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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또 사고친 김재원… 이번엔 '4 · 3 폄하'… "공개활동 중단"

김웅·허은아 “김재원, 총선 필패로 가는 길…도대체 왜 그러나”

 

 

잇따른 실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사진)이 ‘4·3은 격이 낮은 기념일’ 발언으로 또다시 파장이 일자 당분간 공개활동을 중단하겠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8일 전당대회를 통해 최고위원에 선출된 지 약 한 달 만이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더 논란을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4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다시 논란이 빚어지므로 더 이상 이를 피하기 위해 당분간 공개활동을 모두 중단하겠다”고 썼다. 김 최고위원의 ‘공개활동’에는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 참석 및 언론 출연 등이 포함된다.

 

김 최고위원의 ‘공개활동 중단’ 선언에 대해 김기현 대표측은 별도 언론 메시지를 통해 “김 최고위원은 당에 자숙하는 의미로 4월 한 달 동안 최고위 참석 및 모든 언론 출연을 중단하겠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측은 또 “김재원 최고위원이 국경일과 기념일의 차이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제되지 못한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점을 지적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요구했다”며 “오직 민생을 살피고 돌봐야 할 집권 여당의 일원이 불필요한 분란을 야기하며 국민과 당원에게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행태는 더이상 허용될 수 없다. 저는 당 대표로서 국민 정서에 어긋나는 언행에 대하여는 응분의 책임을 묻고 당의 기강을 바로 세워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이 연일 ‘구설’에 휘말리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 최고위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일반적 국민 마음에서 벗어나 내년 총선 필패의 길로 달려가는 이유가 뭐냐”며 “한 두번도 아니고, 도대체 왜 그러냐. 여당의 최고위원으로서 부끄러운 줄 알라”고 했다. 김웅 의원도 “추모에도 격이 있냐. 그럼 프로야구 시구행사는 격이 높아서 가신 것이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답하실 거냐”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과 관련된 구설수는 전당대회가 끝난 후 한달도 지나지 않았음에도 연일 쏟아졌다.

 

김 최고위원은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달 12일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만나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5·18민주화운동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 “표를 얻으려면 조상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 등의 발언으로 뭇매를 맞았다. ‘5·18 헌법수록’은 윤석열 대통령의 사실상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는데 이를 여당 수석최고위원이 대선 공약을 뒤집는 발언을 한 것이다.

이후 김 최고위원은 지난달 26일에는 미국을 방문해 재미 보수단체 북미주자유수호연합 주최로 애틀랜타한인회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발언이 구설에 오를 때마다 사과했고, 결국 “4·3 기념일은 격이 낮은 기념일”이라는 발언으로 한달 근신에 처해지게 됐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나와 “(김기현 대표가) 김 최고위원에게 엄중 경고 등 조치를 했어야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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