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늦겨울의 추위가 쉽게 물러나지 않는 요즘,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의 걱정 중 하나는 ‘중이염’이다. 감기 끝에 찾아오는 대표적인 합병증인 중이염은 통증과 발열을 동반하며 아이를 힘들게 한다. 무엇보다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재발을 반복하거나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어린이 중이염, 왜 반복될까?
아이들이 성인보다 중이염에 취약한 이유는 구조적 특성에 있다. 귀와 코를 연결하는 통로인 ‘이관(유스타키오관)’이 성인에 비해 짧고 굵으며, 경사도 또한 수평에 가깝다. 이 때문에 감기나 비염으로 생긴 콧속 염증과 분비물이 이관을 통해 중이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날씨가 잦은 대구 지역의 특성상 호흡기 점막이 예민해지기 쉽다. 비염이나 아데노이드 비대가 있는 아이의 경우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이관 기능이 저하되고, 중이염이 반복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 항생제만으로 충분할까?
중이염 진단을 받으면 항생제 치료를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삼출성 중이염’처럼 고름이 아닌 액체가 고이는 형태는 세균 감염보다 이관 기능 저하가 주요 원인인 경우도 적지 않다. 이런 경우에는 코 점막의 부종을 완화하고 이관의 배출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면역력 저하 또한 재발의 한 원인으로 지목된다. 아이의 전반적인 호흡기 건강을 강화하고 염증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주는 접근이 병행될 때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가정에서 실천하는 예방법 3가지
중이염은 치료와 더불어 생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첫째, 코를 세게 풀지 않도록 지도해야 한다. 양쪽 코를 동시에 강하게 풀 경우 압력으로 인해 분비물이 귀로 역류할 수 있다. 한쪽씩 번갈아가며 부드럽게 푸는 습관이 필요하다.
둘째, 실내 습도를 50~60%로 유지하고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야 한다. 건조한 환경은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셋째, 영유아의 경우 누워서 수유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상체를 약간 세운 자세로 수유하면 이관을 통한 역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중이염은 단순히 ‘귀의 질환’이 아니라 코와 호흡기 건강 전반의 문제를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 아이가 귀를 자주 만지거나, 부르면 반응이 늦고 TV 소리를 높이려는 등의 변화가 보인다면 조기에 전문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절기 건강 관리의 출발점은 ‘코’다. 세심한 관찰과 적절한 치료 선택이 우리 아이의 청력을 지키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대구 함소아한의원 달서점 강원양 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