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창섭 기자 | 14일 한국부동산원이 12월 2주(12월 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발표한 결과를 보면, 매매가격은 0.04% 하락했고 전세가격은 0.05% 상승을 기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01%)보다 하락폭이 커진 -0.04%다. 지역별로는 서울(-0.01%→-0.03%) 등 수도권(-0.01%→-0.05%)이 하락폭을 키웠고 5대광역시(-0.03%→-0.04%)와 세종(-0.09%→-0.12%), 8개도(0.00%→-0.02%) 등 지방(-0.02%→-0.03%)도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58→46개)과 보합 지역(16→9개)은 감소한 반면 하락 지역(102→121개)은 증가했다. 서울은 관망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매도가격 하향조정 매물 나타나고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인 거래 이루어지는 등 하락폭 확대됐다. 강북(-0.03%)에서는 강북구(-0.07%)가 미아‧번동 주요단지 위주로, 노원구(-0.05%)가 상계‧월계‧하계동 구축 위주로, 마포구(-0.05%)가 창전‧공덕‧성산동 준신축 위주로, 도봉구(-0.04%)가 창‧방학동 구축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강남(-0.04%)에서는 구로구(-0.10%)가 개봉‧구로동 주요단지 위주로, 동작구(-0.06%)가 상도‧사당동 주요단지 위주로, 서초구(-0.06%)가 서초·잠원동 위주, 관악구(-0.05%)가 봉천‧신림동 위주로 등 하락폭이커졌다.
연방타임즈 = 이창섭 기자 | 16일(현지시각) 에스토니아 국방부는 소셜미디어서비스(SNS) X(구 트위터)를 통해 “장거리 사격 능력을 갖춘 대한민국의 K9 자주포 6문이 에스토니아에 도착했다”라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앞서 에스토니아는 ‘K9 Kõu(천둥)’이란 이름의 K9 자주포 18문을 한국으로부터 구매, 인도받은 바 있다. 이는 2020년부터 4년 내 총 8150만 유로에 달하는 자주포 24문을 한국으로부터 받는 계약 체결에 따른다. 이번에 인도된 6문의 총금액은 약 3600만 유로이며 납품 완료는 2026년인 것으로 전해진다. 에스토니아는 발트 해에 위치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으로 육군 총 병력 3500명을 보유하고 있다. K9 수출을 맡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에스토니아를 비롯해 폴란드, 핀란드 및 노르웨이 등과 수출 계약 체결 및 추가 수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연방타임즈 = 이창섭 기자 | 우리나라를 방문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우리 정부의 경제 정책 방향과 위기 극복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내년 성장률과 관련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정부와 IMF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컨퍼런스 방문차 우리나라를 찾은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를 오늘(15일) 접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민생과 물가 안정을 정책 최우선으로 두고, 건전재정 기조하에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민간 주도와 시장 중심의 경제생태계 복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그동안 우리 정부가 금융시장 불안 완화와 부동산 시장 연착륙을 추진하고, 물가 상승에 대응하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해 벌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또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 개선과 중국의 경기 회복 등으로 우리 경제의 반등이 전망된다며, 구체적으로 우리 경제의 내년도 성장률이 2.2%로 예상되는데 이는 선진국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세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게오르기에바 총재에게 글로벌 중추 국가의 비전 아래 국제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IMF의 신탁기금을 지원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연방타임즈 = 배지연 기자 | 오빠생각 중 '미역국' : 엄마를 찾아 간 삼남매 앞에는 너른 들이 펼쳐졌다. 이 글의 배경인 전북 김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는 지역이다. 이렇게 넓은 평야를 가지고 있으니, 일제 강점기에 쌀 수탈을 피할 수 없었으리라. 막내가 보채서 나선 길이긴 했지만, 만삭인 엄마가 허리를 구부리고 일하는 것을 본 우애와 우남이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칠성 아재가 들고 있던 말총 채찍이 아이들의 눈에 어떤 모습으로 그려졌을까? [본문] “니 어매 애 낳았냐?” 사립문에 걸린 금줄을 거칠게 밀치고 불쑥 들어온 건 칠성 아재였다. 그러자 불만이 가득한 목소리로 우남이가 따져 물었다. “저기 금줄 안 보이요? 아무나 들어오지 말라는 뜻이요. 아재는 것도 몰르요?” “하따, 느그 어매가 애 한두 번 낳냐? 금줄은 무슨 놈의 금줄. 이거 다 미신인 겨. 시대가 어느 시댄디 이런 걸 다 쳐 놓고는….” 그러더니 칠성 아재가 무언가를 쑤욱 우애 쪽으로 내밀었다. “받어라. 이건 하시모토 나리가 특별히 하사하시는 거다. 일등품으로다가 가져온 귀한 거여. 니 어매 끓여 드려라.” “아니, 이걸 왜….” “왜긴 왜것냐. 빨리 회복허라는 거지.” 으르딱딱대는* 칠성 아재 말에 우애는 잠시 망설였다. 하시모 토 하사품이라 하니, 왠지 받으면 안 될 것 같았다. “싫으냐? 다시 가져가랴?” “아니, 그 그게 아니고….” 당장 엄마에게 드릴 것이 없었던 우애는 우물우물*하다가 보따리를 받았다. “글구, 니 아부지 오거든 내 다녀갔다고 일러라. 어매한텐 내 일은 일 나와야 헌다고 전하고, 안 그러먼 우애 니가 대신 나와 야 혀. 알것냐?” 칠성 아재는 말을 끝내기 무섭게 핑 돌아 뚜벅뚜벅 가 버렸다. 멀어져 가는 칠성 아재를 향해 우남이는 종주먹을 대다가 크게 감자를 먹였다. 입으로 뭐라뭐라 쫑알대는 우남이가 싫지 않았다. : 송현주 작가는 '노동력 수탈' 에 관한 이야기를 우애 가족을 통하여 풀어냈다. 굶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자존심을 버려가며 마름이 전해주는 음식 재료를 받아야 했던 쓰라린 내용이다. 만삭인 엄마가 힘든 몸을 이끌고 논으로 나가 일을 해야 했던 도입부부터 벌써 우리는 마음이 불편해진다. 출산 직후 미역을 들고 오는 칠성아재의 속내까지 들여다 보고나서는 그 불편함이 한층 더 고조된다. 비록 우리는 그 상황 속에 있지 않지만 작품을 통해 충분히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설움을 헤아릴 수 있다. [본문] 순간 픽- 하고 말이 기우뚱했다. 안장에 앉아 있던 하시모토는 떨어지지 않으려고 고삐를 바투 잡았다. 그러나 이내 말은 중심을 잃고 비틀거리더니 봇도랑으로 그만 철퍼덕 빠져 버리고 말았다. “으으으으으욱!” 하시모토는 짧은 비명과 함께 써레질이 끝난 논으로 내리꽂혔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칠성 아재가 득달같이 달려왔다. “아이코, 하시모토 나리님, 괘안허십니까?” 칠성 아재가 버둥대는 하시모토를 잡아당겨 논에서 꺼냈다. 이를 바라보던 사람들이 애써 웃음을 감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 중 몇몇 아줌마들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쿡쿡거렸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배를 잡고 깔깔거렸다. 온몸에 흙탕물을 뒤집어쓴 하시모토만 붉으락푸르락 씩씩거렸다. 그리고 그 옆에 또 한 사람이 웃지도 울지도 못한 채 쩔쩔 매고 서 있었다. : 송작가는 동화를 통해 주권을 잃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고통을 주는지를 말한다. 그 시절 , 우리의 땅이지만 하시모토가 주인인 현실을 감내해야 했다. 일하는 한 손이라도 아쉬워 편하게 쉬지도 못 한 우애 엄마를 닥달하는 칠성아재는 친일을 했던 사람들의 모습이다. 갑갑한 현실 속에서 우남이와 친구들의 재기발랄한 행동은 독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한다. 우애 가족의 잔잔한 일상을 통해 일제강점기의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역사동화 '미역국' 이다. 끝.
연방타임즈 = 배지연 기자 | 미역국을 집필한 송현주 작가는 편지쓰기를 좋아하는 소녀감성의 작가이다. 문예창작을 전공하고 역사에 관심이 있어 역사동화를 집필하였다. 송작가의 미역국은 어떠한 색깔로 읽혀질 지, 첫 문장에서처럼 징게 멩게 너른 들녘으로 같이 가보자. [본문] 하늘과 땅이 맞닿은 서쪽, 징게 맹게* 너른 들녘 땅끝으로 붉은 노을이 드리워졌다. “엉엉, 엄마한테 갈 거야. 엄마한테 데려다줘엉.” 막내는 엄마가 보고 싶다며 마당에 주저앉아 떼를 썼다. 우애는 어쩔 수 없이 막내를 달래 손을 잡고 집을 나섰다. 우남이도 따라나섰다. 아침을 먹고 일하러 간 아버지와 엄마가 아직 돌아 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고샅*을 내려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가를 지나자 하시모토 집이 보였다. 하얀 벽돌을 쌓아올린 벽과 붉은색 지붕을 인, 크고 웅장한 집이었다. 가끔 창문 너머로 연초*를 물고 있는 관리인이 보이곤 했다. 이 큰 집을 지날 때마다 우애 가슴은 쿵쾅거렸다. 순사라도 튀어나와 와락 덮칠 것만 같았기 때문이었다. 그런 기분을 떨쳐 버리기라도 하려는 듯 우애는 막내 손을 꼭 잡고 재빠르게 그곳을 지나쳤다. 그때 우남이가 갑자기 침을 ‘퉤’ 하고 뱉더니 냅다 뛰기 시작했다. 들녘으로 향하는 다리를 건너자 넓은 논이 펼쳐졌다. 조금 더 발길을 옮기자 두런두런 말소리가 들렸다. “엄마아!” 막내는 엄마가 거기에 있다는 듯 사람들 소리가 나는 쪽으로 달려갔다. 급히 뛰다 넘어진 막내가 ‘으아아앙’ 하고 울었다. 얼 른 가서 살펴보니 옷에 진흙이 묻고 손바닥과 무릎에 생채기가 나 있었다. “아이코, 삼월이네 애들 아녀?” : 우애, 우남, 막내는 부모님이 일하시는 논으로 간다.
연방타임즈 = 이창섭 기자 외교부는 11일 인태 지역 내 안보 상황 협의를 위해 나토 본부에 주재하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체코 루마니아 폴란드 8개국 대표가 13∼15일 일정으로 방한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공식 회의는 아니지만 나토에 주재하는 각국 대표가 나토 회원국도 아닌 한국을 함께 찾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벨기에 브뤼셀에 소재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 상주하는 8개국 대표들이 한국을 찾는다.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나토의 관심이 크게 늘어났음을 보여준다. 한국 역시 윤석열정부 출범 후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미국이 이끄는 나토와도 관계가 깊어지고 있다. 나토가 인태 지역에 관심을 갖는 것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유럽의 피로도가 높아지는 과정에서 무기 공급, 인도적 지원 등에서 아시아 국가들의 역할 분담을 바라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밀착하는 외교정책에 따라 윤석열정부 들어 한국도 나토 정상회의에 2년 연속 참석하는 등 나토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방한 기간 중 8개국 대표들은 신원식 국방부 장관, 장호진 외교부 1차관 등 정부 인사와 면담한다. 이들은 대학에서 진행되는 라운드테이블과 주한 미국대사관이 주최하는 여성 안보 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타임즈 = 이창섭 기자 | 이스라엘의 한 여성 군인이 하마스로부터 12발의 총격을 받았으나 기적적으로 살아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은 이스라엘방위군(IDF) 소속 에덴 램 중위의 놀라운 생환기를 보도했다. 생사가 오가는 치열한 교전이 벌어진 것은 우림남부지역 기지에서 주말근무 중이었다. 이날 오전 6시 30분 경 사이렌 소리와 미사일과 총격이 시작되면서 램 중위는 "처음에는 테러리스트(하마스)들이 침투했다는 소문을 믿지않았다"면서 "그러던 와중에 총성이 들려왔고 곧바로 다른 군인들과 함께 기지 작전실로 달려갔다"고 회상했다. 이후 작전실로 대피하는 과정에서 하마스의 총격으로 다리를 다친 램 중위는 "동료 병사들이 저항하다 하마스 병사들의 총격에 하나 둘 씩 쓰러졌다"면서 "이 시간동안 나도 여러차례 총격을 받아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정도였지만 여전히 보고 들을 수는 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를 죽게할 마지막 총알을 기다렸지만 오지 않았다"면서 "하마스 대원들이 시체를 확인했을 때 죽은 척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죽음의 위기를 간신히 넘긴 램 중위는는 다리, 팔, 어깨 등에 총 12발의 총상을 입었으며 병원에서 두 차례의 응급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그는 현재 재활 중으로 향후 일상 생활에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작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에게 훈장까지 받은 그는 "당시의 힘들었던 순간은 영원히 나와 함께 할 것"이라면서 "내가 과연 살아있을 수 있을지 고통을 받았으나 결국 기적이 나를 불렀다"고 밝혔다.
연방타임즈 = 이창섭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한국청년이 17세의 나이로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 최근 검사로 임용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방 검찰청은 최근 검사로 임용된 피터 박(18)이 캘리포니아주 변호사 시험에서 역대 최연소 합격 기록을 쓴 인물이라고 발표했다. 검사 임명장을 받은 피터박은 "쉽지는 않았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었다. 이길을 발견한 것은 내게 큰 축복이다" 라고 말했다.
관악구(구청장 박준희)가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2023년 토지·지적관리업무 평가'에서 부동산평가분야 '최우수구'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우수 행정과 제도 개선사례를 공유하고자 시행된 이번 평가는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토지·지적관리 업무 전반에 관한 사업별 추진현황을 평가했다. 평가대상 기간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이며, 5개 분야(▲부동산평가 ▲토지정책 ▲부동산관리 ▲공간측량 ▲지적재조사)에 대해 서면점검 또는 필요시 방문점검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중 구가 최우수구로 선정된 '부동산평가 분야'는 ▲표준지 및 개별지 합동조사를 통한 적정성·균형성 유지 ▲공시지가 조사 정확성, 투명성 확보 ▲개발이익환수제도 운영 ▲우수사례 및 업무 개선사항 등을 평가했다. 먼저 구는 서울시의 '개별공시지가 권역별·용도별 시세 반영 적정성·균형성 실태조사' 사업에 시범 자치단체로 적극 참여하며 2024년도 개별공시지가 적정성 제고를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와 함께 구는 주민들의 신뢰도를 향상시키고 투명성을 확보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점도 높이 평가받았다. 올해 구는 개별공시지가 결정과정에 주민들의 참여를 확대해 투명성을 확보하고 주민들의 신뢰도를 향상시켰다. 또한 홈페이지에 '표준지공시지가 열람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해, 주민들에게 정확한 표준지공시지가 정보를 제공했다. 특히, 부동산종합공부, 도로명주소, 건축물대장 등 기초행정자료와 개별공시지가 토지특성 자료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지가현황 종합도'를 구축, 개별공시지가의 객관적이고 적정한 가격 형성으로 신뢰행정을 구현했다. 앞으로도 구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확보된 개별공시지가를 결정, 공시하기 위해 힘쓸 예정이다. 구는 내년도 조사방향을 ▲주민과 소통하는 개별공시지가 조사 ▲지역 간 가격균형 유지 ▲지가의 적정가격 산정 등으로 삼고, 투명하고 공정한 부동산 행정을 펼쳐나갈 방침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개별공시지가 결정은 국세, 지방세 등 각종 부담금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업무다"라며 "앞으로도 구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시지가 산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연방타임즈 = 배지연 기자 | 오빠생각 중 '하얀손수건' [본문] “부산 와서 들은 소식인디유. 일본 기업에서 조선인을 위해 귀국선을 마련해 줄 거라는 소식을 들었슈. 배 이름이 우키시마호 라고 했는디…. 암튼 곧 부산항으로 들어올 거라고 했슈.” “우키…, 뭐유?” 교회당에 모인 사람들은 다시 웅성거렸어요. 일본 놈들을 어떻게 믿냐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고맙다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하지만 봉구는 아빠만 돌아온다면 아무래도 상관없었어요. “봉구 아버지도 배 타고 곧 돌아오시겄구만유.” “봉구 엄니! 힘 내유. 곧 오신다잖어유.” 사람들은 엄마를 위로하는 말을 하고는 교회당을 하나둘씩 빠져나갔어요. “봉구야. 이거 받어라. 니 아부지가 헤어질 때 준 겨. 먼저 고향에 가거들랑 니한티 주라고….” 하얀 손수건이었어요. 노란 민들레와 나비 사이로 핏자국 같은 얼룩도 보였어요. “봉구 아부지, 봉구 아부지….” 엄마가 해진 손수건을 잡아챘어요. 그러고는 다시 울음을 터뜨렸어요. 봉구 눈에도 눈물이 차올랐어요. 하얀 손수건은 아버지가 일본으로 떠나던 날 엄마가 만들어서 건넨 거랬어요. 시집 오기 전부터 수놓는 거라면 동네 일등이었던 엄마가 하얀 치마 를 찢어 만들었대요. 강봉구 작가는 글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이 동화의 소재가 된 '우키시마호'를 만나게 된다. 해방 후 일본이 마련한 배를 타고 고국에 돌아오다 의문의 폭발 사고로 수천 명이 희생된 역사적 사건이다. 봉구가 기다린 사람은 다름아닌 아버지였다. 고국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라던 수천 명의 '봉구' 아버지들. 그 아버지들을 눈물로 기다렸을 또 수천 명의 봉구와 어머니들. 지금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힌 우키시마호의 비극, 일제 강점기 고통받은 수많은 '봉구' 아버지들을 다시 만나는 계기가 되는 동화이다. 위 글에서 봉구 어머니의 하얀 손수건 위 민들레와 나비가 아련함을 더해준다. 봉구 아버지는 우키시마호를 탄 것일까. 그의 운명은 어떻게 되었을까.
연방타임즈 = 배지연 기자 | 오빠생각 동화 중 첫번째 단편동화는 강봉구 작가의 '하얀손수건' 이다. [본문] 칙익칙익, 포옥포옥, 치익치익, 포옥포옥…. 꽤이애애앵…, 꽤이애애앵…. 사람들을 플랫폼에 부려 놓은 기차가 미끄러지듯 터널 속으 로 사라졌어요. 그제야 봉구는 대합실로 들어섰어요. 광주리를 머리에 인 아줌마를 끝으로 더 이상 개찰구를 나오는 사람은 없었어요. 글에서 주인공인 봉구의 발걸음이 갑자기 빨라졌다. 남포역으로 들어오는 기차 소리에 마음이 조급해진 것이다. 교회당이 있는 언덕에서는 남포역이 훤히 보인다. 달리는 봉구의 심장이 쿵쾅쿵쾅 방망이질 친다. 봉구는 어떤 이유로 남포역으로 달려가는 것일까. 삽화에서 수채연필의 번지는 효과와 수채물감의 조합은 봉구의 다급한 마음과 설레는 감정을 표현하기에 적절했다. 언덕 위 바람결에 흔들리는 수풀과 뛰어가는 봉구의 모습 또한 그러한 심리상태를 대변하고 있다. 강봉구 작가는 첫 동화의 스토리로, 일제 강점기 일본으로 강제징용을 당했다가 구사일생으로 일본을 탈출하여 고향땅을 밟은 고 김장순 할아버지의 체험 수기인 '일본탈출기'를 떠올렸다고 한다.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한 '하얀손수건' 동화는 제목부터 애잔한 느낌을 준다. 김장순 할아버지의 실제 경험이 동화에서는 봉구의 시선으로 어떻게 풀어 졌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과연 봉구는 대합실에서 누구를 기다렸던 것인지 다음 발걸음을 같이 따라가 보자.
연방타임즈 = 배지연 | 오빠생각' 은 다섯편의 단편동화로 이루어진 역사동화이다.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역사가 동화라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 다섯 편의 동화는 일제 강점기 시기 토지 조사 사업 이후 수탈의 대상이 된 농민들의 모습, 독립 전쟁의 역사에서 가장 큰 승리를 거두었던 전투인 청산리 대첩, 태평양 전쟁 이후 강제 징용, 징병 그리고 정신대 동원 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 하얀손수건', '한복입은 소녀들', '미역국' 을 비롯해 '청산리로의 소풍', ' 오빠 생각' 등의 동화로 구성돼 있다. 짧은 동화이지만 이를 통해 우리는 일제강점기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여다 볼 수 있을 것이다.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칼 빼든 이명희 회장…신세계 역대급 ‘물갈이’ 인사 단행 신세계그룹이 계열사 대표이사 절반가까이를 교체하며 대대적인 조직정비에 나섰다. 소비침체로 비롯한 오프라인 시장 위축, 쿠팡의 급부상에 따른 온라인 판도 변화 등 경영 위기감이 신세계그룹 안팎으로 묻어나는 상황에서 그룹의 양대 축으로 꼽히는 이마트와 신세계의 대표이사가 임기를 남겨두고 교체되면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정유경 신세계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의 모친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의견이 반영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인사는 이명희 회장이 직접 결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G마켓 인수 이후 재무구조가 악화하고 부진한 실적이 지속된 데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도 출시 이후 3개월이 지나도록 큰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한데 따른 경질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20일 신세계그룹이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기저효과로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던 신세계그룹은 올해 상반기 실적 악화로 수익성 개선에 경고등이 켜졌다. 실제 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연매출 30조원을 목전에 두며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고, 신세계 역시 연결기준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6500억원 가까이 올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인사는 변화와 쇄신, 시너지 강화, 성과총력체제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회사의 경쟁력 전반을 재정비함과 동시에, 경영환경을 정면돌파하고 미래를 개척할 수 있는 실행력 강한 조직 진용을 새롭게 구축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대표이사의 약 40%가 교체되며, 기존의 틀을 깨는 새로운 조직운 영체계를 도입하는 한편, 우수한 젊은 인재들을 과감히 중용·배치하여 새로운 도약 및 미래 경쟁력 강화를 강력하게 추진했다. 특실적 악화에 따른 경질성 인사로 강희석 이마트·SSG닷컴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백화점 대표를 동시에 해임되는 등 인사 폭이 컸다. 이마트 대표를 맡았던 강 대표가 물러나면서 쓱닷컴 역시 이인영 단일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먼저, 신세계 대표이사로 신세계센트럴시티 박주형 대표를 내정했다. 박주형 대표는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하게 된다. 이마트 대표이사에는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인 한채양 대표를 내정했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오프라인 유통 사업군은 'One 대표체제'로 전환돼 한 대표가 3개 회사를 겸직하게 됐다. 박 대표와 한 대표는 전략실 출신 CFO를 지낸 '재무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신세계그룹은 재무통을 전면배치해 투자가 필요한 새로운 성장전략 확보에 앞서 재무구조 개선 등 실적 반등에 더욱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대표 겸직제 확대가 두드러져 보인다. 신세계는 겸직제 확대가 ‘시너지’와 ‘조직 역량 결집’에 있어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신세계푸드 대표인 송현석 대표가 겸직해 시너지를 확대하게 된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인 임영록 대표가 겸직하게 된다. 이러한 통합대표체제 운영을 통해, 조직역량을 결집하고 시너지와 성과 창출을 극대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대표에는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이석구 대표를 내정했고, 마인드마크 대표에는 컨텐츠 비즈니스 전문가인 김현우 대표를 외부 영입해 대표로 내정했다. 더블유컨셉코리아 대표에는 지마켓 이주철 전략사업본부장을 내정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조직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 강화하고, 새로운 성과창출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세운상가 재개발 ...서울시가 공원지정 이라는 카드를 내밀다. 서울시가 세운상가 일부를 공원으로 지정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공원으로 지정되면 서울시가 땅을 사들이는 수용 절차를 밟게 된다. 최근 서울시가 세운상가 주변에 37층 높이의 복합 빌딩을 짓겠다고 발표하자, 일부 상가 땅주인들이 감정가의 2배 가격을 요구하면서 땅값이 급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세운상가 일대의 시세가 평(3.3㎡)당 1억6000만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 6일 서울시가 세운상가 옆 5구역에 짓는다고 발표한 37층짜리 빌딩 부지도 3.3㎡당 1억원 정도에 거래됐다고 한다. 서울시는 비상이 걸렸다. 당초 개발 업체들이 세운상가를 사들여 시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개발하려고 했는데, 일부 상가 주인들이 버티기에 들어가면서 사업은 언제까지 가능할지 모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갑자기 부지 가격이 뛰면 가격 협상에만 몇 년이 소요된다”며 “박원순 시장 시절 10년 동안 지연됐던 세운상가 개발이 이번에도 무산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했다. 건축계획(안)에 따라 간선가로인 퇴계로변에 인접해 녹지와 어우러진 지상 35층 규모의 업무시설 1동이 세워진다. 1층은 7m 높이의 쾌적하고 개방감 있는 개방형 통로를 조성하고, 14m 높이의 계단형 휴식공간과 저층부의 근린생활 시설을 두어 개방형녹지와 연계된 열린 공간으로 제공된다. 지상부 열린 공간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시민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2054.03㎡(대지면적의 44.47%) 규모의 개방형녹지를 조성해 도심에 충분한 녹지 및 휴식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하나 그 이면에는 공원 지정 후 시가 직접 땅을 사들이는 수용 방식은 상가 땅주인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감정가로 부지를 강제 매입할 수 있다. 사업 속도는 빨라지지만 주민 반발이 만만찮다.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이날 오전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 출석하면서 이 대표가 단식 19일째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된 것과 관련해 "수사받던 피의자가 단식해서, 자해한다고 해서 사법 시스템이 정지되는 선례가 만들어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럼, 앞으로 잡범들도 다 이렇게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단식’을 ‘검찰 소환 후 시작된 자해’로 표현하며 구속 영장 청구의 정당성을 거듭 표명했다. 이 대표가 입원하고, 동시에 그에 대한 구속 영장이 청구된 직후였다. 단식 중이던 이재명 대표는 18일 아침 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었고 그 직후 검찰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을 묶어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정작 국민들은 이걸 왜 하는지 단식의 목적을 정확히 알고 계실 것"이라며 "손에 잡히는 물건 아무거나 잡아서 집어던지듯, 단식을 시작할 땐 없었던 총리 해임, 내각 총사퇴니 탄핵이니 하는 맥락 없는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는 것 같다"고 민주당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