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유지하고 내년 성장률은 올해보다 높은 2.2%로 내다봤으며 세계 경제는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기획재정부와 OECD 발표에 따르면 OECD는 이날 공개한 중간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성장률을 올해 1.0% 내년 2.2%로 제시했다. 올해 전망치는 지난 6월과 동일한 수준이다.
OECD의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0.9%), 한국은행(0.9%), 국제통화기금(IMF·0.8%), 한국개발연구원(0.8%)보다 0.1~0.2%포인트 높은 수치다. OECD는 "한국 경제가 최근의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계 경제성장률은 올해 3.2%로 직전 전망치(2.9%)보다 0.3%포인트 상향했다. 다만 내년은 2.9%로 변동이 없었다. OECD는 세계경제가 관세 인상 전 조기선적 효과와 인공지능(AI) 투자 등에 힘입어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주요국의 산업생산과 소매판매 증가세가 둔화되고 노동시장도 다소 약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어 향후 성장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은 관세 인상이 추가적으로 시행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되며 올해 1.8%, 내년 1.5% 성장이 전망됐다. 유로존은 완화된 신용 조건이 무역 마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를 일부 상쇄하며 올해 1.2%, 내년 1.0%로 예상됐다. 일본은 견조한 기업 이익과 투자 증가세가 호재로 작용하며 올해 1.1%, 내년 0.5%로 내다봤다. 중국은 조기선적 효과 감소,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재정지출 축소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하락하며 올해 4.9%, 내년 4.4% 성장할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지난 6월 OECD는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지난 3월(1.5%) 대비 0.5%p 내린 1%로 내다봤다. 미국 관세 인상과 전반적인 대외 불확실성으로 투자·수출이 제한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한국은 G20 가운데 미국(-0.6%p) 다음으로 하향 조정폭이 컸다. OECD는 매년 2회(6월·12월) 세계경제와 회원국, 주요 20개국(G20)을 대상으로 경제전망을 한다. 3월과 9월에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치를 수정한다.
정부는 "한국경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가 확대되면서 내년까지 안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평가했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후 펼쳐온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등 경기 부양책으로 인한 소비심리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