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Net 0200930
하이커우, 중국 2025년 7월 3일 /AsiaNet=연합뉴스/-- 한국, 미국, 일본, 스페인, 아랍에미리트(UAE) 등 여러 국가 언론인이 올여름 중국 하이난 자유무역항(Hainan Free Trade Port)에 모여 이곳의 활기찬 산업 발전상을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대부분 하이난을 처음 방문한 언론인들은 보아오 레청 국제 의료 관광 시범 구역(Boao Lecheng International Medical Tourism Pilot Zone)에서 다양한 의료 기관을 탐방하며 현지 의료 체계, 전문 의료 정책, 중국 전통 의학과 서양 의학을 융합해 만든 독특한 웰니스 프로그램에 대한 통찰을 얻었다. 중국 유일의 특수 의료 구역인 레청에서는 20개국 180개 의료·제약·의료 기기 기관과 협력해 세계적 수준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1~5월에만 중국, 캐나다, 스페인에서 18만 명 넘는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했다.
하이난의 천혜의 열대우림과 활기찬 리족(Li)과 묘족(Miao)의 전통문화는 이 지역을 대표하는 생태적·문화적 상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언론인들은 하이커우의 치루(Qilou) 옛 거리, 바오팅의 빈랑구 리족·묘족 문화유산 공원(Binglanggu Li and Miao Cultural Heritage Park), 바오팅의 선유도(Shenyu Island)에서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역동적인 전시와 체험에 매료됐다. 언론인들은 3000년 전통의 리족 전통 방적·염색·직조·자수 기술뿐만 아니라 하이난 침향(agarwood), 코코넛 조각, 리족 도자기, 배 모양의 전통 가옥, 대나무 막대 춤 등 국가 및 성급 보물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언론인들은 이러한 유산을 사진이나 영상으로 보는 것보다 직접 보고 체험하는 것이 훨씬 더 인상적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들 중 다수가 하이난 침향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침향의 역사적 의미와 약용 성분에 감탄했다. 리족 의료 마사지를 체험한 한 기자는 "등 통증이 마침내 나아졌다"면서 "하이난에 더 일찍 오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하이난은 해변 외에도 이색적인 여름 체험을 통해 해외 언론인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선유도에서는 도교식 치유 체험, 리족의 '롱테이블 연회', 숲속 힐링 산림욕을 즐길 수 있으며, 스카이다이브 타헤(Skydive Tarhe)에서는 열대 해안 스카이다이빙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아틀란티스 산야(Atlantis Sanya)에서는 수중 스위트룸과 대형 테마파크의 인기가 높다. 이 외에도 국제 면세 쇼핑 단지(International Duty-free Shopping Complex)에서는 자유롭게 쇼핑을 즐길 수 있고, 서도(West Island)에서는 섬의 자연 경관과 어촌 문화를 만끽할 수 있다.
장하오(Zhang Hao) 산야 관광국(Sanya Tourism Board) 부국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면세 쇼핑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저고도 관광과 요트 관광 개발을 우선적으로 추진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 해 동안에만 요트는 12만 회 이상 운항했고, 저고도 스카이다이빙을 체험한 방문객은 1만 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모항과 기항을 모두 포함해 국제 크루즈선 이용객은 5만 9200명에 달해 산야는 명실상부 중국 최고의 관광지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하이난 관광문화방송체육국(Hainan Department of Tourism, Culture, Radio, Television)에 따르면 중국 유일의 열대 섬 지역이자 최대 자유무역항인 하이난은 국내에서 가장 우호적인 비자 면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2024년 입국 관광객 수는 100만 명을 넘어 지난 5년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하이난은 해양 관광, 고급 쇼핑, 의료 등 10개 분야의 관광 상품을 개발했으며, 85개국 일반 여권 소지자는 무비자 입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