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연간 80억명 타는 인도 열차…2%만 충돌방지시스템 작동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21세기 최악의 열차 참변이 일어난 지난 2일(현지시간) 인도 동부 오디샤주의 발라소르에서 발생한 열차 삼중 충돌로 최소 275명이 숨지고 1000여 명이 다쳤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번 참사가 “수십 년 만에 일어난 최악의 열차 사고”라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이날 오후 7시쯤 동북부 하우라 샬리마르를 출발해 남부 첸나이주를 향해 달리던 여객 열차 ‘코로만델 익스프레스’가 발라소르의 바하나가 바자르역 부근에 정차해 있던 화물열차를 들이받으며 발생했다. 당시 코로만델 익스프레스는 승객 1257명을 실은 채 시속 126㎞로 달리고 있었다. 충돌 직후 코로만델 익스프레스의 선체가 크게 부서진 채 탈선했고, 이어 반대편에서 시속 116㎞로 마주 오던 여객열차 ‘하우라 수퍼패스트 익스프레스’(1032명 탑승)와 2차 충돌을 했다. 순식간에 세 열차가 뒤엉키고 전복된 현장은 처참했다. 탈선한 코로만델 익스프레스는 종잇장처럼 구겨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됐다. 발라소르의 병원들엔 부상자와 사망자가 밀려들었다. 영안실이 부족해 학교 강당을 임시 영안실로 이용할 정도라고 한다. 당국은 응급대원 1000여명을 투입해 구조 작업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