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맨몸으로 롯데월드타워의 외벽을 등반하던 외국인 남성이 구조됐다. 그는 영국 국적의 1999년생 남성으로 확인됐다.
서울 송파소방서 12일 오전 7시 49분께 롯데월드타워 보안팀으로부터 한 외국인 남성이 맨몸으로 타워를 등반하고 있다는 119 신고를 접수했다. 소방당국은 이 남성을 구조하기 위해 소방차량 11대와 인원 54명을 동원했다. 구청 직원 4명과 경찰 15명도 투입됐다. 혹시 모를 추락에 대비해 롯데월드타워 인근에 대형에어매트도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안전 장비도 없이 건물 외벽을 오른 이 남성은 123층 높이 555.7m인 롯데월드타워의 5분의 3쯤 되는 72층에 도달한 뒤 외벽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오전 9시쯤 73층에서 곤돌라를 이용해 이 남성을 구조한 뒤 곧바로 경찰에 인계했다. 경찰은 그를 입건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8년 6월에도 프랑스 등반가인 알랭 로베르가 롯데월드타워 외벽을 안전장치 없이 맨몸으로 올라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그는 75층까지 등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