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네요." 연보라색 넥타이와 행커치프를 착용한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에서 이같이 말하자 장내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사전 배포된 연설문에는 없었던 대목으로 일종의 '애드리브'였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날 43분간 진행된 연설 도중에는 기립박수 23번을 포함해 총 56번의 박수가 나왔다. 일부 의원들은 기립박수 도중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한국 정상으로 10년만에 미 의회에서 연설을 하게 된 윤 대통령은 이날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44분간 영어로 연설했다. 본회의장에는 미국 의원들이 빈자리 없이 가득 메웠으며, 윤 대통령의 연설에 58차례의 박수, 이중 기립박수가 23차례 나왔다. 연설 이후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 하원의장은 자신의 SNS에 “윤 대통령은 미국의 위대한 친구”라며 “경제 협력과 집단 방위에 대한 대한민국의 헌신은 양국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고 연설에 대한 자신의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매카시 하원의장은 “지난 70여년 동안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우리는 아시아의 평화, 번영, 자유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윤 대통령은 "문화 콘텐츠는 양국 국민이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더욱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며 미국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한국 영화 '미나리'와 '기생충'을 그 사례로 들었다. 윤 대통령은 "탑건·어벤저스와 같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다"며 "저 또한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미션 임파서블 언급도 당초 원고에는 없었던 내용이다. 앞서 미국 의원들은 '국빈'으로 방문한 윤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들어서자마자 4분간 기립해 박수를 보내며 예우를 표했다. 연단에 올라서도 기립 박수는 이어졌다. 당연직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도 연단 뒤에 서서 윤 대통령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며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진출하기 시작한 한인들은 그동안 미국 사회 각계에 진출해 한미 우호 협력을 증진하고, 동맹의 역사를 만들어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며 한국계 미국 의원들을 거명하기도 했다. 영 김·앤디 김·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순자)·미셸 박 스틸 의원을 향해 "세대를 이어온 한미 동맹의 증인"이라고 하자, 의원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최종 관문을 무사 통과했다. 한화가 2008년 대우조선 인수를 처음 시도한 지 15년 만이다. 27일 공정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및 한화시스템 등 5개 사업자가 대우조선 주식 49.3%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시정 조치를 부과하는 조건으로 승인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의 수직 결합이 경쟁사에 불이익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함정 부품(전략 무기) 13개 시장에서 점유율이 81.6%에 달하는 한화가 대우조선에만 특혜를 줘 입찰 과정에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한화가 경쟁 사업자로부터 얻은 영업 비밀을 대우조선에 줄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한화는 5월 중 대우조선 유상증자 참여, 주주총회를 통한 이사 선임 절차 등을 거쳐 신속히 인수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한화 계열사 5곳은 2조원 규모의 대우조선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이를 통해 대우조선 지분 49.3%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를 계기로 기존의 우주·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춰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의 성장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그룹의 핵심 역량과 대우조선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대우조선의 조기 경영정상화는 물론 지속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HSD엔진 인수 작업에도 속도를 내며 조선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HSD엔진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기업결합 승인 심사를 거쳐 3분기 중으로 인수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HSD엔진 인수 작업까지 완료하면 김동관 한화 부회장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 한화의 사업구조 재편도 사실상 마무리된다. 앞서 한화는 방산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3개 회사에 분산됐던 그룹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30년까지 '글로벌 방산 톱10'으로 키워 '한국판 록히드마틴'이 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화의 해양첨단시스템 기술을 대우조선의 함정 양산 능력과 결합해 자율운항이 가능한 민간 상선을 개발하거나, 잠수함에 적용 중인 한화의 친환경 에너지저장장치(ESS) 기술을 활용해 친환경 선박을 개발하는 등 새로운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액화천연가스(LNG), 암모니아, 수소, 풍력 등 한화의 에너지 분야 역량을 대우조선의 에너지 생산 설비, 운송 기술 분야와 결합해 그린에너지 가치사슬(밸류체인)을 새롭게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는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일자리 창출, K-방산 수출 확대 등 국가 경쟁력 강화에도 일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선업의 장기간 업황 부진으로 침체된 거제지역 경제 활성화와 지역 발전에도 큰 활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직후 한미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트위터에 이렇게 썼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에서 자랑스럽게 복무 중인 우리 장병들은 이렇게 말한다. We go together!"라면서 "앞으로도 한국과 미국의 후렴구로 지속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We go together'는 한미연합사령부의 구호이자 한미동맹의 상징적인 문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윤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서 환영사를 하면서도 "우리 두 국가와 국민이 함께 선다면 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 구호를 두 번이나 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윤 대통령 공식 환영식에서 환영사를 하면서도 "우리 두 국가와 국민이 함께 선다면 하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 구호를 두 번이나 외쳤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전날 워싱턴DC에 위치한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를 윤 대통령과 함께 찾은 사실도 트위터에 올리며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오늘날 활기차고 혁신적인 두 민주주의 국가인 우리 두 나라가 단결할 수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양국은) 강력하고, 자랑스럽고 자유롭다"며 "우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틀림이 없는 보편적 가치와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싸운 이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 함께 헌화했고, 영광이었다"고 언급했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수백억원대 이스타항공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이상직 전 의원에게 선고된 징역 6년의 원심이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조재연 대법관)는 27일 이 전 의원의 상고를 기각하고 이같은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이스타항공 전 재무팀장이자 이 전 의원의 조카인 A씨는 징역 3년 6개월, 최종구 전 대표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이 확정됐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5년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520만 주를 자신의 자녀들이 주주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저가로 매도해 이스타항공에 430억여원 규모의 손해를 끼치고, 회삿돈 53억여원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1심과 2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이스타항공 최고 경영자로 책임과 역할을 저버리고 그룹에서 막강한 권력을 이용해 사적 이득을 취했다"며 "죄책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시했다. 대법원도 "원심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번 형 확정으로 이 전 의원은 다른 재판인 '이스타항공 채용 부정'과 '타이이스타젯 배임 사건'에도 관심이 쏠린다. 검찰 관계자는 "횡령·배임 사건이 상고 기각돼 이 전 의원 구속 상태가 유지된다. 현재 수사 중인 사건도 속도를 내겠다"고 전했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홍준표 대구시장은 27일 다음달 초 열리는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 개최에 대한 비판 여론이 나오자 “공무원은 주말에 테니스 치면 되고 골프 치면 왜 안 되는 건가”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좌파매체들 중심으로 주말 각자 돈내고 참가하는 대구공무원 골프대회를 또시비 건다”면서 “한국 남녀 골프 선수들이 세계를 제패하고 있는데 왜 좌파 매체들은 골프를 기피 운동으로 취급하는가”라고 말했다. 특히, 홍 시장은 “역대 정권이 출범할 때마다 공직기강을 잡는 수단으로 골프 금지를 명시적, 묵시적으로 통제했지만 시대가 달라졌고 세상이 달라졌다”며 “내 돈 내고 실명으로 운동한다면 골프가 왜 기피운동인가. 할 능력이 되면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대구시청 골프 동호회 '이븐클럽'은 다음달 7일 제1회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경남 창녕군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해당 골프대회에 대구시 예산 1300만원이 지원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된 바 있다. 골프대회를 자신의 고향인 경남 창녕군에서 여는 것에 대해 홍 시장은 "왜 자기 고향 골프장에 가는지 시비 건다"며 "대구시 골프장은 팔공 골프장 하나 있는데 거긴 회원제 골프장이어서 주말에 통째로 빌릴 수 없지만 이번에 가는 골프장은 회원제, 퍼블릭이 같이 있는 곳으로 우리가 빌리는 곳은 퍼블릭이고 대구 근교에는 거기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에서 40분밖에 안 걸리는 퍼블릭을 오후 시간만 빌려 회원들에 대한 민폐가 없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그동안 공무원 사회에서 골프는 일종의 금기 사항이였지만 이번에 그 잘못된 금기를 공개적으로 깨는 것"이라며 "신공항 특별법 통과에 수고한 공무원들 자축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내가 골프를 안 한다고 샘이 나 남도 못하게 하는 놀부 심보로 살아서 되겠나? 할일 없으니 이젠 별걸 다 시비 건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고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해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의 실효성을 높이는 조치에 합의했다. '핵협의그룹(NCG) 창설'을 골자로 하는 이른바 '워싱턴 선언'(Washington Declaration)에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 대북 확장억제를 강화해 미국이 제공하는 '핵우산'의 실효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정상회담은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오전 11시15분(한국시간 27일 0시15분)부터 낮 12시35분까지 80분간 이어졌다.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47분간 정상회담 모두발언 및 소인수회담을 하고, 이어 캐비닛룸으로 자리를 옮겨 30분간 확대회담이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새 출발 하는 역사적인 이정표"라며 "한미동맹은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인 동맹 아니고 서로 생각이 다른 현안에 대해서도 협의를 통해 풀어갈 수 있는 회복력을 가진 가치동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동맹이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한·미 핵 협의 그룹(NCG) 등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억제 관련 진전된 조치를 취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적절한 시기 동맹과 협의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한다는 것이며, 그 바탕은 한국과 더 긴밀히 공조하고 긴밀히 협의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은 “한반도에 핵무기를 재배치하지 않겠지만 핵잠수함을 포함한 (전략자산의) 전개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서울대, 고려대 등 21개 대학이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응시하는 202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수능 위주 전형에서 학교폭력(학폭) 조치 사항을 반영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는 전국 196개 대학이 제출한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취합해 26일 발표했다. 2023학년도 대입과 견주면 5개교(감리교신학대, 서울대, 세종대, 진주교대, 홍익대)에서 16개교가 늘었다. 대교협 관계자는 "학폭 조치를 세부적으로 몇 점 감점할지, 어떤 식으로 반영할지는 각 대학이 내년 5월 말에 발표하는 모집 요강에서 자세히 안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에선 112개교가 학폭 조치를 반영할 방침이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대, 서울시립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숭실대,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국어대, 한양대 등 서울 주요 16개교가 모두 포함됐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중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북한 유튜버 '연미'가 우리 고유음식인 김치를 중국식 채소 절임 '파오차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판 유튜브로 불리는 영상 플랫폼 '빌리빌리'와 중국판 틱톡 '더우인' 내 북한 체제 홍보 채널 'New DPRK'에는 지난 10일 '북한의 젊은 여성 연미가 북한식 돼지고기 부추 만두를 만드는 법 공유'라는 제목으로 6분20초 분량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서 연미는 유창한 중국어 실력으로 만두에 들어갈 재료를 소개했는데, 이 과정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언급한 것. 최근 중국이 김치의 원조는 자국의 파오차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중국의 손을 들어주면서 "민족의 주체성을 포기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 영상에서 연미는 자신이 직접 요리하는 과정을 공유하면서 "김치는 톡특한 전통음식이다. 조선인들은 김치 없이는 행복할 수 없다"며 "김치 만들기는 식은 죽 먹기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다"고 말했다. 이때 연미는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밖에도 그는 만두를 만드는 영상 속에서는 중국식 표현인 '자오즈'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 일부 중국인들은 몇 년 전부터 '김치는 중국의 파오차이로부터 기원했고, 따라서 김치의 종주국은 중국이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2020년 11월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절임 채소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로부터 국제표준 인가를 받았다며 "중국의 김치 산업이 국제 김치 시장의 기준이 됐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연방타임즈 = 권옥랑 기자 인도의 러시아 석유 비중이 50%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 인도 석유 수입 총량 중 러시아산의 비중이 30%였던 것을 가뿐히 뛰어넘어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24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그동안 중동 석유에 주로 의존했던 인도는 지난달 600만 톤 이상의 러시아산 석유를 수입했다. 우크라이나전쟁에 따른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산 석유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까닭이다. 지난해 1월까지만 해도 인도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량은 전체 수입량의 2%를 하회했다. 그러나 인도의 러시아 석유 의존도 수치는 우크라이나전쟁 이후 계속 상승 중이다. 이번 4월에는 예상 도착량을 포함하여 그 비율이 40~50%까지 더 치솟을 것으로 예상됐다. 러시아산 석유의 벤치마크인 우랄산 원유는 현재 국제 벤치마크인 북해산 브렌트유보다 20~30% 낮은 62달러 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은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원유의 거래 가격을 배럴당 60달러로 상한선을 설정한 바 있다. 이 상한선을 초과하는 가격으로 원유를 구매할 경우 제재로 인해 해상 운송에 필요한 보험 가입이 제한됐다. 이러한 해상 운송 보험의 90% 이상이 유럽계 회사에서 제공한다. 서방의 제제로 러시아산 석유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러시아는 인도, 중국 등 서방의 제재에 참여하지 않는 다른 국가에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수 밖에 없었다. 4월 국제에너지기구(IEA)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원유 및 석유 제품 수출은 우크라이나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와 중국의 수입 증가분이 유럽 수입 감소분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국 내 높은 인플레이션 대응 압박을 받고 있는 인도 정부 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석유를 조달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IEA에 따르면 2020년 인도 에너지 소비에서 석유가 차지하는 비중은 25%로 석탄 44%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하지만 러시아산 원유는 중동산 원유보다 운송 시간이 8배나 길어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유연하게 대응하기는 어려워 한계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체감 온도 54도의 '지옥같은 폭염'이 태국, 인도 등 아시아 일부 지역을 덮쳤다. 24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최근 수도 방콕을 포함한 태국 몇몇 지역에 외출 자제령을 내렸다.태국 기상국에 따르면 지난 22일 방콕은 42도를 기록했고, 습도를 포함한 체감 온도는 54도였다. 태국 기상국은 당분간 40도가 넘는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하면서 외부 활동 자제를 요청했다.일반적으로 태국은 4월이 가장 더운 시기이지만, 평균 기온은 37도 정도로 40도를 넘기는 최근 기온은 "기록적"이라는 반응이다. 지난 주말에만 기상 관측소가 설치된 77개 지역 중 최소 28개 지역에서 40도 이상의 기온이 측정됐다.태국 뿐 아니라 인도에서도 40도가 넘는 폭염으로 수십 명이 숨졌다. 44.6도를 기록한 지난 17일에는 몸바이의 한 야외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 중 11명이 더위 때문에 숨졌고, 50명이 넘게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극심한 더위로 전력소비량이 늘어나면서 곳곳에서 전력 부족 사태도 일어나고 있다.방글라데시의 나스룰 하미드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최고기온이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전례없는 폭염으로 전기 수요가 예상보다 훨씬 증가했다"며 "말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전했다.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의 이날 최고 기온은 43도였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까지 라니냐(위도와 경도가 각각 ‘남위 5도부터 북위 5도’와 ‘서경 170~120도’인 태평양 엘니뇨·라니냐 감시구역(ENSO)의 해수면 온도가 3개월 이동평균으로 평년보다 0.5도 낮은 상황)가 이어지면서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높으면 해당 지역에서 대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저기압이 발달하고 우리나라 쪽에는 고기압이 발달한다. 또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 날이 맑아 햇볕 때문에 지면이 가열된다. 고기압 내 하강기류 때문에 공기가 압축되면서 기온이 오르는 ‘단열승온’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지구 온난화 추세도 무시할 수 없다. 5월과 6월 평균기온은 1973년부터 작년까지 50년간 1.4도 상승했고 7월은 0.9도 올랐다. 강수량은 5월과 6월에는 평년과 비슷할 확률이 50%, 많을 확률이 30%, 적을 확률이 20%로 나타났다. 7월은 강수량이 평년보다 많을 확률과 비슷할 확률이 각각 40%이고 적을 확률이 20%였다. 한편 최근 세계 곳곳에서 이상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태국도 기온이 치솟은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기상국은 이달 평균 기온이 약 40도 수준이며, 지난 21일 방콕, 촌부리, 푸껫 등의 체감 온도는 54도에 달했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첫 손님은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 경영진이었다. 테드 서랜도스 공동 대표(CEO)는 "향후 4년 동안 25억 달러(약 3조3000억원)를 K콘텐츠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국빈 방문 첫날인 24일 오후, 워싱턴DC 미국 대통령 영빈관(블레어하우스)에서 서랜도스 공동 대표(CEO) 등을 접견했다. 서랜도스 대표는 "한국의 창작자들과 협력하는 것은 우리에게 큰 힘이 된다. 한국작품에는 엄청난 스토리가 있으며 우리는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수출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한국어 자막을 다는 작업도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지만, 지금은 전 세계 34개 사무실을 운영할 정도로 큰 결실을 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발표된 투자금액은 넷플릭스가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한국에 투자한 전체 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다. 서랜도스 대표는 "이렇게 결정을 내릴 수 있었던 것은 한국 창작업계에 믿음이 있었고, 한국이 멋진 이야기를 계속 들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윤 대통령께서 한국 엔터 사업과 한류에 애정을 갖고 강력한 지지를 보내준 것도 한몫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지금까지 특정 국가에 대한 투자 규모나 투자 계획을 공개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공개 투자 발표는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그만큼 넷플릭스가 K콘텐츠에 대한 잠재력과 대통령의 육성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는 의미로도 읽힌다.대통령실은 넷플릭스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윤 대통령이 '1호 영업사원'으로서 경제 외교에 다양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순방 둘째 날인 25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투자 신고식과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한미 첨단산업 포럼을 통해 현지 진출과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한다. 이를 위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대 규모인 122명에 달하는 대규모 경제사절단도 동행한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음주측정을 받고 정상수치가 나오자 화가 나 경찰관들에게 행패를 부린 공무원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6단독 김태환 판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된 A씨(57·여)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월26일 오후 6시38분께 인천시 서구 서부경찰서 가석파출소 앞에서 경찰관 2명에게 “무릎을 꿇어라”라고 말하며 사과를 요구한 뒤, 난동을 부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경찰관들에게 소리를 지르며 달려들어 손으로 수차례 밀치고 멱살을 잡고 흔들며 난동을 부렸다. 조사 결과 A씨는 이날 “운전자가 졸음운전을 하는 것 같다”는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로부터 음주측정을 요구받고 ‘정상’ 수치가 나오자 화가 나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재판에 넘겨져서도 경찰관들에 대한 폭행사실은 인정하되, 경찰관의 직무집행이 위법했기 때문에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재판부는 상황상 경찰관들의 직무집행이 위법하지 않았고, 음주측정을 요구 받았음에도 계속해서 불응하고 실랑이를 벌이다가 범행을 한 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동종범죄로 인한 처벌전력 또는 벌금형을 초과하는 전력이 없고, 경찰공무원에 대한 폭행 정도를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질 바이든 여사의 초청으로 이날 미국 순방길에 오른다. 우리 정상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것은 2011년 이명박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 26일 한미 정상회담.. 동맹·경제 등 폭넓은 논의 윤 대통령은 오는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 정상 내외가 참석하는 국빈 만찬을 함께한다. 한미정상회담에는 '확장억제 구체화', '사이버 정보 동맹 강화', '우주 분야 협력',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첨단기술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지원' 등 양국 동맹 및 협력 안건들이 폭넓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 27일엔 미 합동의회 연설..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만 27일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을 통해 한미 양국이 지향하는 '미래동맹'의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우리 정상의 미국 상·하원 합동연설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이후 10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 내외와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주최하는 국빈오찬에 참석한다. 또 장소를 옮겨 미군 수뇌부로부터 정세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같은 날 늦은 오후 보스턴으로 이동한다. ▲ 28일 한국 대통령 처음으로 하버드대 강단에 올라 28일에는 보스턴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를 방문해 석학들과 대화를 갖고,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과 현지 벤처캐피털(VC) 간 투자 상담회 등을 둘러볼 예정이다. 같은 날 미국 최고 명문인 하버드대에서도 연설한다. 한국 대통령이 하버드대 강단에 오르는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가짜 뉴스와 거짓 선동이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고, 국제사회의 연대와 법치의 실현을 통해 맞설 것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방미의 한 축은 '경제외교'다. 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의 경제 테마를 '첨단 기술 동맹의 강화'로 정하고, 워싱턴D.C.에서 4개, 보스턴에서 3개의 경제 행사에 참여하는 등 '1호 영업사원'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방미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4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 등 역대 최대 규모인 122명의 대·중소기업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연방타임즈 = 박순응 기자 | 현대모비스가 일명 ‘크랩 주행’으로 불리는 e-코너 시스템의 실제 주행 모습을 공개했다. 현대모비스는 e-코너 시스템을 장착한 아이오닉5가 현대모비스 서산주행시험장과 인근 도로에서 달리는 시연 영상을 23일 공개했다. 회사는 e-코너 시스템을 적용한 실증 차량이 일반 도로를 달린 것은 세계에서 처음으로, 막연한 미래 기술로 여겨졌던 이 기술의 신뢰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보통 자동차는 운전대로 앞바퀴를 좌우 최대 30~40도 회전시키는 방식으로 방향을 조절한다. 이 과정에 뒷바퀴는 고정된 채 앞바퀴를 따라 구르기만 한다. 반면 모비스가 개발한 e-코너 시스템을 단 차는 운전자가 바퀴 4개를 각각 좌우로 최대 90도 회전시킬 수 있다. 모비스는 바퀴마다 각각 구동 모터와 회전식 방향 조절 장치, 전자식 브레이크 등을 결합한 모듈(여러 부품을 기능에 따라 결합한 큰 부품 단위)을 장착했다. 평행 주차를 하거나 막다른 골목에서 돌아 나오는 등 특수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 설치된 제어판을 통해 바퀴 각도를 각각 조절하는 방식이다. 네 바퀴를 각기 다른 각도로 전개해 마치 피겨스케이팅의 스핀 동작처럼 제 자리에서 회전하는 ‘제로턴’도 영상에 담겼다. 후진으로 막다른 길을 돌아 나가야 하는 상황에서 전진 주행으로 전환이 가능하다. 이밖에 45도 각도로 비스듬하게 달려 부드럽게 앞차를 추월할 수 있는 ‘사선 주행’, 운전자가 지정한 차량 내외부 임의의 위치를 중심축 삼아 원하는 각도만큼 차량을 자유롭게 회전시키는 ‘피봇턴’ 모습도 담겼다. 천재승 현대모비스 FTLC 담당(상무)은 “미래 모빌리티 수요에 선제 대응할 수 있도록 e-코너 시스템의 기술 완성도를 높여가고 있다”면서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한층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연방타임즈 = 최민주 기자 | 강원 춘천 레고랜드 코리아가 오는 28일부터 운영시간을 밤 9시로 연장한다.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레고랜드 가운데 밤 9시까지 야간에도 운영하는 곳은 한국이 최초다. 레고랜드 코리아 측은 “국내 소비자 정서와 활동 패턴을 고려해 이용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며 “춘천 중도의 기후상황을 고려해 밤시간에도 야외활동에 무리가 없는 이달 28일부터 10월 29일까지 6개월 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일요일, 공휴일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운영시간 연장에 맞춰 새로운 야간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K-팝 음악에 따라 춤을 배우는 가족형 댄스공연 ‘레츠고! 파티고!’는 브라스 밴드 연주와 불꽃놀이를 추가해 야간 공연으로 새롭게 재단장한다. 불꽃놀이는 다음달 5일과 6일, 13일, 20일, 27일 밤 8시부터 20분간 펼쳐질 예정이다. 야외 콘서트장 분위기를 살린 DJ파티 콘셉트의 공연 ‘뉴 키즈 온 더 브릭스’는 스낵 이용권, 레고 럭키 박스 등 경품을 준다. 공연 일정은 다음달 5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비어존, 치맥 클럽 파티 등 먹거리존도 야간 개장에 맞춰 메뉴 구성을 늘린다. 이용권은 기존 오후 이용권(4시간)을 최대 6시간(오후 3~9시)까지 확대해 ‘오후권 플러스(+)’권을 선보인다. 가격은 성인, 어린이 관계없이 1인당 3만8000원이다. 연간 이용권과 1일 이용권 구매자는 별도 이용권을 구매하지 않아도 야간까지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