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잠을 푹 자지 못하거나 밤새 자주 깨는 증상을 한방에서는 ‘야제(夜啼)’라고 한다.
야제증은 낮에는 정상적으로 잘 놀고 잘 지내다가 밤에 잠을 자는 동안 자주 놀래고 깊은 잠을 자지 못한 채 수시로 깨는 증상으로, 주로 신생아부터 만 3세 미만의 아이에게 나타난다. 이 시기는 1차 급성장기에 속하며 잠을 자는 동안 성장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되어 아이의 평생 성장에 있어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반드시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해 주어야 한다.
◇3세 미만 어린아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야제증, 대표적인 원인은 속열
한방에서는 야제증의 원인을 크게 5가지로 볼 수 있다. 속열이 많은 경우, 소화기가 약한 경우, 잦은 감기를 하는 경우, 구내염이나 생치 등이 생기는 경우, 평소 잘 놀라는 경우로, 이 중에서도 속열이 많은 아이가 자주 깨는 야제 증상이 심해지기 쉽다. 보통 생후 3개월 전까지의 아이는 신경발달과정의 일환으로 깊이 자지 못하지만 생후 백일이 지나면 괜찮아 지는 것이 정상이다. 백일 이후에도 잠 때문에 고생한다면 관리가 필요하다.
야제 증상을 보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수면관리이다. 자는 방을 시원하게 만들어 주고 취침 전 흥분하지 않게 하여 아이가 숙면을 취할 수 있는 환경과 생활 관리가 필요하다. 자기 전에 공복을 최소 1시간 이상 유지해준다. 저녁 시간에 아이를 흥분하게 만들지 않는 것도 수면 관리의 핵심이다. 저녁부터 잠들기 전까지 과격한 몸놀이 보다는 목욕하기, 책 읽기 등 정적인 활동으로 바꿔주는 것이 좋다. 또한 휴대폰으로 영상을 보여주거나 TV를 틀어주는 것도 아이를 흥분시켜 잠을 깨우기 쉽다.
◇한방치료로 원인부터 파악해야
야제증은 속열이 원인인 경우가 많기는 하나, 정확히 아이의 체질과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몸 속 기를 순환시키는 침치료, 부항치료, 추나 치료 등의 방법으로 야제증을 치료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아이에게 맞는 한약 처방으로 아이의 수면패턴과 체질을 개선하기도 한다.
현) 대구 달서 함소아 한의원 진료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