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전국 최초로 보안등에 연결된 공중선에 전기 차단 안전장치를 설치하며 '안전사고 제로'에 한 걸음 더 다가선다.
'보안등'은 도로폭 12m 미만의 길에 설치되는 도로조명시설이다. 도로폭이 12m 이상인 차도, 보도 등 넓은 공간에서 자동차나 보행자의 안전을 돕는 '가로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통행량이 적은 주택가, 골목길, 어두운 공터 등에 야간통행 편의를 위해 설치된다.
차도나 보도에 설치되는 가로등의 전선은 지중화된 경우가 많지만, 보안등은 주로 좁은 도로나 주택가 골목길 등에 설치되기 때문에 인입전선이 공중에 노출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공중선은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기 쉽고, 단선 사고 시 주민과 작업자들에게 감전 등 큰 위험 요소가 되고 있다.
이에 서초구는 5월부터 보안등 가공 전선 시작점에 안전장치로써 차단기 제작·설치에 나섰다. 차단기는 차량 등 접촉사고, 수목전지 낙하, 보안등 정비 작업 등의 다양한 상황에서 보안등 연결 전선에 즉각적으로 전류가 흐르지 않도록 해주는 장치다. 이를 통해 보안등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화재나 감전 사고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안전한 야간 보행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구는 먼저 가공 전선이 도로를 횡단하거나 보안등이 나무에 가려진 곳 등 우선 개량할 구간을 시범 지역으로 선정해 차단기를 설치하고, 이후 구 전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이번 안전장치 설치 사업은 보안등 관련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고, 주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거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며, "서초구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정책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기를 바라며, 앞으로도 사소한 위험 요소까지 세심하게 살펴 주민 안전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