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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한, '우주개발' 정당성 주장…"대출력 엔진 개발 성공"

국가우주개발국 부국장, 국제우주조약 가입 14주년 '기자회견' 진행

 

 

오는 4월까지 군 정찰위성 1호의 '준비'를 완료하겠다고 예고했던 북한이 6일 위성 운반 로켓용 대출력 엔진 개발 성공을 주장하며 우주 개발의 정당성을 강변하고 나서 주목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6일 '우리나라에서 인공지구위성 개발사업 적극 추진'이라는 제목으로 전날(5일) 이뤄진 박경수 국가우주개발국 부국장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회견 내용을 보도했다.

이번 회견은 북한이 국제우주조약 '달과 기타 전체들을 포함한 우주탐사와 이용에서 국가들의 활동 원칙에 관한 조약'(우주조약)과 '우주공간으로 쏴올린 물체들의 등록과 관련한 협약'(등록협약)에 가입한 지 14주년을 맞아 진행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박 부국장은 조약 가입으로 "우리나라는 우주 조약 당사국, 등록 협약 당사국으로서 우주의 탐사와 이용 분야에서 주권 국가의 권리를 당당히 행사할 수 있게 되었으며 우리의 우주 활동은 국제법적으로 담보되게 됐다"라고 우주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또 우주개발을 위한 국제적 움직임이 더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국가의 통일적인 지도 밑에 우주개발사업이 힘있게 추진되어왔으며 괄목할만한 성과들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라고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운반 로켓용 대출력발동기(엔진) 개발에 성공해 각종 위성들을 해당한 궤도에 쏘아 올릴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됐으며 "인공지구위성의 다기능화, 고성능화를 실현하고 그 믿음성을 제고하기 위한 사업에서 부단한 진전이 이룩됐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우주 과학 기술 성과들을 농업과 수산, 기상관측, 통신, 자원탐사, 국토 관리와 재해 방지를 비롯한 여러 부문에 도입해 사회주의 건설의 전면적 발전을 힘있게 추동하기 위한 사업이 활기를 띠고 진행되고 있다"며 "이 모든 성과들은 우리 우주 개발 사업의 밝은 앞날을 예고해주고 있다"라고도 강조했다.

앞서 국가우주개발국은 올해 4월까지 군사 정찰위성 1호기의 준비를 끝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연말 전원회의(12월26~31일)에서도 "마감 단계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찰위성과 운반 발사체 준비 사업을 빈틈없이 내밀어 최단기간 내에 첫 군사위성을 발사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때문에 북한이 4월 중에 군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군 정찰위성 관련 중요 시험'과 고체연료를 활용한 새로운 엔진 시험 등 각종 시험 진행하며 위성 개발을 진행해 왔다.

이번 회견은 내용상 우주개발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형식적으로 다소 이례적인 데다 시점상 한미 연합훈련 '자유의 방패' 실시를 앞두고 있어 의도가 주목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은 "국제사회의 여론 탐색 의도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한미 군사훈련 기간에 비군사용 인공위성 발사로의 맞대응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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