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하병환 기자] 서울시는 민간단체와의 공동협력을 통해 성평등 문화확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는'2023년 성평등기금 공모사업'을 실시한다. 올해 총 지원 금액은 8억 원이며, 1개 사업별 최대 3천만 원까지 지원한다.
참여 희망단체는 인터넷을 통해 신청 가능하며, 2023년 1월 16일 오전 9시부터 2월 6일 오후 6시까지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에서 신청할 수 있다.
작년에는 서울시보조금관리시스템에서 신청을 받았지만 올해부터 투명한 보조금집행관리를 위해 행안부가 새롭게 도입한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보탬e)’에서 신청해야 한다.
성평등기금 공모사업은 사회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고 서울시 성평등 정책이 효율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공모사업 분야를 정하고, 성평등 문화와 환경 조성을 위해 사회 곳곳에서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지원한다.
2023년 성평등기금 공모사업은 지정공모 분야(양성평등 교육·문화 확산, 양성평등 노동·돌봄 환경 조성, 젠더폭력 예방 및 피해자 지원)와 자유공모 분야(‘양성평등 도시 서울’ 만들기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로 구분해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 자격은 성평등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서울시 소재 비영리단체 또는 비영리법인이다. 단체(기관)별 1개 사업을 신청할 수 있으며, 컨소시엄 참여단체의 경우에도 1개 사업을 신청한 것으로 간주된다.
필요한 서류는 지원신청서, 단체 현황, 사업계획서, 지원 적격성 자가진단표, 보조금(민간위탁) 추진 사업 현황, 법인(단체)등록증 사본 및 정관 각 1부씩이며, 자세한 사항은 서울시 누리집 ‘고시공고’란 및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 ‘공모사업 검색’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서울시는 성평등기금 공모사업의 목적에 부합하고 참신한 기획으로 사업모델을 발굴한 사업을 매년 우수사례로 선정하고 있다. 2022년 사업평가 결과 우수기관으로 ‘이화여자대학교 종합사회복지관’, ‘초록상상’ 등 4곳이 선정됐으며, 해당사례는 워크숍, 성과공유회 등을 통해 홍보·교육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화여자대학교 종합사회복지관은 주민이 주도하는 양성평등 양육 공동체 조성을 위해 지역 내 돌봄공동체에 관심이 있는 주민을 교육하고 양성평등 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이웃 간 네트워크를 통한 돌봄의 가치를 확인시켜 주었다.
초록상상은 관내 초등학교 및 공공도서관 성평등 도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의식을 마을단위로 확산하고, 관련기관의 성평등 도서 비치 계획을 이끌어내는 등 성평등 시민 참여 활동의 모형을 제시했다.
2023년 서울시 성평등기금 공모사업은 투명하고 공정한 기금 지원을 위해 사전에 동일·유사 사업 중복 지원에 대한 검증을 강화하고 신청단체의 ‘사업 수행능력’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여 역량있는 단체 선발에 역점을 둘 예정이다.
신청단체는 공고일 현재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의 보조·수탁사업 진행 및 유사·중복 여부 등을 표기하는 자가진단표와 해당 사업의 현황과 실적을 제출해야 한다. 또한 성평등기금운용심의회 심사평가항목에서 사업수행능력에 대한 배점을 20%→30%로 상향했다.
또한 선발 이후에는 사업추진 단체의 예산집행에 대한 관리 및 평가를 강화하여 보조금이 투명하고 책임성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사업추진 단체에게 전문기관 회계 컨설팅이 상시 지원되며, 향후 최종평가결과 부실 회계처리가 다수 발생하거나 위법적 사항이 적발된 기관은 차년도 보조사업자 선정지원에서 제외할 방침이다.
시는 작년 11월부터 청백e-시스템과 서울시 지방보조금 관리시스템을 연계 사용금지업종 및 심야시간 카드사용 등 보조금 부정사용 예방체계를 구축한 바 있으며, 향후 지방보조금시스템(보탬e)에서도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성평등기금 공모사업관련 그동안 비대면으로 진행해온 사업설명회를 1월 26일 직접 개최하는 등 온오프라인으로 병행하여 실시하고 장소 등은 별도로 공지한다.
사업내용, 신청방법, 심사기준, 사업능력이 없거나 부적정한 단체 참여배제를 위한 현장점검 절차 도입 등 올해부터 달라지는 점을 상세히 설명할 예정이다.
유튜브(‘2023년 서울시 성평등기금 공모사업 설명회’ 검색)를 통해 온라인으로도 송출하여 관심 있는 단체(기관)는 공모사업 마감일까지 자유롭게 시청 가능하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서울시는 성별을 이유로 한 차별 없는 동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며, “이번 성평등기금 공모사업 역시 역량있는 민간단체와의 협력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 성평등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 아울러 “민간단체가 보조금을 투명하고 책임성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컨설팅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모니터링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