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5일 국토교통부가 공표한 지난해 12월 기준 주택 통계에 따르면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말 2만가구를 넘어섰다.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2만1480가구로 집계됐다.
악성 미분양 주택이 2만가구를 웃돈 것은 2014년 7월 이후 10년 만이다. 악성 미분양의 80%가 비수도권에 몰렸다. 이는 전월 대비 15.2% 증가한 수준이다. 악성 미분양 주택이 2만가구 이상으로 늘어난 것은 2014년 7월(2만428가구) 이후 10년 5개월 만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 5개월 연속 감소했다.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는 3656건으로 전월 대비 3.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7월 9618건까지 증가한 이후 정부의 대출 규제가 시작한 8월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서울 지역의 전반적인 주택 거래는 둔화되는 양상이다. 아파트뿐만 아니라 빌라, 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를 포함한 전체 서울의 주택 거래는 6444건으로 전월보다 5.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국의 주택 매매 거래는 4만5921건으로 전월 대비 6.5%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2만235건의 거래가 이뤄지며 전월보다 7.1% 거래량이 줄었다. 비수도권 주택 매매 거래는 전월 대비 6.0% 감소한 2만5686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주택 인허가 실적은 15만5123가구로 2010년 12월(15만7000가구)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작년 한 해로는 공급 여건이 위축되면서 인허가 실적이 42만7244가구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공공 주택 인허가 실적은 지난해 12만9047가구로 2023년보다 65.7% 급증했지만, 같은 기간 민간 주택 인허가 실적은 29만9197가구로 14.7% 감소했다.
착공 실적은 12월 6만5437가구를 기록했다. 작년 전체 실적은 30만5331가구로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주택 수요가 큰 아파트를 중심으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크게 증가했다. 작년 공공주택 착공은 5만5670가구로 전년 대비 218% 급증했다. 민간 주택 착공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공적보증 확대 등의 영향으로 11.1% 증가한 24만9661가구를 기록했다.
작년 12월 분양 실적은 1만9322가구로, 지난해 전체 실적은 23만1048가구로 집계됐다. 2023년 분양 실적(19만2425가구)과 비교해 20.1%나 늘어났다. 상대적으로 지방에서 분양 물량이 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의 분양 물량은 10만1702가구로 전년보다 29.7% 늘어났다. 수도권은 12만9346가구로 13.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