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베네수엘라 대규모 시추 사업에 대한 미국 기업의 투자 유도가 난항을 겪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서 나오는 원유 흐름을 미국이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시장에서 무기한 판매할 것”이라며 “우리가 원유의 흐름과 판매에서 창출되는 현금을 통제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 원유는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제재와 수출 봉쇄 때문에 다른 나라에 팔지 못하고 저장고와 유조선 등에 쌓아둔 것이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베네수엘라의 임시 정부 당국이 그 원유를 미국에 넘기기로 합의해 매우 곧 여기에 도착할 것"이라면서 미국 정부는 이 원유를 국제시장에서 판매하는 절차를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원유 판매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에 대해 레빗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재량에 따라 미국인과 베네수엘라인의 이익을 위해 분배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베네수엘라 정부를 압박해 원하는 정책을 도입하고, 미국 석유기업에 유리한 사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원유 판매를 직접 통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이 체포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측 인사들이 여전히 이끌고 있는데 원유 판매 통제는 이들을 상대하는 데 "가장 강력한 지렛대"라고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이 이날 의회에서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도 이날 골드만삭스 주최 행사에서 "우리가 원유의 흐름과 원유 판매에서 창출되는 현금의 흐름을 통제하면 큰 지렛대를 갖게 된다"면서 "우리가 베네수엘라에서 꼭 일어나야 하는 변화를 추동하기 위해서는 이 원유 판매에 대한 지렛대와 통제권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관심은 트럼프 행정부가 원유 판매 수익을 어떻게 사용할지다.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한 행정부 인사들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거듭 주장하지만, '미국 우선주의'를 이념으로, '서반구(아메리카 대륙과 그 주변) 장악력 강화'를 목표로 내세우는 트럼프 행정부의 말을 액면 그대로 믿기는 쉽지 않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 안정화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을 정산하고, 마두로 전임자인 우고 차베스 정권때의 석유산업 국유화로 인한 미국 기업들의 손해를 보상받게 한다는 명분으로 판매 수익 일부를 떼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루비오 장관은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 관련 비용에 대해 "우리한테는 아무 비용도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