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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

한국 경제 22년 만에 대만에 추월 당해…

아시아개발은행, 내년 대만 성장률 4% 전망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종전보다 0.1%포인트 높인 1.7%로 전망했지만 내년 대만 성장률(4.0%)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한국의 성장 속도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대만에 뒤지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평가다.

1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ADB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12월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ADB는 매년 4월 연간 전망을 한 뒤 7월 보충 전망을 하고, 9월 수정 전망을 발표한다.

 

ADB는 이번 추가 보충 전망에서 올해 성장률을 0.9%로 종전보다 0.1%포인트 높였다. 정부가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는 등의 영향으로 소비 진작 효과가 반영됐다.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불어난 데다 관세협상 타결로 불확실성도 감소된 것을 반영했다. 부동산시장 약세, 글로벌 교역 둔화, 지정학적 긴장 재확산 등 경기 하방 요인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대만과의 성장률 격차는 더 뚜렷해졌다. ADB는 대만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을 각각 7.3%, 4.0%로 전망해 종전보다 각각 2.2%포인트, 1.7%포인트 크게 올렸다. 대만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년 대비 7.6%를 기록하며 당초 추정치(2.9%)를 크게 웃돈 영향이다. 특히 고성능 인공지능(AI) 컴퓨팅 산업이 급성장하면서 수출이 빠르게 늘어난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대만의 1인당 GDP는 올해 22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 전망은 다소 높아졌다. ADB는 한국의 올해와 내년 물가상승률을 각각 2.1%로 제시해 기존보다 0.2%포인트씩 상향했다. 최근 원화 가치 하락과 유류세 보조금 축소가 내년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는 식료품·유가 상승 등이 반영된 결과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은 9월 대비 0.3%포인트 높인 5.1%로 전망했다. 인도가 견조한 내수로 예상을 상회하는 성장을 했고, 역내 고소득 기술 중심 수출국들의 견고한 수출실적에 따라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내년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 역시 9월보다 0.1%포인트 높인 4.6%로 전망했다. 무역협정 체결 이후 무역 불확실성이 완화된 점이 반영됐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올해 물가상승률은 9월보다 0.1%포인트 낮춘 1.6%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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