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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

이자장사 비판 여론에도…'더 벌어진 은행 예대금리차'

올해 들어 5대 시중 은행 예대차 모두 확대
예금금리 급락시에도 대출금리 '찔끔' 인하
대통령 "예대마진축소" 주문, 2월 반영전망

 

 

은행들의 이자 장사에 성과급 잔치까지 싸늘해진 여론에도 예대금리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올해 들어 은행권의 수신금리와 여신금리 차이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예금금리는 빠르게 대폭 떨어지는 동안 대출금리는 더디게 소폭 내려간 결과다.

20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이 지난달 신규 취급한 예대금리차는 전월대비 모두 확대됐다.

은행별 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는 지난해 12월에서 올해 1월 국민 1.10→1.81%포인트, 농협 1.15→1.69%포인트, 우리 1.38→1.59%포인트, 하나 1.01→1.44%포인트, 신한 1.19→1.33%포인트로 각각 상승했다.

가계대출금리에서 저축성수신금리를 뺀 가계예대금리차도 ▲국민 0.65→1.56%포인트 ▲농협 1.00→1.49%포인트 ▲우리 1.30→1.34%포인트 ▲하나 0.85→1.13%포인트 ▲신한 0.91→1.01%포인트로 올라갔다.

이는 금융채와 코픽스 등 준거금리를 반영하는 시장금리의 조정 속도와 폭 차이에 기인한다. 올해 들어 예금금리가 빠르게 대폭 떨어지는 동안 대출금리는 더디게 소폭 내려간 영향이다.

예대차가 가장 큰 폭으로 벌어진 국민은행을 보면 대출금리가 5.54%에서 5.53%로 0.01%포인트 내리는 동안, 저축성수신금리는 4.44%에서 3.72%로 0.72%포인트 급락했다.

이마저 기업대출금리(5.82→5.62%포인트)가 내린 영향으로, 가계대출금리(5.09→5.28%포인트)와 정책서민금융 제외 가계대출금리(5.05→5.23%포인트)는 더 상승했다.

이 같은 예대차는 은행들이 지난달 신규 취급한 상품 기준이다. 이달 들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예대마진 축소가 필요하다"고 주문한 영향은 다음 달 나오는 2월 예대차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앞서 과도한 고금리 이자장사를 자제하라는 금융당국의 지적은 일정 부분 반영되고 있는 모습이다.

만기 10년 이상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의 평균금리와 가산금리를 보면 국민 5.36, 3.27→5.23, 2.64%, 신한 5.61, 2.50→5.21, 3.19%, 농협 5.09, 0.82→4.68, 0.82%, 하나 5.02, 3.09→4.65, 2.97% 등 대체로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우리은행은 평균금리가 5.36%에서 5.17%로 내렸고 가산금리는 2.65%에서 2.92%로 올랐다.

일반신용대출의 서민금융 제외 평균금리와 가산금리를 보면 국민 6.57, 3.27→6.26, 3.34%, 우리 6.46, 2.95→6.21, 2.99%, 신한 6.60, 2.81→5.87, 2.97%, 하나 6.32, 3.89→5.85, 4.03% 등으로 집계됐다.

평균금리는 내리고 가산금리는 오르는 상황이다. 농협은 각각 7.13, 3.06%에서 6.43, 2.82%로 평균금리와 가산금리가 모두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은행을 강하게 질타하며 당국에 대책 마련을 주문한 만큼, 2월부터는 가산금리와 우대금리 조정 등을 통해 예대차를 줄이는 노력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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