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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세 매물 씨가 마르고, 청년·신혼부부 "살 곳이 없다"

수도권 전셋값 5년 만에 최고치…서민 주거불안 심화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지역의 전세 가격이 선도적으로 오르면서 수도권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경기도 성남, 과천, 하남 등지에서도 신규 전세 계약이 1억 원 이상 오른 사례가 다수 포착되고 있다.

 

전세 시장의 불안은 매물 부족에서 시작됐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금리 인하 기대감과 함께 매매 수요가 다시 살아나면서 전세 물량이 급감했고, 이에 따라 전세 가격도 급등하는 구조다. 또한 정부의 전세 사기 단속 강화로 인해 집주인들이 전세보다는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지난달만 해도 5억 원대였던 전세 매물이 지금은 6억 원 아래로는 보기 어렵다”며 “집주인들이 전세보다 반전세나 월세로 전환하고 있어 선택지가 줄었다”고 전했다.

 

전셋값 급등은 특히 청년, 신혼부부, 저소득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직장 때문에 수도권에 거주해야 하는 사회 초년생들은 “매달 월급 절반을 집세로 쓴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정부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 ‘전세 시장 안정화 종합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며, 임대차 3법 개정 여부와 공공 전세 공급 확대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 가격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현우 부동산 전문가(건국대 부동산대학원)는 “공급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요만 억제하려는 정책은 시장 왜곡을 낳을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도심 내 공공임대 확대와 생애주기별 맞춤형 주거 지원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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