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미국 국방부가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탄약이 우크라이나 지원용인지, 미군 비축분이지 묻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같은 날 한국이 나토 동맹국들에 탄약 공급을 늘리는 방식의 우크라이나 '간접 지원'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언론 브리핑에선 "미국이 한국으로부터 수입한 탄약은 우크라이나로 보내질 예정인가, 아니면 미군 비축용인가"란 질문이 나왔다. 이에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면서도 "물론 우린 전 세계 곳곳에 (탄약) 재고가 있으며 그것을 사용하고 이동시키기로 결정할 때 선택해서 가져다 쓸 수 있다"고 답했다. 이어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더 자세한 내용은 말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에 필요한 탄약을 제공하고, 우리 군의 (탄약) 비축분을 보충하기 위해 파트너·동맹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 위한 탄약 재고가 줄어들자 한국에서 수입해 재고를 확보한 바 있다. 최근에도 미국은 한국 정부에 탄약 수출을 요청해와 정부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한국이 수출한 탄약이 미국을 거쳐 우크라이나로 가는 '우회 지원' 가능성을 제기한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인도적·경제적 지원은 하지만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으며, 수출된 탄약은 미국이 최종 사용자란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이 참석한 외교장관회의 결과를 공개하는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탄약 공급 확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그는 "한국은 탄약 대량 생산국"이라면서 "현재 한국이 나토 동맹들이 재고를 보충할 수 있도록 생산과 공급을 늘리는 것은 나토 각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도 가능하게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