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주택산업연구원의 ‘3월 아파트 분양전망지수’에 따르면 전국 지수는 전월대비 소폭 하락한 72.9로 나타났다. 올해 1월까지 3달 연속 하락했던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지난달 소폭 반등했다가 다시 감소했다. 수도권(76.6→73.4)은 3.2p(포인트) 하락해 비수도권(75.1→72.8, 2.3p)보다 변화 폭이 더 컸다.
서울시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여파로 강남권의 매물이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를 겪고 있다. 이 영향으로 서울 비강남 지역은 물론 경기 주요 지역에도 매수 확산세가 커지고 있지만 전국의 분양전망은 3월도 어둡다.
주산연은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다른 양상이 나타난 것은 최근의 주택 매매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규제 완화로 거래가 활발해지고 수요가 다시 유입되면서 분양 전망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미다. 주산연 측은 “연초부터 강남권 적체 매물이 소화되며 호가 상승 흐름이 나타났고 강남구 및 송파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아파트의 가격 상승과 거래량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도권 중 인천(76.0→64.5, 11.5p↓)에서는 큰 폭의 하락이 전망됐고 서울(87.1→85.7, 1.4p↓)은 소폭 하락, 경기(66.7→70.0, 3.3p↑)는 상승 전망됐다. 지난해 12월(89.5) 기준선인 100 아래로 내려갔던 서울의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2개월째 하락했다.
주산연은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하며 서울·경기와 비수도권의 분양 전망이 엇갈렸다고 보고 있다.여기에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기침체까지 겹치며 11년 만에 최대치인 전국의 악성 미분양 상황이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산연은 최근 발표된 지방 미분양 해결을 위한 정부 대책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주산역 측은 “정부는 LH를 통해 지방 미분양 주택 3000가구를 매입하고 신속한 SOC 투자 확대 및 기업구조조정(CR) 리츠 도입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강력한 대출규제로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분양가격 및 분양물량 전망 조사에 따르면 3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달 대비 3p 하락한 102.9로 전망됐다.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아파트 착공 물량이 감소함에 따라 건설 원자재 및 인력에 대한 수요가 감소함에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3.4p 하락한 81.2로 전망됐다. 최근 PF와 브릿지론이 막히면서 착공과 분양이 감소하고 경기 불황 및 대출 규제로 인한 수요 감소 등이 겹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