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공장인 평택사업장 5공장(P5)을 짓는 등 향후 5년간 450조원을 국내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인공지능(AI)·로보틱스 등 신산업 투자를 포함해 5년간 125조원을 국내에 투입하겠다고 했다.
대통령실과 재계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16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요 그룹 기업인들과 민관 합동회의를 열어 이같은 국내 투자 계획을 논의했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 기업인 7명이 참석했다.
이번 자리는 정부와 재계가 ‘원팀’이 되어 한·미 관세 협상을 마무리한 데 따른 격려와 함께 국내 투자 확대를 당부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정부와 기업이 이렇게 합이 잘 맞아서 공동 대응을 한 사례가 없었던 것 같다는 얘기를 들었다. 전적으로 우리 기업인 여러분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면서도 “혹시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그런 걱정들을 하는데, 그 걱정들은 없도록 여러분이 잘 조치해 주실 걸로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총수들은 일제히 각 기업별 국내 투자·고용 계획을 강조했다. 이재용 회장은 “(국내 투자 위축과 같은) 그런 일이 없도록 저희 삼성은 국내 투자 확대, 청년의 좋은 일자리 창출, 중소·벤처 기업과의 상생도 더더욱 노력하겠다”며 “지금 경제 상황이 녹록지만은 않은데 지난 9월에 약속했던 대로 향후 5년간 6만 명씩 국내에서 고용하겠다. 연구개발(R&D)을 포함해서 국내 시설 투자도 더욱 적극적으로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올해부터 2029년까지 향후 5년간 국내에 45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룹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DS)부문은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에 평택사업장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확충한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23년 평택 5공장(P5) 기초 공사에 들어갔으나 지난해 실적 악화로 중단했었는데, 해당 공사를 재개해 2028년 가동을 목표로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가 커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