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정부가 오는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
17일 NHK방송 등 일본 언론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이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한일관계 개선과 발전에 합의한 가운데, 양국이 관계 개선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라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두 정상은 약 한 시간 반 동안 열린 회담에서 10년 넘게 단절된 이른바 '셔틀 외교'를 재개해 정상 간의 상호 방문을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또 외교·국방 '한일 안보대화'를 5년여 만에 재개하고, 반도체 공급망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제안보 대화의 틀을 새로 만들기로 했다.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총리는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한국 정부 산하 재단이 일본 기업 대신에 지불하는 해결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NHK는 "두 정상은 재단이 원고에 대한 (배상금) 지불을 마친 뒤 일본 기업에 변제를 요구하는 이른바 '구상권' 행사는 상정하지 않고 있다는 인식을 보였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의 방일은 한일관계 정상화에 큰 진전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가능한 한 이른 시일 안에 한국 방문을 검토하기로 했으며, 올해 G7 정상회의에 한국을 초청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NHK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