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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강한 유감" 발언에…특검 "교회 압수수색 위법 없어"

"영장 따라 적법하게 집행했다" 교회 압수물 분석 대부분 마쳐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 정부의 교회 및 주한미군 기지에 대한 압수수색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이같은 조치가 종교의 자유와 한미 협력의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5년 8월 25일 백악관에서 열린 한국 이재명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기자들에게, 최근 한국에서 교회와 군사 기지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언급하며 “아마도 (압수수색은) 그래서는 안 됐을 것이지만, 나쁜 일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동시에 그는 “잔혹한 압수수색이 있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기독교계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상징적인 장소로 여겨지는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이 있었던 사실을 언급했으며, 정부가 주한미군 기지를 사전 미국 측과 협의 없이 수색했다는 점도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SNS 플랫폼 ‘Truth Social’에 올린 글에서도 이 같은 상황을 경계했다. 그는 “한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마치 ‘학살' 또는 ‘혁명’ 같다(Seems like a Purge or Revolution)”며 “그런 상황에서는 정상적인 교역이 불가능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채수근 해병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 직후 교회 압수수색을 두고 “사실이라면 매우 나쁜 일”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 “법원 영장에 따른 정당한 수사였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정민영 순직해병 특검보는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압수수색은 기본적으로 수사 대상 사건과 관련해 확인할 필요가 있는 내용에 대해 법원에서 영장을 받아 실시한 것”이라며 “영장을 청구하면서 압수와 수색의 필요성을 법원에 소명했고, 집행 과정에서도 법에 정한 절차를 위반한 점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브리핑에서 정 특검보는 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대해 “우리가 대답할 내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교회 측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도 “당시 압수수색 현장에서 설명했고, 수사기관으로서 필요한 조치를 한 것”이라며 “절차상 위법은 없었고, 압수물 분석도 대부분 마무리돼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는 곧 시작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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