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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

한은, 올해 성장률 전망 1.5%→0.8% 하향 조정

美 관세·미중 갈등에 수출 감소·…내수도 부진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8%로 종전보다 0.7%포인트 낮춰 잡았다. 앞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해 발표한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같은 수치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1.6%로 기존 전망(1.8%)대비 0.2%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은 1.9%로 유지하면서, 내년 전망치는 1.8%로 0.01%포인트 낮췄다.

 

한은은 29일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로 0.8%를 제시했다. 직전 전망인 2월에도 기존 1.9%에서 1.5%로 내렸는데, 3개월 만에 우리 경제가 더 위축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의결문을 통해 “앞으로 내수는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지만 그 속도는 더딜 것”이라며 “수출은 미국 관세 부과 영향 등으로 둔화 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경제성장률 하향 조정은 이미 지난달에 예고된 바 있다. 지난달 17일 금통위 직후 열린 브리핑에서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금까지 상호관세, 대(對)중국관세, 품목별 관세, 10% 기본관세 등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나온 것을 보면 2월 성장 전망 시나리오는 너무 낙관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은뿐만 아니라 여러 기관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줄줄이 낮췄다. 지난 14일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에서 0.8%로 대폭 하향했다. 국내 소비심리 회복이 더디고, 건설 부문에서 공사 지연 등 차질이 발생했다는 게 이유였다.

 

한은은 이날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1.9%로 유지했다. 이데일리 설문 결과 중간값(2.0%)보다 0.1%포인트 낮다.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1.8%로 2월 전망대비 0.1%포인트 내렸다.

올해의 경우 국내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최근 급락했지만 하반기 정부의 내수 부양책 시행, 공공요금 인상, 미 관세정책 여파 등 물가에 상승 압력을 가하는 요인들도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달 초 ‘물가상황 점검회의’에서 “물가가 대체로 안정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미 관세정책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만큼 5월 경제전망 시 향후 물가전망 경로를 면밀히 점검하여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은 조사국은 이날 오후 경제전망 설명회를 통해 성장률과 물가 전망의 구체적인 근거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지수의 전년대비 상승률은 △1월 2.2% △2월 2.0% △3월 2.1% △4월 2.1%를 기록했다. 1분기 물가 상승률은 2.1%로 한은의 2월 경제전망과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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