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한동훈 이 대통령이 된다는 것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세대와 스타일, 그리고 권력운영 방식 자체의 전환을 의미한다.
그가 어떤 외교·안보 전략(어전정책, 즉 對外戰略)을 펼칠지는 아직 대통령 후보로서의 구체적인 공약을 발표한 적은 없지만, 지금까지의 발언, 정책 철학, 외교관계에 대한 언급 등을 바탕으로 예상해보면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정리할 수 있다.
1. 미국 중심의 외교노선 고수 – “가치 동맹의 강화”
한동훈은 법무부 장관 시절부터 한미 동맹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자세를 보여 왔다. 법과 질서, 자유민주주의 같은 공통된 가치에 기반한 동맹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며, 다음과 같은 노선을 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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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동맹의 질적 고도화: 안보는 물론, 기술·경제·정보 안보까지 협력을 확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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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외교에서 실용 + 원칙 병행: 경제적 이익과 안보적 가치의 균형 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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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자유민주 진영 국가들과 다자 연대 강화: 한미일 삼각 공조, 쿼드 협력 등도 확대 가능성 있음
즉, “가치 중심의 외교”를 내세워, 서방 자유 진영의 신뢰받는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려 할 것이다.
2. 중국과는 '강온 병행' 전략
한동훈은 비교적 젊은 정치인답게 중국에 대한 지나친 외교적 예속을 경계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동시에, 경제적 현실을 무시하지 않는 실용주의적 태도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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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추가 배치 같은 상징적 행동은 신중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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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법치 등의 가치를 두고 중국과는 일정한 거리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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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은 민간 주도로, 국익 중심으로 운용
당당한 실용외교를 표방하면서도 중국의 내정간섭이나 경제보복에는 강경 대응할 수 있다.
3. 북한에 대한 정책: 실용 + 단호함
한동훈은 북한에 대해 이념적 접근보다는 '실용적 안보관'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됩니다. 즉, 평화공세에는 냉철하게, 실질적 협상에는 유연하게 나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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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핵화 없는 퍼주기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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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 시 즉각 대응과 한미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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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주민 인권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 연대 강화
한동훈식 대북 정책은 "단호한 억지력 에 실리 중심 접근"으로 정리될 수 있다.
4. 외교 스타일: 정제되고 메시지 중심
그의 말투나 메시지 관리 능력은 이미 언론과 대중에게 호평을 받아왔다. 대통령이 된다면 외교무대에서도 메시지를 정제하고, 강단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스타일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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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식 자극보다는 오바마·마크롱식 스마트한 설득형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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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와 대중 메시지 활용 능력도 외교무기화 가능
국제사회에서 "젊고 스마트한 보수 리더"로 포지셔닝 될 수 있다.
5. 기술 안보, 경제 안보 외교 강화
한동훈은 국내 정치에서도 디지털 인프라, AI, 빅데이터, 기술 패권 문제에 관심을 보여왔다. 외교에서도 이것은 주요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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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배터리, AI 관련 글로벌 공급망 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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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와 경제의 통합 전략 (‘경제 외교부’ 개편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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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동맹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안보는 군사만이 아니다”는 관점에서, 기술·경제 기반의 종합적 어전정책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
그는 전통 보수의 외교 틀을 이어가되, 젊은 리더다운 유연함과 정제된 커뮤니케이션으로 대한민국의 외교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