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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 법원 출석 '묵묵부답'…'동원령' 개딸들은 응원

"이재명" "김건희 특검" vs "찢재명"
법원 앞은 개딸, 검찰 앞은 보수 집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허위사실 공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3일 첫 공판에 출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차량에서 내린 이 대표는 앞서 검찰 조사 출석 시 윤석열 정권과 검찰을 향해 비판적 목소리를 높였던 것과는 달리 이날은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취재진은 검찰 공소사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성남시장 재직시절 고(故) 김문기 처장을 정말 몰랐나, 백현동 부지변경은 여전히 국토부가 강요했다는 입장인가 등의 질문을 건넸지만 이 대표는 이에 아무런 답변도 하지 않고 법원건물로 입장했다.

건물 내에서도 '강성 지지자들에게 자제요청 안할건가'라는 질문이 있었지만 대응하지 않고 재판정을 향했다.

이 대표의 법원 출석 현장도 검찰 조사 출석 때처럼 서초동 앞 거리는 정치성향에 따라 둘로 갈린 양상을 보였다. 법원 쪽 인도에는 강성 지지층으로 알려진 '개딸(개혁의딸)' 중심 시민사회단체가, 반대쪽인 검찰쪽 인도에는 보수 단체가 자리를 잡았다.

개딸 등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지난달 말부터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재판에 출석하는 이 대표를 응원하자는 중지를 모은 바 있다.

한 지지자는 공지글을 통해 '검찰독재와 홀연히 맞서 싸우는 이재명 당 대표께서 내일 서울중앙지법 재판에 출석한다. 5년짜리 권력이 망나니 칼춤 추듯 오직 정적 제거에 몰두하고 있다. 보고만 있을 수 없다.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는 분들은 서울중앙지 정문 앞으로 아침 9시까지 나오면 된다"고 참석을 독려했다.

실제 이날 법원 앞에는 잼잼 자원봉사단(기사단), 관악 촛불행동, 시민참여행동 등 단체가 자리했다.

이들은 '법치파괴, 야당말살, 즉각 중지하라'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고, 폴리스라인에 맞춰 서서 '윤석열 정권 검사독재 규탄한다',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서 있었다.

'나와 이재명은 정치공동체다'라고 적힌 피켓을 가슴에 붙인 지지자도 있었다.

이들은 "김건희를 구속하라"를 외치며 이 대표를 기다렸다.

반면 반대편에 있던 보수단체에서는 이 대표의 구속을 촉구하는 발언을 이어갔다. 한 진행자는 "맹목적으로 이재명을 지지했던 개딸 이분들, 하루 속히 국민들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국민의힘으로 돌아와야한다"는 발언도 했다.

이 진행자는 "죄는 밉지만 사람은 미뤄하지 않는다. 늦게라도 자기들의 죗값 알고 뉘우친다면 국민들은 다음에 우리 국민들은 대선에서 그들에게 기회를 줄 수도 있다"며 맞섰다.

이 대표가 현장에 도착하자 개딸 등 지지자들은 "이재명"이라는 발언과 "김건희를 특검하라"란 발언을 번갈아가며 연호했다. 보수 지지층에서는 "찢재명"이라고 응수했다.

이 대표 지지자들은 이 대표의 법원 출석 후에도 해산하지 않고 대기 중이다.

개딸 등 강성 지지층은 이날 오후 5시 민주당 당사 앞에서 '수박 깨기' 행사를 진행한다고도 했다. 수박은 '수박'은 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변절자란 의미로 풀이되는데, 개딸들 사이에서는 비이재명계를 지칭할 때 사용한다.

다만 이 일정에 대해서는 "꼭 참석하고 싶은데 일정이 있어 어렵다"는 의견과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며 말리는 의견들이 공존해 실제 진행될 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한편 이 대표는 대선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성남시장 시절 같이 일한 고(故)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을 알았냐는 질문을 받고 "재직 때 몰랐고 하위 직원이었다. 경기지사가 됐을 때 기소된 다음에 알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후 김 처장과 2015년 1월 호주·뉴질랜드 출장 당시 함께 찍은 사진 등이 공개되는 등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고, 이에 한 시민단체가 이 대표를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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