 짐도 네가 좀 지거라며 맡기고는 쉬엄쉬엄 가시길레 동자승은 스승의 건강이 염려되어 맘이 무거웠을 즈음 .... 지난번 내린 비로 개울물이 종아리까지 불어나 버선을 벗고 건너야 할 형편이라, 노스님은 버선과 미투리에 두루막까지 제자에게 맡기고는 개울에 발을 담그려 할때, 옥색 모시에 선녀같은 낭자가 도착해서 어쩔 줄 몰라 하자 노승은 낭자에게 다가가 내 등에 엎히라 하시곤 낭자를 업고 중간중간 다시 고쳐업고, 고쳐업고, 낭자에게 꼭 안으라 몇번이나 말하면서 개울을 업어서 건네 주었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헤어져 큰 절로 가는 내내 제자의 마음은 돌덩이가 얹혀 무거웠습니다. 조그마한 바랑도 무겁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