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미국의 AP 통신 및 CNN이 6일 오전 5시34분(한국시각 오후 7시34분)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 확실을 선언한 직후 뉴욕 타임스, 워싱턴 포스트 및 월스트리트저널 지 등이 모두 트럼프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긴급히 알렸다. AP와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위스콘신 주를 승리해 선거인단 수를 277명으로 늘려 당선에 필요한 최저선 270명을 넘어서자 '당선' 확실을 선언했다. 트럼프의 당선 확정 소식은 선거인단 10명인 위스콘신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앞서는 개표 결과가 굳어지면서 나왔다. 현재까지 해리스가 확보한 선거인단은 224명이다. 당선이 확실해지자 트럼프는 지지자들이 집결한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컨벤션센터 연단에 올라 승리를 선언하며 “모든 유권자를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수도 워싱턴 모교 하워드대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개표를 지켜본 해리스는 날이 새면 연설할 것이라고 캠프가 밝혔다. 트럼프의 승리는 인플레이션(고물가), 불법 이민 급증 등 조 바이든 행정부의 실책에 불만을 품은 유권자가 결집했기 때문이다. 또 여론조사는 박빙이었지만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샤이 트럼프'가 여전히 존재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흑인 여성 후보였던 해리스의 득표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전날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네브래스카, 웨스트버지니아, 오하이오주 등에서 승리하며 100석 중 최소 51석을 확보해 4년 만에 다수당 자리를 되찾았다. 하원에서도 공화당 승리가 예상된다. 트럼프 당선까지 공화당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 가능성도 커졌다. NYT는 “미국이 오른쪽으로 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선거전 내내 이어진 초박빙 승부는 투표율을 끌어올렸다. 선거 전문가인 마이클 맥도널드 미국 플로리다대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에 올해 투표율이 2020년의 66.6% 수준을 약간 하회하는 64.7%를 기록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당선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중국 등 국제사회는 긴장하고 있다. 트럼프 1기 때 선보였던 '미국 우선주의'가 더욱 강화하면서 각국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이스라엘 등에서 이어진 '두 개의 전쟁'도 트럼프 재집권 이후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대통령실은 5일 부동산 시장이 안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택지 확대, 재건축 촉진법 제정 등을 통해 선호지역 중심의 주택 공급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지난 2년 6개월간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응해 경제 회복과 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모든 정책 노력을 다한 결과 역대 최고 고용률과 역대 최저 실업률을 달성하고 역대 최대 규모의 외국인 투자 유치를 이뤄내는 등 지표상 뚜렷한 성과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집권 후반부엔 "국민 여러분의 눈높이에서 민생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조금이라도 빨리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정부의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태윤 정책실장은 5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소비자 관점에서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실수요자 관점에서 주택시장을 안정시켜 주거비 부담을 완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택 추가공급대책은 가급적 연내에 발표할 생각”이라면서 “공급 확대가 물량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살고 싶어 하는 지역에, 가급적 젊은 분에게 기회가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측면의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 실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자산형성 지원을 통한 중산층 육성 분야에서도 성과가 컸다"고 밝혔다. 실제 15세 이상 64세 이하 고용률은 2018년 66.6%에서 지난해 69.2%로 상승했고 실업률은 같은 기간 3.8%에서 2.7%로 떨어졌다. 이 밖에 개인투자자 보호를 위한 공매도 금지 연장,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대상 대주주 요건 완화,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회복과 재도약 기반 지원 등을 통해 중산층 육성에도 힘썼다고 밝혔다. 또 지난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1.6%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4.4%에 비해 안정적이었다는 점, 견고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건전재정기조, 과감한 국채·외환시장 개선을 통해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성공해 글로벌 국채 투자자금 약 75조원이 유입될 전망인 점도 성과로 꼽았다. 부동산 시장 정상화도 정부의 핵심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성 실장은 "공시가격 인상 중지 및 종합부동산세 부담 완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중단 등 시장 친화적 정책으로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출범한 2022년 4월 대비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가는 8.3% 하락했다는 것이 대통령실 설명이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평생당원 초청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평생당원은 2004년 국민의힘이 한나라당이던 시절 당원 전산시스템을 도입한 이후 지금까지 20년 동안 당비를 231회 이상 납부한 책임당원을 뜻한다. 한 대표는 이런 평생당원이 1247명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저희(국민의힘)는 이분들(평생당원) 덕분에 여기까지 왔고 정말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보수당은 그동안 변함없이 당을 사랑해주고 흔들림 없이 지지해주는 걸 당연하게 생각해왔던 거 같다. 외연 확장의 출발은 여러분에게 감사하는 것으로 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와 국민의힘이 외연 확장 해야 하는 게 분명하다"며 "우리가 이기지 못하면 한탕주의 선동세력, 범죄를 무마하려는 더불어민주당 세력이 이 나라를 망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친윤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등 현상이 여느 정권에서 나타났던 ‘레임덕’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레임덕은 ‘권력 누수’ 현상을 의미한다. 대개 임기 말 현직 대통령에게 나타나는 현상이 이번 정권에서는 다소 빨리 나타난 것뿐이라는 것이다.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의 경우 이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에 출연해 “어느 정부도 정권을 출범하면 그래도 이런 기간이 있었다”면서 그 책임이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탄핵 공세’에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친윤계 의원 역시 “공론화하지 않아도 될 부분까지 (한 대표가) 더 공론화하는 부분도 좀 있는 것 같아 ‘아 그렇게까지?’ 싶을 때도 있다”며 “다같이 힘든 상황인데 너무 극단적인 탈출전략만 제시하는 게 아닌가. 어쨌든 같이 가야 하는 한몸인데”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서범수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당원) 여러분이 계셔서 당이 이만큼 꿋꿋하게 버텨왔다. 국민의힘의 근간이고 뿌리이자 영웅이라고 생각한다"며 당원들을 추켜세웠다. 서 사무총장은 "(당에) 실망하는 부분도 있고 '왜 이럴까'하는 부분도 있겠지만 한동훈 대표 중심으로 여러분을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당이 잘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정성국 국민의힘 조직부총장은 한 대표를 '성웅' 이순신 장군에 비유했다. 정 부총장은 "이순신 장군이 영웅이 된 데에는 역사에 이름 한 줄 남기지 못한 병사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한 대표에게 직접 표창을 받지 못한 분이 훨씬 많지만 그 분들이 국민의힘을 지금까지 지켜주셨다. 그 분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국민의힘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원분들이) 진정한 대한민국 영웅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내년 부동산 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공급 부족 우려로 실수요자의 매수 심리가 살아나면서 수도권 지역 내 '똘똘한 한 채'로의 쏠림 현상이 강해질 것이란 분석이다. 3일 하나금융연구소는 최근 발간한 '2025년 부동산 시장 전망'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의 부동산 '8·8 대책' 등 공급 확대 정책과 후속조치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인허가 물량 감소 폭은 적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높은 공사비와 지방 수요 위축, 주택 사업성 저하로 인허가에서 착공으로 전환되는 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택시장은 단기적으로 수도권 아파트 등 선호도 높은 매물에 대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착공 물량 감소와 공사비 부담 증가, 공사 기간 확대 등이 중첩되며 장기적으로 준공 물량이 감소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청약 시장은 양극화가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은 시세 대비 고분양가로 청약 침체가 이어지나, 수도권 핵심 지역은 가격 상승 기대감이 형성돼 호조를 띌 것이란 예상이다. 공급 감소는 분양 물량 위축까지 불러올 전망이다. 올해 분양예정 물량이 2025년으로 일부 지연되더라도, 총 분양 물량은 올해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부동산 '8·8 대책' 등 공급 확대 정책과 후속조치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인허가 물량 감소 폭은 적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높은 공사비와 지방 수요 위축, 주택 사업성 저하로 인허가에서 착공으로 전환되는 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매매 시장은 실수요를 중심으로 움직이는 기조를 유지하겠으나, 하반기 매수세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수심리 확대, 실거래가 회복 등을 바탕으로 내년 매매거래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가격 회복이 빠르고 대기 수요가 많은 수도권에 가계 여유 자금이 있는 매수자가 집중되며 상승 거래가 증가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대출 규제 강화로 차입 여력이 축소하는 점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특히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확대 후 거래량도 둔화될 전망이나, 기준금리 하락 후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방과 수도권 간의 격차는 좁혀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수세가 수도권 우수한 입지에 있어 가격 하락 우려가 적은 '똘똘한 한 채'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대기 수요가 많고 환금성이 높은 수도권 핵심 지역 아파트가 똘똘한 한 채로 대표되며 지역별 시황 차별화가 심화할 것"이라며 "공급 부족 우려가 매수세를 자극할 경우, 선호도가 높은 일부 지역의 매물 잠김 현상이 심화되고 고가 거래되는 사례도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는 4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와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을 요구했다. 윤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내용 일부가 공개된 후 친윤계(친윤석열)계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힌 것에 대해선 “이번 사안의 경우, 적어도 지금 국민들께 법리를 앞세울 때가 아니다”며 “국민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은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의료개혁과 관련해 윤 “향후 5년간 30조원 이상을 투입해 의료개혁 과제를 차질없이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노동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의 일자리 기회를 넓히는 노동제도 유연화에 박차를 가하고, 연공서열에서 직무와 성과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금개혁과 관련해서는 “국회 논의 구조가 조속히 마련돼 빠른 시일 내에 사회적 대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초등학교 6학년까지 아이돌봄을 국가가 책임지는 ‘퍼블릭케어 시대’를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올해 본 예산보다 3.2% 늘어난 677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윤 대통령은 “재정사업 전반의 타당성과 효과성을 재검증해 총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며 “이를 통해 약자복지, 미래대비 투자 등 국가가 해야 할 일에 집중적으로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시정연설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독했다. 총리가 대독한 시정연설은 2013년 이후 11년 만이다. 한 대표는 지난달 31일 윤 대통령과 명씨의 통화 내용 일부가 공개된 이후 나흘 간 침묵을 이어왔다. 이날 침묵을 깨면서 그간 요구했던 김 여사 문제 해법에서 나아가 윤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을 촉구한 것이다. 한 대표는 “국민과 지지자들께서 정치 브로커 명씨와 관련해 현재 상황에 대해 실망하고 걱정하는 것을 잘 안다”며 “집권여당 대표로서 죄송하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무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과 영부인이 정치 브로커와 소통한 녹음과 문자가 공개된 것은 그 자체로 국민께 대단히 죄송스러운 일”이라며 “국민들의 큰 실망은 정부·여당의 큰 위기”라고 말했다. 또 “이런 위기를 극복하려면 솔직하고 과감해져야 한다”며 “정치 브로커 관련 사안에 대한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당 차원에서 당당하고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윤 대통령을 향해 △대국민 사과 △대통령실 참모진 전면 개편 △쇄신용 개각을 요구했다. 아울러 김건희 여사의 즉각적인 대외활동 중단과 함께 특별감찰관 임명을 촉구했다. 그는 “국민들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 대통령께서 솔직하고 소상하게 밝히고 사과를 비롯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1일 명태균씨와 자신과 연락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명태균씨와 문자 통신을 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운영위원회의 대통령 비서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진석이 전화도 안 받고 문자도 안보고 전화도 씹으니까 문자를 방금 전 보냈다'는 명태균씨의 주장에 대한 답변을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요구하자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본질은 명태균 씨의 조력을 중간에 끊었다는 것"이라며 "사실 매몰차게 끊으셨다고 한다. 경선룰에 이런저런 간섭을 해서 '앞으로 나한테도 전화하지 말고 집사람한테도 전화하지 마'하고 딱 끊은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통령은 매몰차게 명태균 씨를 끊었지만 배우자인 김 여사는 그렇게 못하는 것"이라며 "어떻게든 남편 몰래 명태균 씨를 달래고 좋게 좋게 얘기해서 선거를 끝까지 끌고 가고 싶은 게 가족의 심리 상태가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윤 대통령과 명씨와의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대법원 판례에 의하면 이런 정도의 누구누구를 공천했으면 좋겠다는 의견 개진은 설사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전혀 문제 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불법 선거 개입을 했다', '불법으로 공천 개입을 했다'는 이야기는 당의 권한. 즉,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마지막 의결에 영향을 끼쳤다는 얘기"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윤상현 의원과 당시 당 대표인 이준석 대표도 김영선 후보를 공천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은) 그래 놓고 연락을 안 하다가 취임식 전날 전화가 와서 그 사람도 초반에는 조언도 하고 도왔으니 전화 받은 것"이라며 "전화 받아서 덕담은 건넬 수 있는 것 아닌가. 그게 전부"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택적으로 발췌해서 공천개입이라고 규정짓고 일방적으로 몰아가는 것은 과도한 정치 공세"라며 "지난 2년 동안 계속돼 온 대통령 죽여서 당 대표 살리자는 야권의 정치 캠페인의 지속된 맥락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녹취에 등장하는 명태균 씨도 전혀 공천 개입이 없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이 녹취는 모든 내용이 아니라 잘린 것 같다', '당에서 다 알아서 하겠다'는 워딩이 잘렸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 실장은 "대통령이 불법적으로 공천에 개입했다고 야당 위원들이 주장하지만, 5월 9일 통화는 대통령이 민간인인 당선인 시절이었다"며 "공무원 직위에 없던 시점에서의 워딩으로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으로서 정치적 중립 의무도 없는 것이고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어떤 정치적 중립 의무 규정한 법률은 없다"며 "이것은 다분히 정치적인 견강부회라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밝혔다.
KT(대표이사 김영섭)가 영유아 전용 IPTV 서비스인 지니 TV 키즈랜드에서 주최한 '함께 그린 책 2' 어린이 작가 공모전과 관련 워크숍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공모전은 8월 21일부터 10월 10일까지 진행됐으며, 온라인 접수와 오프라인 워크숍을 통해 총 525명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KT는 공모전의 일환으로 어린이 상상 워크숍을 열고 2023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이경국 작가(페이퍼독 출판사 대표)가 참여해, 어린이들이 상상 속 친구를 그림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창의력과 상상력을 북돋웠다. 워크숍은 여의도 국회어린이집을 시작으로 강원도 화천 초등학교,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진행됐으며 지난 30일에는 특별 추가된 경남 양산의 어린이 환우 지원 센터인 RMHC(Ronald McDonald House Charities) Korea 양산하우스를 마지막으로 마쳤다. KT는 양산하우스 워크숍에 참가한 환우들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어린이집 원아들에게 '함께 그린 책 : 너의 모든 순간' 도서 등을 선물하며 뜻깊은 시간을 함께 보냈다. 또한 로보카 폴리 제작사 '로이비쥬얼'도 참여해 '로보카 폴리' 캐릭터 탈인형 팬미팅을 진행해 아이들에게 따뜻한 추억을 선사했다. 행사에 참여한 황유연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어린이집 교사는 "아이들이 직접 아픈 친구들을 지켜줄 동물을 그리면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었다"라며 "아이들에게도 의미 깊은 활동으로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KT는 이번 공모전과 워크숍을 통해 ESG 경영 실천에도 의미있는 발걸음을 내딛었다. 공모전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상상 속 친구를 그리며 치유와 위로의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RMHC Korea 양산하우스에 1천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해 환우들의 심리적 안정 프로그램 및 창의 예술 치료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공모전 심사는 출판사 로이북스와 이경국 작가가 맡았으며, '아이들의 기발한 상상력'을 기준으로 오는 11월 중 키즈랜드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심사를 통해 선발된 최종 20명의 어린이 작가 작품은 내년에 그림책으로 출간될 계획이다.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김훈배 전무는 "키즈랜드에서 진행하는 '함께 그린책' 프로젝트는 2023년에 이어 올해는 어린이들이 직접 작가로 참여하는 과정에 의미를 두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더 많은 고객과 소통하며 유대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88 승마경기장. 청명한 가을 하늘과 초록의 잔디가 완벽한 조화를 이룬 가운데 사람들의 육중하지만 청량한 쇠망치 소리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는 한국장제사챔피언십 현장에서 들려오는 소리였다. 이날 한국마사회장배 전국 승마대회 등과 함께 펼쳐진 장제사 챔피언십 대회는 장제사 국가자격 소지자 및 말 관련 특성화고교 및 대학생 등에게 참가자격을 부여하고 초급에서 상급, 프리스타일까지 종목별로 시행됐다. 해외에서는 이미 잘 알려진 직업이지만 국내에서는 '장제'라는 개념자체가 낯설어 희귀한 직업으로 여겨져 오다 최근 '고액연봉', '정년 없는 전문기술자' 등의 수식과 함께 다수의 미디어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여성 장제사, 최연소 고등학생 장제사 등이 탄생하며 성별과 세대를 가리지 않는 차세대 유망직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한국마사회가 실시하는 장제사 국가자격을 취득하기 위해서는 평균적으로 2∼3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고, 이후에도 약 3년 이상 도제식 수련을 거쳐야 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이기에 진입장벽이 낮다고 할 수는 없다. 한국마사회는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장제사라는 직업과 장제기술의 전문성을 알리고자 장제사 교육생을 모집하고 무상교육을 지원할 뿐 아니라 장제사챔피언십과 같은 권위 있는 대회 시행을 통해 우수인력을 발굴하고 해외대회 출전도 지원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는 종목별로 20∼60분간의 시간동안 로데오 편자, 스퀘어토(Square Toe) 및 레터럴토(Lateral Toe) 등 다양한 형태의 편자제작 실력을 겨루었는데 일본장제사협회 자격을 보유한 장제경력 49년의 박정용 장제사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해 대회의 전문성과 권위를 높였다. 총 8개 종목에서 24명의 입상자가 선발됐는데, 최상급 종목 1위를 차지한 곽덕호 장제사를 포함해 김학진, 김주혁, 선석범, 문희원씨 등이 각 부문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입상자에게는 소정의 훈련지원금과 메달이 주어졌으며 이들 중 일부에게는 '25년 국제 장제사대회에 우선 참가할 수 있는 자격도 주어졌는데 이들은 내년 여름 전 세계 장제 전문가가 모이는 국제무대에서 한국의 장제기술을 선보이게 된다.
대구광역시와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은 10월 31일(목)부터 11월 1일(금)까지 2일간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이하 패션센터)에서 국내 유명 디자이너를 초청해 제35회 대구컬렉션을 개최한다. 이번 컬렉션은 지역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2025년 S/S시즌 트렌드를 제시하고, 서울 디자이너 초청을 통해 지역간 교류를 강화한다. 대구컬렉션은 1989년을 시작으로 올해 35회째 개최되는 국내 최장수 패션디자이너 컬렉션으로, 그동안 전상진, 김우종, 박동준, 김선자, 앙드레김 등 지역과 한국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이 참여한 바 있다. 이번 컬렉션은 지역 중견 디자이너 브랜드 3개사(남희컬렉션(남은영), 구정일꾸뛰르(구정일), CHOIBOKO(최복호))의 단독쇼와 지역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4개사(LUBOO(구화빈), DOBB(도유연), POUM(장재영), MWM(김민석))의 연합쇼, 서울 초청 디자이너 브랜드 1개사(DOUCAN(최충훈))의 단독쇼로 구성돼 2일간 총 6회 진행된다. 이번 패션쇼 무대는 바이어, 업계 종사자 및 VIP 초대석을 포함한 550석으로 일반시민들도 별도의 예약이나 초청 없이 현장에서 패션쇼를 관람할 수 있다. 더불어, 행사 기간에 패션센터 2층 대공연장 앞 로비에 디자이너별 홍보부스가 마련돼, 브랜드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게 했다. 또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는 인증사진 촬영 포토부스 뿐만 아니라 패션센터 1층에 수성여성클럽에서 플리마켓 25개 부스를 운영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번 대구컬렉션 오프닝쇼를 맡은 남희컬렉션의 남은영 디자이너는 "세계 패션시장에서 K-패션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적인 전통 모티브와 영감을 재해석한 폭넓은 작업을 통해 도전을 이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은 "대구컬렉션은 35년간 긴 역사를 함께 해온 국내 최장수 패션쇼이다"며, "대구컬렉션을 통해 지역 패션디자이너들이 K-트렌드를 주도하는 세계적인 브랜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한국부동산원은 전국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3분기(9월30일 기준) 임대시장 동향을 31일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0.74% 상승, 상가(통합)는 0.07% 하락했다. 오피스 수요가 늘고 낮은 공실률이 유지되면서 올해 3분기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지만,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으로 상가(통합)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수익률은 오피스·집합상가 모두 전 분기 대비 하락했다. 특히 이번 조사는 시장상황 및 모집단의 변화를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상권 재구획 및 추가 등의 표본을 개편했다. 상권은 도심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규 상권을 40개 추가해 기존 328개에서 368개로 늘렸다. 서울은 광화문·명동 등 도심지역의 기존 오피스 리모델링으로 오피스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낮은 공실률(7.6%→7.5%)이 유지되고, 꾸준한 우량 임차인 수요에 따른 임대인의 기준 임대료 상향 조정으로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전 분기 대비 1.12% 상승했다. 경기 지역 오피스는 판교 IT업계의 발전과 분당역 HD현대 등의 대기업 협력업체의 오피스 임차 수요로 인해 4.7%의 낮은 공실률이 유지되고, 신분당선 및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개통으로 성남시 분당구를 중심으로 임대료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임대가격지수가 0.54% 상승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별로 서울·경기는 중심업무지구 선호 양상이 이어져 진입수요가 증가하면서 오피스 임대료가 상승세를 보였지만 부산·광주 등의 지방 시도에서는 하락세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재산세 부과로 인해 임대 소득수익률은 전국에서 하락했다. PF부실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지방 부동산경기 악화에 따른 자산가치 하락으로 투자수익률도 전분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31일 민주당이 공개한 녹취록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씨에게 "공천관리위원회에서 나한테 하나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 그거는 김영선이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라고 말한다. 국민의힘이 윤대통령을 향한 야당의 '탄핵 공세'에 방어선을 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2022년 6·1 보궐선거 공천 개입 의혹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했지만 "당시는 당선자 신분이었다"고 반박했다. 현행 법에서 대통령 당선자는 대통령은 아니기 때문에 큰 법적 문제가 없다는 논리다. 통화 시점은 2022년 5월 9일로, 공식 취임 바로 하루 전이다. 권성동 '친윤 핵심' 의원은 "탄핵 사유라는 것은 대통령이 된 이후에 직무를 수행하면서 헌법과 법률에 위반하는 중대한 행위가 있을 경우가 해당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의 1호 당원인 당선자 입장에서 자신의 정치적인 그런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이라며 "그런데 그걸 갖고 (민주당 등 야권이) 선거 개입이라는 주장을 하는 것은 너무 나간 주장"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도 "대통령실이 입장을 얘기했기 때문에 더 파악해야 할 부분 있는지 검토하지 않을까"라며 "그럴 필요가 있는지조차도 파악하기 어렵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의원들도 이날 법리 검토 끝에 윤 대통령이 선거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 당선자는 '민간인' 신분이기에 공직선거법 제57조의6 제2항(공무원의 당내경선운동 금지)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당시 공관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도 "저는 공천을 할 때 명확한 기준을 갖고 한다"며 "당시 당 기여도나 대선 기여도, 여성에 대한 기회를 주느냐, 경쟁력과 정체성 등 여러 기준을 갖고 공천을 한다"고 밝혔다. 당시 윤 당선자와 김건희 여사 등 외부 압박에 관계 없이 본인의 기준만으로 공천을 했다는 뜻이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도 기자들과 만나 "국가 조직을 움직여서 한쪽 편을 들거나 예산을 움직인다면 문제가 되는데, 당선자 신분은 그런 부분에서 자유로운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은 정치 공세를 하고 싶은 거고, 우리는 공천 과정의 민주적 정당성을 이야기하는 것"이라며 "우리도 (민주당의) 돈 봉투 사건부터 이야기할 게 많다"고 따졌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6개 부동산신탁사 대표이사로 구성된 '한국 부동산신탁업계 뉴포트폴리오코리아(NPK) 대표단'과 함께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금투협과 대표단은 미쓰이스미토모트러스트(SMT) 자산운용, 옥타브재팬자산운용, 부동산 개발 특화 로펌인 TMI 등을 찾아 일본 부동산 시장의 투자 트렌드, 부동산개발사(디벨로퍼) 규제 현황 등을 듣는다. 이번 방문은 일본의 도시 재생·재개발 및 대형 부동산 복합개발 프로젝트 시찰, J-리츠(REITS) 시장 현황 파악 및 선진 자산관리 사례 벤치마킹을 위해 일본 내 주요 금융기관을 방문하는 일정으로 구성된다. 또 SMT 부동산기초연구소, 일본 부동산유동화협회 등을 방문해서 부동산신탁 투자에서 자산유동화방식으로서 리츠 활용 방안, 시니어하우징 개발 현황 및 성공 사례, 도시 재개발·재건축을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 개선 사항 등도 파악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의 대표적 디벨로퍼인 모리빌딩과 미쓰이부동산을 차례로 방문한다. 도쿄 미드타운 개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롯본기힐즈, 아자부다이힐즈 등 힐즈 시리즈 개발 현장을 직접 살펴보며 지속가능한 도시 복합개발 전략과 관리·운영 노하우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가 변화하는 상황에서 일본의 성공적인 시니어하우징 개발 사례에 대한 투자 전망 및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도시 및 지역 개발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관점을 체감하고 한국 부동산신탁 시장에 필요한 혁신적 아이디어와 전략을 모색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당대표 취임 100일을 맞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중단없는 변화와 쇄신을 이끌어 가겠다”며 개혁 의지를 밝혔다. 연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김건희 여사' 문제를 두고는 '폭풍'에 비유하며 11월내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또 여야의정협의체, 금투세 폐지, 반도체·AI 산업 지원 등의 민생정책도 우선시하겠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11월 내에 매듭지어야 할 일이 있다고 강조하며 의정갈등 해결, 국민 우려에 대한 해결책 제시를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은 김건희 여사 관련 문제인 것으로 해석된다. 한 대표는 김 여사와 관련해 인적 쇄신, 대외활동 중단, 여러 의혹에 대한 설명 및 해소, 특별감찰관 임명 등을 대통령실에 제안한 바 있다. 당정관계에 대해서는 '과거와 다른 수평적 당정관계로의 발전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정이 시너지를 높여 상생해야만 나라의 퇴행을 막는 정권재창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또 다른 중요 과제로 개혁을 주창하면서 “야당의 헌정 파괴 시도를 막아내는 기준은 민심”이라며 “최근 드러난 문제들을 비롯해 국민들께서 우려하시는 지점들에 대해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철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여기서 한 대표가 언급한 '최근 드러난 문제'는 김건희 여사 이슈이다. 이날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으면서도 특별감찰관 추천 추진 필요성은 거듭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은) 권력을 감시하고 문제를 예방하는 데 굉장히 중점을 두는 기관”이라며 “지금 그런 역할과 기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힘이 그것조차 머뭇거린다면 '민심을 알기나 하는 건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특검이 아닌 특별감찰관 도입에 대한 실효성 지적이 일고 있는 데 대해 “특별감찰관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문제가 안 됐을 것”이라며 “중요한 건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적극 반응하고 변화와 쇄신의 주체가 되기 위한 태도와 입장을 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진짜 목표인 나라가 잘되게 하는 것, 국민이 잘 살게 하는 것에 더 집중하겠다”며 “상승경제 7법, AI 산업 집중 지원을 통해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는 과거처럼 '미래'를 위해 '잘 될 놈에게 투자한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산업혁명에 비견될 만한 AI 혁명의 흐름에 올라타 과거 고도성장기와 같은 성장을 이뤄내고, 그 성장의 과실을 현재의 우리 모두를 위한 복지에 쓰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당정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대해 “정부여당이 민심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결국 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 있다고 봐야 한다”며 “핵심적인 지위에 있는 사람들은 불편한 분들이 있겠지만 민심을 따르려고 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9일 "올해 연간 성장률은 2.2~2.3% 수준을 예상한다"고 전망치를 제시했다. 올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이 전기 대비 0.1% 성장하는 데 그친 가운데, 당초 한은 성장 전망치(2.4%)보다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이 총재는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지적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총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성장률 전망치 조정이 불가피해졌다'는 야당 의원 등의 질의 관련 "연간 성장률은 2.4%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4분기 결과에 따라 2.2~2.3%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0월에 기준금리 인하가 전격 단행된 데도 불구하고 대출금리 상승이 나타나는 데 대해서는, 이 총재는 "가계부채, 부동산 가격에 대한 경고가 떴기 때문에 은행들의 협조 아래 대출을 줄여가고 있다"며 "(대출금리가 오른 것은) 그러한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으로, 가계대출이 안정화되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오는 11월 28일 열리는 금통위의 기준금리 방향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도, 이 총재는 "금리 결정은 하나의 변수만 보는 게 아니고 종합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미국 대선, 연준(Fed)의 금리 결정으로 경제상황이 어떻게 변하는 지를 보고, 달러 가치가 어떻게 될 지, 수출 등 내년 경제전망, 거시 정책이 부동산,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등도 고려해 (금리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이창용 총재에게 “금리인하 실기 논란에 대해 말씀드린다. 통계청의 동행지수는 1분기 이후 하락세로 전환했고 또 양대 경제지수로 불리는 경제심리지수, 전 산업의 기업심리지수도 6·7월 정점으로 하락 전환했다”며 “KDI는 일찍이 상반기부터 내수 회복을 위해 금리인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하 실기 논란 관련 지적에 금융안정을 고려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이를 고려하지 않고 금리를 내릴 시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이 의원은 “실제 3분기 성장률이 0.1%로 그쳐 한은이 기준금리를 한두 달 먼저 인하했다면 좋지 않았겠느냐 하는 시각도 존재한다”며 “실기론에 대해 입장을 말해달라”고 질의했다. 이 총재는 “KDI는 경제가 나빠지고 있다고 하는데, 경기가 폭락하고 위기가 오는 이런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경기는 자영업자가 어려운 것에 대한 KDI 분석은 동의한다”고 답했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29일로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게는 '변화'와 '균열'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는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지난 7월 23일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한 대표는 오는 30일 취임 100일째를 맞는다. 여권 내부에서 한 대표의 100일에 대한 시선은 엇갈린다. 인물에 대한 호불호만큼이나 윤석열 대 한동훈이라는 대립 구도로 바라보는 평가가 뚜렷하다. 한 대표가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며 보수 개혁에 드라이브를 건 동시에 여권 계파 분열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는 상반된 평가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운 여당 대표, 보수 세대교체의 상징으로 평가받은 한 대표가 이른바 '허니문' 100일 이후 가동할 정치력에 이목이 쏠린다. 한 대표는 4월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지 약 100일 만에 당 대표에 선출되며 정치 전면에 복귀했고, 이후 100일 동안 '여당 내 야당' 노선을 걸으며 대통령실과 차별화하는 행보를 이어왔다. 그의 '변화와 쇄신' 행보는 여권 위기론의 한가운데서 야권의 대대적 공세에 맞닥뜨린 김건희 여사 문제에 초점을 맞춰왔다. 한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대통령실 안팎 '김 여사 라인'의 인적 쇄신, 김 여사의 대외활동 중단 및 의혹 해소 노력과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등을 요구했고, 윤 대통령이 즉각적인 수용 의사를 밝히지 않자 국회에서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을 밀어붙이고 있다. 한 대표의 차별화 시도는 당정 지지율 하락의 악조건에서도 지난 16일 재·보궐선거에서 '텃밭'인 부산 금정과 인천 강화를 지켜내면서 정당성이 입증됐다는 게 친한(친한동훈)계의 시각이다. 특히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금정에서 22.07%포인트(p) 차의 압승을 거둔 점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한 대표의 100일 행보에 대한 당내 평가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친한계 장동혁 최고위원은 29일 SBS 라디오에서 "변화와 쇄신을 위해서 100일 동안 밑 작업을 한 것"이라며 "국민들의 목소리를 (정부에) 전달하고, 국민들에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평가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용산과 차별화한다고 했지만,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당정 지지율 반등이 전혀 없다"면서 "차별화가 아니라 오히려 당내 갈등과 분열만 초래해 당정관계를 위기로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상반된 평가를 받는 만큼, 한 대표의 당내 리더십은 아직 탄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한 대표를 혹평하는 쪽에선 그가 원외 대표로서 원내 장악력이 약한 데다, 당의 주류인 영남권·중진 의원들과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목한다.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문제는 한 대표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할 계기이자 정치력의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문제를 두고 친한계와 친윤계가 대치하는 가운데, 한 대표는 친윤 성향의 추경호 원내대표와도 의견 충돌을 빚은 바 있다.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이 좌초된다면 한 대표는 리더십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지만, 오히려 당내 변화와 쇄신을 요구하는 여론의 압박이 강해져 한 대표가 힘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