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개그맨이자 사업가인 故 서세원이 캄보디아 현지에서 프로포폴을 맞다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캄보디아에서 숨진 개그맨 출신 사업가 서세원(67)의 사인이 현지 경찰에 의해 은폐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지 경찰은 앞서 서세원이 수액을 맞다 저혈당증으로 심정지를 일으켰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다.
4일 디스패치에 따르면 고인에게 직접 주사를 놓은 간호사 A씨는 인터뷰에서 서세원이 수액이 아닌 프로포폴을 맞다 숨졌다고 밝혔다.
A씨는 "나는 병원에서 내 (주사) 실력을 테스트하는 줄 알았다. 일이 너무 하고 싶었다. 그래서 주사를 서세원에게 놨다. 그게 너무 후회된다. 의사의 처방도 없는 약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망자(서세원)의 운전기사가 '평소 잠을 못 자 이 약을 맞는다'고 했다. 주사를 놓기 전에 지병이 있는지 물었다. 아무도 말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전혀 몰랐다"며 "나는 당시 프로포폴의 심각성을 몰랐다. 알약 수면제가 효과가 없어 액체 수면제를 쓰는 정도로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현지에서 프로포폴을 쉽게 구할 수 있냐'는 질문에는 "전에 일한 병원에서는 못 봤다. 어떻게 의사도 없는 병원에서 프로포폴을 구했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A씨는 현지 경찰도 서세원이 프로포폴을 맞은 것을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자신은 경찰 조사에서 사망자 측의 요구로 프로포폴을 투여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이 프로포폴병이 담긴 쓰레기통을 수거해 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사인을 사실과 다르게 발표했다. 경찰이 내게 돈을 달라고 했다. 나는 내 잘못이 아니라고만 말했다. (돈 요구가)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나는 지금 일도 못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현지 경찰은 고인의 사인에 대해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사'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경찰은 고인의 혈액 검사조차 진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세원을 검안한 의사 역시 쓰레기통에서 수거한 약품과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저혈당 쇼크사'라는 결론을 내렸다.
의사는 쓰레기통에서 수거한 약품에 대해 "LAROSCORBIN 1G, BECOZYME를 1앰플씩 섞었다"며 "이 약품은 기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서세원은 당뇨를 앓고 있다고 들었다. 아마 인슐린을 맞아 체내 혈당이 떨어졌다면 상기 약은 혈당 회복에 도움 되는 약은 아니다. 그래서 저혈당으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매체에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