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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금융

'검은 화요일' 코스피, ‘하루 만에 411조 원 증발’

외국인 역대 2위 순매도…'20만전자'·'100만닉스' 붕괴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코스피가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커진 가운데 37% 넘게 폭락해 5,8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52.22포인트(7.24%) 내린 5791.91에 장을 마감했다. 3일 코스피 낙폭(452.22포인트)은 역대 최대 규모다. 하락률 역시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증시가 급락했던 지난 2024년 8월 5일(-8.77%) 이후 가장 컸다.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10% 안팎으로 급락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78.98포인트(1.26%) 내린 6165.15로 출발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200 선물지수는 이날 정오께 5% 넘게 급락하면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사이드카)가 한 달 만에 발동되기도 했다. 특히 이날 한국형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전장보다 16.37% 급등한 62.98에 장을 마치며 지난 2020년 3월 19일(69.24) 이후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장 마감 시점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은 4626조 원으로, 직전 거래일 5037조 원에서 411조 원이 증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조 1731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고, 기관도 8895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외국인의 코스피 순매도액은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역대 1위는 직전 거래일(2월 27일) 기록한 7조 812억 원인데 외국인들은 최근 2거래일 동안 12조 원이 넘는 물량을 시장에 던졌다.

 

환율도 급등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4원 급등한 1466.1원을 나타냈다. 이는 약 1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금과 달러 등 안전자산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KRX 금시장에서 국내 금 시세는 전 거래일보다 4.14% 오른 1g당 24만 9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9.88%)가 급락해 5거래일 만에 20만 원선을 내줬으며, SK하이닉스(-11.50%)도 5거래일 만에 100만 원선이 깨졌다. 현대차(-11.72%), 기아(-11.29%), LG에너지솔루션(-7.96%), 삼성바이오로직스(-5.46%), 두산에너빌리티(-8.84%) 등도 급락했다. 반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19.83%), 한화시스템(29.14%) 등 방산주는 급등했다. S-Oil(28.45%) 등 정유주도 줄줄이 장중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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