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가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를 방치 및 악화시켰다고 작심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을 겨냥해 반일을 통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려는 세력이라고 지적한 것은 야당과 시민단체의 '굴욕외교' 비판에 수세 몰린 정국을 여론전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한일 관계 개선을 통한 미래지향적 관계 구축 의지를 재차 밝히며 "국민을 믿는다"고 강조한 것은 국민의 협조를 얻기 위한 호소로 읽힌다. 21일 오전 윤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문재인 정부가 한일관계를 악화시켰다 작심 비판하면서 "한일관계 개선은 대통령의 책무"라는 점을 부각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반일감정과 배타적 민족주의를 부추겨 한일 관계를 정치적으로 이용했다는 점을 부각하며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지난 16일 한일정상회담을 두고 '굴종' '숭일' 외교라 공세를 펴는 더불어민주당에 반일을 이용해 정치적 이득을 취하는 세력이라고 역공을 가하며 정국 반전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이날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국무회
▲ 21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국무회의 방일 결과 모두발언을 생방송으로 시청하고 있다.. <사진=SNS>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관계는 이제 과거를 짚고 넘어가야 할 때"라면서 "주 60시간도 무리란 생각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21일 윤석열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두고 야당과 일부 시민단체가 '굴종외교'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역대 최악의 한일관계를 방치하는 것은 대통령으로서의 책무를 저버리는 것"이라며 적극 반박했다. 이어 근로시간 개편에 대해서는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는 건강권 차원에서 무리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주당 근로시간의 상한을 정해놓지 않으면 노동 약자들의 건강권을 지키기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A4용지 16매, 7800자에 달하는 긴 분량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일 정상회담과 근로시간 개편을 둘러싼 논란을 일일이 되짚고, 정부가 추구하는 정책 방향성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일관계 방향성을 놓고 가졌던 오랜 생각을 털어놨다. 윤 대통령은 "작년 5월 대통령 취임 이후 존재
▲ 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SNS> 윤석열 대통령은 "한일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면서 문재인 전 정권이 한일관계를 방치했다고 말했다. 21일 오전 윤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중계로 진행한 국무회의에서 “그동안 한일관계는 악화 일로를 걸어왔다”며 “과거는 직시하고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과거에 발목이 잡혀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는 한 쪽이 더 얻으면 다른 쪽이 그만큼 더 잃는 제로섬 관계가 아니다”라며 “한일관계는 함께 노력해 함께 더 많이 얻는 윈윈 관계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면서 “앞으로도 한일 두 정상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필요하면 수시로 만나는 셔틀외교를 통해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선 “전임 정부는 수렁에 빠진 한일관계를 그대로 방치했다”며 “그 여파로 양국 국민과 재일 동포들이 피해를 입고, 양국의 안보와 경제는 깊은 반목에 빠지고 말았다”고 했다. 그는 또 “저 역시 눈앞의 정치적 이익을 위한 편한 길을 선택해 역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오후 서울시청 인근에서 열린 강제동원 해법 및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3차 범국민대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SNS> 이재명 대표가 자신의 ‘사법리스크’로 장기화하는 당 내홍을 수습하고자 몸을 한껏 낮추며 민생과 소통, 인적 쇄신의 고민빠졌다. 이에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나서 당의 화합을 주문했지만, 이 대표의 사퇴는 물론 당직 개편의 범위에 대해서도 계파 간 이견이 커 수습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20일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한 농장에서 일하다 사망한 태국인 이주노동자 사례를 거론하며 “이주 노동자들의 ‘코리안 드림’이 ‘코리안 악몽’으로 바뀌도록 방치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약자와 민생을 돌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이 대표는 최근 꾸준히 강성 지지층을 향해 비명(비이재명)계 공격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고, 지난 16일 의원총회에서는 소통을 강조하며 “내년 총선에서 지면 내 정치도 끝난다”고 각오를 밝혔다. 당내 화합을 위한 당직 개편 등의 인적쇄신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다만 비명계가 원하는 만큼의 개편이 있을지는 미지수다. 친명(친이재명)계에선 당 전략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민주적인 절차를 파괴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내년 총선에서는 엄중한 채찍을 내려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21일 오전 주호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당 이름에 민주가 들어가 있고 민주화운동을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삼으면서 국회를 운영하는 것을 보면 민주와는 전혀 관계없는, 민주적 절차를 파괴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특히 전날(20일) 국회 교육위원회 안건조정위와 관련해 "민주당은 안조위 시간 자체를 우리 당에 통보하지 않은 채로 열었다"며 "8시에 안조위를 하면서 7시54분에 전화로 공지하고 회의 시작 이후인 8시2분에 문자로 공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회의는 무효다. 회의에 참석하는 사람에게 사전에 통보하고 회의에 참석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지 않는 고지 자체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민주당 소속이면서 위장 탈당한 민형배 의원을 우리 당으로 카운팅(계산) 해서 3대3을 만들어놓고 몇 분 뒤 4대2로 하
▲ 국민의힘은 오늘(20일) 내년 4월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도 개편 논의와 관련, 현행 300명인 국회의원 정수 증원은 절대 없다고 선언했습니다. <사진=연방타임즈> 국민의힘은 선거제도 개편 논의에서 의원 정수 확대는 없다고 못박으며 전원위원회 결의안 수정을 촉구했다. 20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 정수는 절대 증원시키지 않겠다"고 포문을 열고 현행 준영동형 비례대표제 폐지로 선거제도 개편 논의의 틀을 제한했다. 자유한국당은 2019년 이뤄진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개정에 불참한 바 있다. 그러면서 "선거제도 개편안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근본 취지는 더불어민주당이 앞장서 비틀어놓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라는 국적 불명, 정체불명의 제도를 정상 제도로 바꿔놓자는 것에 있다"며 "4년 전 여야 합의 없이 민주당이 완력을 행사해서 도입시킨 현행 선거법은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틈을 이용해 느닷없이 의원 수를 증원시키겠다는 말이 나오는데 우리 당은 어떤 경우에도 의원 수가 늘어나는 걸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의원 수가 늘어나는 안은 아예 안건으로 상정할 가치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일본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실무방문을 마친 후 처음으로 진행한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개선된 한일 관계를 국민도 체감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당부했다. 20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전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한일관계 개선 및 협력에 관해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도록 각 부처는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이같은 당부는 정부의 일본 강제동원 피해자 '제3자 변제' 해법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치솟는 가운데 나왔다. 여론조사기관 한국갤럽이 3월 셋째 주(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에게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이 국정 운영을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일주일 전 보다 5%포인트가 오른 60%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부정 평가한 이들은 '일본 관계/강제 동원 배상 문제' '외교' 등을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일명 '주 최대 69시간' 근로제로 불리는 근로시간 유연화와 관련해
▲ 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19일 이 전술핵운용부대들의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18~19일 이틀간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을 지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보도했다. 20일 노동신문은 "나라의 전쟁억제력과 핵반격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고 해당 부대들을 전술핵공격 임무수행 절차와 공정에 숙련시키기 위한 종합전술훈련이 3월18일과 19일에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훈련을 지도했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지도는 이틀에 걸쳐 진행된 핵반격 가상 종합전술훈련은 핵타격 지휘체계 관리연습과 핵반격태세로 이행하는 실기훈련, 모의 핵전투부를 탑재한 전술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으로 나뉘어 진행됐다고 한다. 신문은 훈련 1일차에는 "전술핵무력에 대한 지휘 및 관리통제 운용체계의 믿음성을 다각적으로 재검열하고 여러 가지 가상적인 긴급 정황 속에 핵공격 명령 하달 및 접수 절차의 정확성과 핵무기 취급질서, 각이한 핵공격 방안에 따르는 가동절차를 엄격한 안전성 견지에서 검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후 핵공격으로 신속히 넘어가기 위한 행동질서와 전투 조법들을 숙
▲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윤 대통령,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 <사진=SNS> 윤석열 대통령은 양국 한일 경제인들이 마음 놓고 교류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17일 윤 대통령은 일본 도쿄 경제인단체연합회(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과 게이단렌의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오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한일 경제인 행사에 한국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지난 2009년 6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일본 방문 기간에 한일 경제인 간담회에 참석한 이후 14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유, 인권, 법치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 간의 연대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어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한일 관계 정상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발전에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나라는 공급망, 기후변화, 첨단과학기술,
▲ 민주노총 청년회원들이 15일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열린 근로시간 기록, 관리 우수사업장 노사간담회장에 들어와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뒤에서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사진=SNS> 정부 근로시간 개편안 중 논란이 된 '주 최대 69시간'에 대해 56%가 '반대'의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법정근로시간과 관련해선 주52시간에 대해 '적정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17일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에서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해 '바쁠 때 몰아서 일하고 길게 쉴 수 있어 찬성'이 36%, '불규칙·장시간 노동, 삶의 질 저하 우려되어 반대'는 56%였다. 의견 유보는 8%로 나타났다.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은 근로시간 관리 기준을 주간에서 월간·분기·반기·연간 등으로 확장하는 게 골자로, 해당 기간 평균 일하는 시간은 주당 52시간 내로 제한하되 특정 주에는 최대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게 하는 안이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30·40대(각각 67%, 68%)와 사무직(68%)등에서 부정적 시각이 많았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이 77%로 반대의견이 가장 많았다. 찬성 의견이 많은 집단은 60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 일본 도쿄 긴자의 오므라이스 노포에서 친교의 시간을 함께하며 생맥주로 건배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16일 정상회담 후 독대 형식으로 가진 친교 자리에서 한일 양국의 융합과 화합의 의미로 맥주와 한국 소주를 함께 마신 것으로 17일 알려졌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날 저녁 도쿄 긴자 요시자와 식당에서 부부 동반 만찬을 가진 뒤, 128년 역사의 경양식집인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2차 친교 행사를 이어갔다. 두 정상은 렌가테이에서 배석자 없이 독대하며 1시간가량 술잔을 기울이며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메뉴는 렌가테이의 대표 음식인 오므라이스와 생맥주, 한국 소주와 일본 전통주인 고구마 소주가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맥주를 마시던 중 한일관계의 융합과 화합의 취지로 한국 소주를 같이 마셔보자는 제안으로 맥주와 소주를 섞어 먹는 이른바 '소맥'을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소맥을 맛을 보고 한일 우호의 맛이 정말 맛있다며 감탄한 것으로 전해졌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친교 만찬을 마치고 도쿄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환담 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은 방일을 마치고 일본을 떠나면서 일본 경제계, 정계 등 인사들을 만나 새로운 한일관계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과 조언을 들을 예정이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은 일한의원, 일한협력위원회 등 한일양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단체들의 인사들을 만난다. 이 자리에는 아소 다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게이오 대학교를 찾아 한국 유학생, 일본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다. 이 자리에서는 청년이 중심이 되는 미래 한일관계, 양국 학생 및 쳥년 교류 확대 등에 대해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 정계 지도자들을 만나는 일정도 준비돼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늦은 오후 부인 김건희 여사와 1박2일간의 방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한다.
▲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부부와 16일 도쿄 긴자의 한 스키야키·샤부샤부 전문점에서 만찬을 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NS> 일본 정부가 오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17일 NHK방송 등 일본 언론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관계 개선과 발전에 합의한 가운데, 양국이 관계 개선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약 한 시간 반 동안 열린 회담에서 10년 넘게 단절된 이른바 '셔틀 외교'를 재개해 정상 간의 상호 방문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 외교·국방 '한일 안보대화'를 5년여 만에 재개하고, 반도체 공급망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안보 대화의 틀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는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이 일본 기업 대신에 지불하는 해결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NHK는 "두 정상은 재단이 원고에 대한 (배상금) 지불을 마친 뒤 일본 기업에 변제를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친교 만찬을 마치고 도쿄 한 식당으로 자리를 옮겨 환담 전 기념촬영하면서 악수를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에 진행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가장 가까운 이웃 국가인 양국 국민께 한일관계의 새로운 출발을 알려드리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고 17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12년 만에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미래세대를 위해 더욱 밝은 양국관계를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나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전날 84분에 걸친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 재개,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 수출규제 해제 등 양국관계 개선에 합의했다.
▲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취임이후 첫 일본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도쿄에 도착해 본격적인 일정에 들어간다. 이날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는 하네다 공항에 도착한 공군 1호기 전용기에서 오전 11시54분께 내렸다. 윤 대통령 부부는 공항에 나온 환영 인사들과 인사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짙은 네이비색 정장에 짙은 갈색 넥타이를 했다. 김 여사는 연한 회색 코트에 같은 색상의 스카프, 흰색 바지에 베이지색 구두 차림이었다. 1호기 앞에는 다케이 슌스케 외무성 부대신, 후나코시 다케히로 아시아대양주국장,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대사, 윤덕민 주일대사가 도열했다. 윤 대통령은 일측 환영 인사들과 악수하며 짧게 인사를 나눴다. 일측 인사들은 감사의 뜻을 표하며 화답했다.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도쿄 하네다 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 인사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 대통령 부부는 11시55분께 차량에 탑승했다. 차량은 11시58분께 공항 주기장을 떠났다. 윤 대통령 순방 첫 일정으로 동포들과 오찬 간담회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