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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 IT · 과학

누리호(KSLV-Ⅱ)에서 사출된 큐브위성 '다솔' 찾기 한창... 생존신호 들리길...

민간위성 져스텍 위성(JAC)도 아직 교신 두절
누리호 2차 실렸던 ‘미먼’의 경우 사출 48일 후 신호 확인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에서 사출된 도요샛 4기 중 3호기 ‘다솔’의 행방이 사흘이 지난 28일 오후까지 묘연한 상황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통상 신호를 수신하고 교신하는 시간을 일주일 정도로 봤던 만큼 차분하게 다솔의 ‘생존 신고’를 기다린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까지 다솔의 위성 신호 수신이 확인되지 않아 교신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누리호에 함께 실렸던 국내 민간 스타트업 위성 3기 중 루미르와 카이로스페이스의 위성은 위치가 확인됐지만, 져스텍 위성(JAC)도 아직 교신을 하지 못했다.

누리호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NEXTSAT-2)와 부탑재위성 7기 등 총 8개의 위성이 실렸다. 이 가운데 주탑재위성과, 다솔·JAC를 제외한 부탑재위성 5기는 모두 정상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본격적인 임무 수행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은 우선 다솔과 JAC가 누리호에서 내렸지만 불안정한 상태에서 신호를 보내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교신을 시도 중이다.

 

다솔이나 JAC 같은 큐브위성(크기가 작고 무게가 작은 초소형 인공위성)은 일반 위성보다 크기가 한참 작아 위성 신호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앞서 누리호 2차 발사 당시 실렸던 큐브위성 4기 중 연세대가 제작한 ‘미먼’의 경우 사출 48일 후에 신호가 확인된 바 있다.

 

특히 나머지 도요샛 1·2·4호기와 민간 위성 2기가 모두 정상적으로 사출됐던 만큼 아직은 위성이 어딘가에 살아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데이터를 분석 중이다.

 

누리호가 우주에 도달했을 때 3단부에 설치된 사출 기계 안 스프링이 탄성을 이용해 이들 위성들을 밖으로 차례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사출이 이루어졌다.

 

만약 다솔이 누리호에서 제대로 사출되지 못해 사라진 것이라면 ‘도요샛 4총사’는 다솔 없이 위성 3기만으로 원래의 임무를 수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천문연구원이 개발한 큐브위성 도요샛은 원래는 4기가 편대 비행을 하면서 우주 폭풍과 자기장 등 우주 날씨를 관측하도록 설계됐다.

 

한 관측 대상을 서로 다른 시간에 관측해 비교하는 것 외에도 4대의 위성이 서로 다른 4곳을 관측해 지구 자기장과 플라즈마 등의 구조와 변화를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태양풍에 영향을 받는 지구 주변의 우주 날씨를 관측해 위성통신 교란과 전력망 손상에도 대비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연구 프로젝트 이름인 ‘스나이프(SNIPE)’는 ‘작은 규모의 자기권 및 전리권 플라스마 실험’(Small scale magNetospheric and Ionospheric Plasma Experiment)의 영문 약자다.

 

 

SNIPE는 도요새를 부르는 말이기도 해서, 한국어 도요새와 인공위성의 영문 약칭인 ‘샛(sat)’을 합쳐 ‘도요샛’이라는 이름이 탄생했다.

 

1호기부터 4호기까지 순서대로 가람, 나래, 다솔, 라온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

 

도요샛은 도요새처럼 작다. 높이 30㎝·폭 20㎝·길이10㎝로 서류가방 크기에 무게는 10㎏에 불과하다.

 

몸집은 작지만 많은 이들의 땀과 열정이 들어갔다. 천문연이 총괄기관으로 사업을 주도하며 우주환경 관측 탑재체를 개발했고, 본체와 시스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편대비행 임무설계와 알고리즘은 연세대학교가 개발을 담당했다고 한다.

 

경희대학교, 충남대학교와 민간 기업들도 참여했다.

 

천문연은 다솔과 계속 교신을 시도중이다. 다솔이 없더라도 나머지 3기가 편대비행 등을 해서 임무 수행은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래도 다솔이 신호에 응답해 4기가 우주를 늠름하게 비행하는 꿈이 현실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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