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장중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소폭 하락한 채로 거래를 끝냈다.
24일 오후 코스피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4,100선에서 장을 마쳤다. 미국발 '산타랠리'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환율 변동성 부담에 오름폭을 줄이다가 결국 하락 전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8.70포인트(0.21%) 내린 4,108.62에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8.92포인트(0.46%) 오른 4,136.24로 출발해 오전 중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오후 1시 40분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3.8원 내린 1449.8원에 장을 마쳤다. 3년 1개월 만에 최대 낙폭이다.
외환당국이 외환시장 개장 후 이례적으로 강도 높은 구두개입과 정책 수단을 동원하며 연말 원/달러 환율 상승세에 급브레이크를 걸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201억원, 1995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7182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557억원, 31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에 기관은 3063억원 매도 우위였다.
간밤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가 강세였다.
지난 2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9.73포인트(0.16%) 오른 48,442.41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1.30포인트(0.46%) 상승한 6,909.79, 나스닥종합지수는 133.02포인트(0.57%) 뛴 23,561.84에 장을 마쳤다.
S&P500 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깜짝 성장'을 기록하면서 견고한 성장세에 대한 자신감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국내 증시도 미국발 훈풍에 장 초반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강력한 구두개입성 언급 이후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자 변동성 부담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코스피 롱(Long·매수)·원화 쇼트(Short·매도) 포지션을 구축한 투자자들이 달러 선물을 매도하면서 코스피 롱 포지션을 되돌려야 하는 수요가 발생하면서 코스피가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런 포지션 이동이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에 부담이 될 수 있으나 중장기적인 원화 강세 전망과 국내 주식 복귀 유도는 내년 외국인과 개인 수급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해석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