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사건 현장에서 불의의 총격을 당해 희생된 사망자는 오랫동안 지역 의용소방대(소방관 업무를 보조하는 일반인들로 이뤄진 기관)에서 봉사했던 평범한 50대 시민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州) 경찰은 이날 "어제 총격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이 지역(버틀러)에 사는 전직 의용소방대장 코리 콤퍼라토레"라고 밝혔다. 조시 샤피로 주지사는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콤퍼라토레는 아내, 두 딸과 함께 사건 현장에 있던 중 총격으로부터 가족을 지키기 위해 몸을 날렸다"며 "그는 트럼프의 열렬한 지지자였고, (현장 유세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을 매우 기뻐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50세였던 콤퍼라토레는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과거 지역 의용소방대장도 맡았던 인물이라고 WP는 전했다. 신문은 그에 대해 "낚시를 좋아하고 매주 교회에 출석했으며, 가족을 사랑했다"거나, "20년 넘게 의용소방대에서 봉사했다"는 가족 및 지인들의 얘기도 소개했다. 현재 버펄로타운십 의용소방대장인 킵 존스턴은 미 뉴욕타임스에 "콤퍼라토레는 좋은 리더였다. 그보다 더 겸손한 사람을 만날 수 없을 것"이라고 회상했다. 매형인 조지 스콧도 "콤퍼라토레는 그의 가족에겐 전부인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을 토머스 매슈 크룩스(21)의 단독 범행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차량과 자택에서 폭탄 제조 물질이 발견돼 제거 작업에 나선 상황에서 대중을 겨냥한 추가 위협도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의 범행동기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날 FBI 수사팀은 언론 브리핑에서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현장에서 사망한 용의자 크룩스는 법원 내 범죄 및 소송 관련 기록이 없다. FBI 수사망에도 오른 적이 없는 인물”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크룩스가 2022년 고교 졸업 뒤 영양사로 근무한 펜실베이니아 베델파크 요양원에서도 “그는 별다른 문제 없이 성실히 근무했다. 채용 전 그의 이력을 조회했지만 범죄 경력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고교 동창들에게서도 학창 시절에 정치적 견해나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생각을 공개적으로 말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 그의 아버지는 극우 성향, 어머니는 민주당 당원으로 가족의 정치 성향도 혼재돼 있다. 지금까지 공개된 내용만으로는 용의자가 왜 암살 시도에 나섰는지 범행 동기를 추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사팀은 “용의자가 사용한 총기는 AR-15 계열 소총으로 그의 아버지가 합법적으로 구매했다”면서 “해당 총기는 용의자의 시체 옆에서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사관들이 용의자 차량에서 폭발물질로 보이는 장치를 찾아내 FBI 연구실에서 추가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사법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크룩스의 차량과 자택에서 폭탄 제조 물질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그의 집은 트럼프 전 대통령 유세장에서 80㎞가량 떨어져 있다. 차량으로 한 시간 거리다.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검찰이 이태원 참사 부실 대응으로 구속 기소된 박희영 용산구청장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15일 오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배성중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박 구청장 등의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7년을 구형했다. 박 희영구청장 등은 지난 2022년 10월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부근에 모인 많은 인파로 참사 발생을 예견할 수 있었는데도 안전관리계획을 세우지 않고, 재난안전상황실을 적정히 운영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박희영 구청장은 참사 직후 부적절한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허위로 기재한 보도자료를 작성·배포하도록 한 혐의도 받는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용의자가 등록된 공화당원으로 확인됐다고 미국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성명에서 펜실베이니아에 거주하는 20세 백인 남성 토머스 매슈 크룩스가 13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에 연루된 용의자라고 밝혔다. FBI 발표 이후 외신들은 크룩스가 펜실베이니아주 유권자 명부에 공화당원으로 등록돼 있다고 전했다. 또 크룩스가 2021년 민주당의 기부 플랫폼인 '액트 블루'(ActBlue)를 통해 진보 성향의 유권자 단체인 '진보 유권자 투표 참여 운동'(Progressive Turnout Project)에 15달러(2만원)를 기부한 사실이 연방 선거 자금 기록에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크룩스의 이력은 연방수사국의 발표 전부터 지역 언론이나 뉴욕포스트 등이 추가로 보도하고 있다. 크룩스는 트럼프를 저격한 펜실베이니아 버틀러 선거 유세장에서 약 70㎞ 떨어진 베텔파크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주민이다. 그는 2022년 베텔파크 고교를 졸업했고, 당시 졸업식에서 졸업장을 받는 사진과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떠돌고 있다. 그의 아버지 매슈 크룩스는 시엔엔(CNN)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파악 중”이라며 아들에 대해 말을 하기 전에 “사법당국과 대화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만 말했다. 크룩스의 사는 베텔파크 인근 피츠버그의 지역 언론들의 보도를 보면, 크룩스는 고등학교 졸업 때 전국수학과학경시 재단에서 500달러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서는 그가 과격한 단체와 그 활동에 관련돼 몇차례나 연행됐다는 주장들이 떠돌고 있으나, 모두가 확인되지 않았다. 세계 지도자들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엑스에 “사라와 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명백한 공격에 충격을 받았다”며 “우리는 그의 안전과 빠른 조치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시오마라 카스트로 데 살라야 온두라스 대통령도 엑스에 “폭력은 더 많은 폭력을 낳는다”며 “미국 선거과정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헝가리의 트럼프’로 불리는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엑스에 “이 어두운 시간에 제 생각과 기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한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주 유세현장에서 총소리가 여러 번 울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목 뒤 쪽을 만진 후 발언대 밑으로 피했고, 경비원들이 연단에 뛰어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연단으로 내려와 차량을 타고 유세장을 빠져나갔다. 이때 오른쪽 귀 쪽에서 피가 보였는데 이것이 직접 총격을 받은 영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버틀러 카운티 지방 변호사를 인용해 트럼프 집회에서 최소 한 명 이상의 청중이 사망했고 총격범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청중 한 명은 중태이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교사를 꿈꾸다 최근 대장암으로 세상을 뜬 대구대 생물교육과 차수현 학생이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 600만 원을 사범대학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으로 기탁해 감동을 주고 있다. 10일 대구대에 따르면 지난 6월 중순 대구대를 방문한 수현 학생의 아버지 차민수 씨는 딸이 교내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모은 돈을 교사의 꿈을 대신 이뤄 줄 후배들에게 써 달라며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수현 학생은 지난 2021년 교사가 되기 위한 꿈을 안고 대구대 사범대학 생물교육과에 입학했다. 하지만 입학과 동시에 안 좋은 소식이 날아들었다. 건강 검진을 받던 중 ‘가족성 선종성 용종증’ 진단을 받게 된 것이다. 이 질병은 대장이나 직장에 수백에서 수천 개의 선종이 생기는 질환으로 20여 년 전 수현 학생의 아버지도 같은 병으로 오랜 기간 투병을 해 왔던 병이었다. 대장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컸지만 수현 씨는 수술보다 자연치유를 택했고, 성치 않은 몸으로 교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3년간 한 학기도 쉬지 않고 열심히 공부했다. 교수 연구실에서 연구 학생으로 활동하며, 교내 한 샌드위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하는 등 꿋꿋이 캠퍼스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중 지난해 크리스마스쯤 수현 씨는 병세가 악화해 대장암 4기 진단을 받았고, 투병 생활을 이어가다 결국 지난 6월 초 스물둘 꽃다운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수현 씨는 생전에 병상에서 아버지와 얘기를 나누던 중 아르바이트를 통해 모은 돈에 대한 얘기를 꺼냈다고 한다. 그는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을 후배들이 대신 이룰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쓰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아버지는 딸의 마지막 바람대로 사범대학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600만 원을 대학에 전달한 것이다. 아버지는 딸의 ‘마지막 바람’대로 사범대학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600만 원을 대학에 전달했다. 그는 “교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는 학생들을 보고 있으면 모두 딸처럼 느껴진다”면서 “딸의 소중한 뜻이 담긴 이 돈이 교사의 길로 나아가고 있는 후배들에게 작게나마 응원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정호 대구대 부총장(생물교육과 교수)은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을 이루 헤아릴 수 없겠지만 같은 학과 교수로서 제자를 잃은 마음 또한 황망하기 그지없다”며 “수현 학생의 못 이룬 꿈이 캠퍼스에 잘 간직되고 후배들에게 전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대는 수현 학생이 교사가 되고자 했던 꿈을 캠퍼스에 간직하기 위해 그가 평소 생활했던 사범대학 건물과 아르바이트를 했던 가게 근처에 있는 한 벤치에 수현 학생 이름과 추모 문구를 새겨 그의 소중한 꿈을 기리기로 했다.
연방타임즈 = 고순희 기자 | 장마기간이 지나가고 있는 요즘이다. 고온 다습한 계절인 여름에 아이들은 배가 아픈 경우가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자료에 의하면 장염은 호흡기 질환 다음으로 아이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이며 25.14%가 10세 미만의 어린이다. 이는 환자 4명 중 1명은 어린이 환자를 의미한다. 장염의 원인은 바이러스, 세균이며 대부분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이다. 증상으로는 복통, 구토, 설사, 고열 등이 있다. 특히나 어린이는 어른보다 장염에 걸리기 쉬우며 설사, 구토가 지속되면 탈수가 오기 쉽다. 바이러스성 장염은 특별한 치료법이 있다기보단 증상에 맞추어 아이의 컨디션 조절을 잘해주어야 한다. 먼저 탈수가 되지 않도록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도록 도와준다. 음식의 경우 성장기의 아이로 특별히 제한하기보다는 소화되기 쉽고 부드러우며 영양가가 있는 음식으로 돌봐 주는 것이 필요하다. 구토를 할 때에는 죽을 먹이고 설사를 하더라도 컨디션이 좋다면 평소처럼 먹이도록 한다. 보리차, 죽, 바나나, 사과, 양배추, 감자, 흰살생선 등을 활용하고 소화에 부담이 될 수 있는 유제품이나 맵고 자극적인 음식, 지방이 많은 음식, 고당도 음식은 자제한다. 장염의 경우 옮기기 쉬우므로 공공장소의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설사는 우리 몸의 나쁜 것들을 배출하기 위한 과정이므로 함부로 지사제를 쓰지 않는다. 장기간의 장염으로 설사가 지속된다면 영양장애가 올 수 있고 소화력이 떨어질 수 있다. 장이 튼튼해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면역력을 길러 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의학적으로 장염은 토사곽란에 해당한다. 외부의 풍, 한, 습, 열사의 사기로 인해 생기는 것으로 사기를 물리치고 몸의 상태에 맞는 체질 처방과 침 치료를 할 수 있다. 장염의 예방법으로는 개인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올바른 방법으로 손을 씻도록 한다.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을 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면역력을 길러준다. 물을 끓여 먹는다. 장난감이나 물건을 살균, 소독한다. 올바른 손씻기 방법 설명 1. 손바닥과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질러 주세요. 2. 손등와 손바닥을 마주대고 문질러 주세요. 3. 손바닥을 마주대고 손깍지를 끼고 문질러 주세요. 4. 손가락을 마주잡고 문질러 주세요. 5. 엄지손가락을 다른 편 손바닥으로 돌려주며 문질러 주세요. 6. 손가락을 반대편 손바닥에 놓고 문지르며 손톱 밑을 깨끗하게 하세요.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11일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5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에서 이뤄진 부동산 거래는 총 9만4389건으로 전월(9만4598건) 보다 0.2%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직전월 30조1977억원에서 3.9% 늘어난 31조3896억원으로 4월 시장 상황과 비교시 큰 폭의 변동은 없었다. 5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가운데 서울 아파트는 매매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오피스텔 거래량이 직전월인 4월 대비 14.2% 오르며 상승률이 가장 컸고 이어 연립·다세대(6.5%), 단독·다가구(5.4%), 아파트(4.5%) 순으로 거래량이 늘었다. 반면 공장·창고 등(집합)(11.5%), 공장·창고 등(일반)(10.5%), 토지(7.4%), 상업·업무용 빌딩(4.2%)은 감소했다. 특히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직전월보다 13.6% 오른 4843건, 거래금액은 18.5% 오른 5조7943억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다. 특히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43.9%, 거래금액은 61.1% 폭증했다. 아파트의 경우 5월 전국 거래량은 3만8773건, 거래금액은 17조9294억원으로 전월보다 각각 4.5%, 10.6% 올랐다. 이외 광주(10.6%), 경기(9%), 전북(8.5%), 전남(7.6%) 등 11개 지역의 5월 거래량이 전월보다 상승했다. 반면 대구(9.4%)와 강원(8%), 제주(7.1%), 세종(5.3%), 경남(2.5%) 등 6곳은 거래량이 하락했다. 전국 오피스텔 5월 거래량은 2778건으로 직전월보다 14.2% 증가해 전체 부동산 유형 중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거래금액은 5295억원으로 2.6% 상승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거래량은 9.1%, 거래금액은 2.7% 올랐다.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총 3487건으로 전월보다 3.5% 상승했으며 거래금액은 7.8% 오른 1조2059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동월(4169건, 1조4707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16.4%, 18%씩 떨어졌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5월 전국 부동산 시장은 오피스텔과 주택 유형의 거래가 활기를 띠며 타 유형의 거래 감소분을 상쇄했다”며 “여기에는 입지가 좋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 기대가 매수 시기를 앞당긴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 된다”고 설명했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은 11일 MBN이 주최한 2차 TV 토론회에서 감정 섞인 말싸움을 주고 받으며 난타전을 벌였다. 특히 원희룡 대표 후보는 시작부터 한동훈 후보를 상대로 그간 제기된 의혹을 앞세워 거세게 몰아붙였고, 나경원·윤상현 후보도 한 후보를 주요 타깃으로 삼아 파상 공세를 폈다. 이에 한 후보도 물러서지 않고 반격하면서 9일 열린 1차 토론회에 이어 이번에도 시종일관 후보들 간 팽팽한 기싸움이 이어졌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원희룡 당대표 후보와 한동훈 당대표 후보 간 비방전이 극에 달하고 있다. 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답하지 않는다는 뜻) 논란이 전당대회를 잠식한 가운데, 원 후보가 한 후보에게 비례대표 사천 의혹, 법무부 장관 시절 여론조성팀 운영 의혹, 금융감독원장 측근 추천 의혹 등을 제기하자 한 후보도 극언으로 대응하면서다. 이에 원 후보는 또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거짓말부터 배우는 초보 정치인은 당원을 동지라 부를 자격이 없다”며 “이제 거짓말 기술에 대해 검증을 받을 시간이다. 그래서 거짓말이 들통나면 사퇴를 하시겠다는 거냐”고 맞받았다. 원 후보 캠프 윤두현 미디어본부장은 “대표 자격을 이야기하는데 오물, 노상방뇨라는 말이 왜 나오나”라며 “자격과 실력을 묻는데 막말 말라며 막말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다”라고 가세했다. 한 후보 캠프 역시 언론 메시지를 통해 원 후보가 제기한 의혹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원 후보 측의 마구잡이식 마타도어는 위험 수위를 넘어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고 당의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의 장이 되어야 할 전당대회를 망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양측의 공방이 가열되자 국민의힘 선관위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마타도어성 사안들은 각종 억측들을 재생산하는 등 소모적인 진실공방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현재의 논란이 확대 재생산될 시, 선관위는 당헌·당규상 명시된 제재 조치 등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나 후보가 자신에 대해 '탄핵 공포 마케팅'을 하고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제 언행이 탄핵을 유발하기 위한 것이라 했는데 적반하장이다. 나 후보가 당원들에 보낸 문자에서 '탄핵을 막기 위해 나경원을 찍어야 한다'는 공포마케팅을 했다"며 "탄핵이라는 말을 너무 쉽게 올리는 것 아닌가. 탄핵을 선거에 이용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이미 국회에서 탄핵 청문회를 시작했는데 그렇게 안이하게 생각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반박했다. 나 후보는 한 후보의 법무부 장관 시절을 언급하며 "정말 성과가 없었다. 왜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구속이 안됐나. 영장이 왜 기각됐냐"며 "당시 국회에서 체포동의요청서를 헌정 사상 처음 법무부 장관이 장황하게 읽고 우파들은 시원했지만 피의사실 공표 아니냐는 논란이 있었다"고 했다. 윤 후보도 "원 후보가 한 후보의 우파 정체성을 의심하는 것 같다. 한 후보가 박 전 대통령께 검사로서 20년, 30년을 구형했는데 지난번 박 전 대통령께 개인적으로 사과라도 했나"라며 "(국정농단 수사 때) 1천명을 조사해서 200명 잡아넣었고 5명이 자살했다. 그러데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안 했다"고 지적했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10일 오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제4차 국민의힘 전당대회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에선 공식 정견발표자리부터 유력 경쟁자인 한동훈 전 위원장에게 다른 후보들의 포화가 집중됐다. 특히 이날 오전 방송 인터뷰를 통해 한 전 위원장에 대한 '사천의혹' 공격을 재개한 원희룡 전 장관은 연설에서도 "최악은 우리 내부에서 싸우는 것"이라며 "당정이 갈라지면 정말 우리 다 죽는다"고 강조, 한 전 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 간의 갈등론을 부각했다. 그는 "채 상병 특검? 함께 뭉쳐 싸워야 한다"며 한 전 위원장의 '제3자 추천 특검'안을 저격하기도 했다. 이날 앞서 원 후보는 채널A 유튜브에 나와 한 후보가 비대위원장 당시 가족 등과 공천을 논의했다는 의혹에 대해 "거짓말이 아니다"라며 "(비례대표 명부를 작성할 때) 갑자기 끼어든 사람들, '갑툭튀'들이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 전날 토론회에서 한 후보가 사천 논란을 부인하며 원 후보에게 근거를 물었을 때 답변을 회피하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한 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원 후보가 재차 허위사실을 들먹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런 다중인격 같은 구태정치는 청산돼야 한다"며 "늘 오물을 끼얹고 도망가는 방식이 원 후보가 말하는 자랑스러운 정치 경험인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부인 김혜경씨가 2021년 대선 경선 당시 법인카드를 사적 유용한 혐의로 기소됐다는 점을 거론하며 "기회 드릴 때 진솔하게 사과하고 구태정치 안 한다는 반성을 공개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도 한 후보를 둘러싼 공방이 치열했다. 나경원 후보는 민주당의 윤 대통령 탄핵 청문회를 막아야 한다면서 "말솜씨로는 이길 수 없고 이미지 정치로도 이길 수 없다"며 "국정농단과 특검의 덫에 걸리는 초보 정치로도 이길 수 없다"고 한 후보를 몰아세웠다. 원 후보 또한 "당정이 갈라진다면 정말 우리 다 죽는다"며 "채 상병 특검에 함께 뭉쳐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건부 특검 수용'을 주장한 한 후보를 겨냥한 발언이다. '당 기득권 혁파'를 본인의 캐치프라이즈로 내세우고 있는 윤상현 의원도 이날 한 전 위원장에 대한 비판을 에둘러 내놨다. 윤 의원은 정견발표 자리에서 "우리는 총선백서 하나 못 만들어내는, 진지한 성찰과 반성도 못하는 사실상 죽어있는 공동묘지 평화 속에 있다"며 백서출간에 대한 반한계 측 주장에 힘을 실었다. 윤 의원은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백서와 관련 "만약 과거 허물을 드러낼 용기 없다면 미래도 없다"며 "이걸 발간해하라고 한 후보가 직접 말씀하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해 한 전 위원장에 각을 세웠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주된 요인에 자영업자들의 부채뿐만 아니라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개인의 부동산 부채가 양축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2대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우리나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가 2318조원, 자영업자 대출이 1056조원으로 자영업자 대출이 가계부채의 약 46%로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며 "이렇게 볼 때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자영업자 부채의 문제로 볼 수 있고 자영업자 대출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높은 가계부채 비율의 주된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1일로 예정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언급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성장·금융안정 간의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를 앞두고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재차 드러냈다. 그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진, 취약부문의 채무상환 부담 누증으로 연체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연초보다 확대되고 있으며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달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물가 하락 추세가 지속되는지 확인하고 그 기조 하에서 성장과 금융안정 상충 관계를 면밀히 검토해 금통위원과 결정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최근 정부·여당에서 금리 인하 압박이 심화한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을 듣되 금통위원들과 독립적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가계부채가 장기적으로 더 늘어날 경우 위험을 줄 수 있고, 성장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줄여가야 한다”며 “서민 등 특정집단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면과 전체적으로 가계부채가 늘어나는 면 두가지 다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이 이날 기재위에 제출한 자료에서도 향후 가계대출의 상방압력이 높아졌다는 구체적인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주택 매매거래가 5만 호 내외에서 점차 늘어나고 있어 시차를 두고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서울의 경우 아파트 실거래가격 상승폭(3월 0.17%→4월 0.62% → 5월 0.76%)이 커지고 거래량도 늘어나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은행 주담대 금리가 3% 후반까지 낮아졌으며 최근 장기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추가 하락압력이 있을 전망"이라며 "가계대출 불안요인을 보다 면밀히 점검해 나가면서 가계부채 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9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입장은 사과가 필요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TV조선 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김 여사 의혹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아닌 대통령과 얘기했어야 했다'는 윤상현 후보의 지적에 이같이 밝혔다. 윤상현 후보가 '디올백 수수 사건에 대해서 논의했나. 대통령께 이게 사과가 필요하다 말씀하셨나'고 묻자, 한 후보는 "제가 대통령님하고 논의한 내용을 상세히 다 알려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다. 충분한 방식으로 대통령실하고 소통했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후보는 "저 같으면 대통령하고 소통하겠다. 대통령하고 그렇게 오랫동안 신뢰관계를 구축한 분이 자꾸 대통령실이라고 하는데, 대통령하고 얘기해야 하지 않나"라고 지적했고, 한 후보는 "대통령은 사과가 필요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한 후보는 "김 여사는 사과할 의사가 없었다. 그걸 제가 정확하게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 문제를 사적으로 논의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며 국민들이 보기에 공적인 문제가 막후에서 개인적인 소통으로 해결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저는 똑같은 일이 있어도 똑같이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 후보는 "김건희 여사는 이후에 KBS 대담 때도 사과를 안 했고, 지금까지 사과를 안 하고 있다"며 "사과할 의사가 있으면 나한테 허락받을 문제가 아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계파 정치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나 후보는 원 후보를 겨냥해 "친윤(친윤석열)계를 등에 업었느냐, 안 업었느냐"고 말하했다. 원 후보가 "모든 계파를 환영한다"는 취지로 답하자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원 후보는 친윤계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 후보는 이날 원내 당 대표의 필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회 배지를 달고 있고 국회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면 (국민의힘도) 원내에 있는 당대표가 필요하지 않겠느냐"고 원 후보에게 물었다. 원 후보는 "원외 당 대표도 국회의사당에 묶여있는 것보다 장점이 많다"고 답했다. 정책 이야기도 오갔다. 나 후보가 지난달 25일 제안한 '핵 무장'과 관련, 한 후보는 나 후보에게 미국을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물었다. 나 후보는 "한미동맹을 해치는 핵무장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핵 무장론에 대해 "사실상 북한이 핵 보유국이 되면 그 때 우리가 핵 무장을 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원 후보는 최근 고물가와 관련, 한 후보에게 해결책을 물었다. 한 후보는 "물가안정기금을 집중적으로 투입해야 한다"며 "고금리와 고물가는 전세게적 현상이다. 정부가 성의를 보이고 뭔가 해서 고통을 경감시켜주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같은 질문에 대해 윤 후보는 "선제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며 "소상공인들의 이자 부담을 줄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서울과 수도권의 부동산 시장이 상승장을 연출하면서 경매시장도 뜨거워진다. 부산의 부동산 경매시장도 하락 폭을 줄이며 보합세를 보여 하반기 상승 전환을 위한 ‘바닥다지기’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인 지지옥션이 8일 발표한 ‘2024년 6월 경매동향보고서’를 보면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42.5%) 보다 4.7%포인트 상승한 47.2%로 전년 동월(28.3%) 대비 18.9%포인트가 치솟았다. 낙찰가율은 전달(89.1%)에 비해 3.8%포인트 상승한 92.9%로 2022년 8월(93.7%) 이후 1년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도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 아파트 낙찰률은 전월(42.5%) 보다 4.7%p 상승한 47.2%로 전년 동월(28.3%) 대비로는 무려 18.9%p가 치솟았다. 낙찰가율은 전달(89.1%)에 비해 3.8%p 상승한 92.9%로 2022년 8월(93.7%)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강남권 이외 지역에서도 감정가(100%)를 넘겨 낙찰되는 사례가 늘면서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동반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103.3%), 성동구(102.2%), 강남구(101.0%) 순으로 낙찰가율이 높았고, 약세를 유지하던 도봉구(81.7%)와 강북구(82.3%) 등 외곽지역도 전달에 비해 개선된 흐름을 보였다. 매매가격 상승과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아파트 경매시장도 살아나는 분위기다. 평균 응찰자 수는 전달과 비슷한 8.4명으로 집계됐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5.7%로 전월(40.4%) 대비 5.3%p 상승했고, 낙찰가율은 전월(86.4%) 보다 0.9%p 오른 87.3%를 기록해 5개월 연속 85%선을 웃돌고 있다. 특히 하남시와 광명시 등 서울과 인접한 지역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7명으로 전월(10.1명) 보다 0.5명이 늘었다. 인천 아파트는 낙찰률은 29.8%로 전월(38.9%) 보다 9.1%p 하락했다. 낙찰가율은 78.6%로 전달(82.5%) 대비 3.9%p 떨어지면서 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미추홀구 내 전세사기 피해주택 경매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나, 낙찰가율은 대부분 60%에 미치지 못하면서 전체 낙찰률과 낙찰가율이 크게 하락했다. 평균 응찰자 수는 10.2명으로 전달과 비슷했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울산(84.7%) 아파트 낙찰가율이 전월(82.7%) 보다 2.0%p 상승했고, 광주(84.0%)는 0.7%p 올랐다. 대구(84.5%)는 전달(86.9%)에 비해 2.4%p 하락하면서 3개월 만에 상승세를 멈췄고, 대전(86.1%)과 부산(78.1%)은 각각 1.5%p, 0.9%p 떨어졌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는 8일 "당 대표가 돼도 영부인과 당무와 관련해서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광주에서 열린 전당대회 합동연설회 후 기자들과 만나 총선 국면이었던 지난 1월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의혹' 관련 사과 의향이 담긴 메시지를 받고도 묵살했다는 논란에 대해 "공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나는 당시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대통령실에) 전달했고, 그에 따라 큰 피해를 입었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 측은 문자가 오갔다고 알려진 시기 쯤 '공적인 경로'를 통해 김 여사의 사과를 요구했고 대통령실로부터 비상대책위원장 사퇴 압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채널A에 따르면 김 여사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국민의힘의 총선을 지휘하던 한 후보에게 첫 메시지를 보낸 건 지난 1월 15일이다. 이후 1월 25일까지 김 여사는 한 전 위원장에게 5건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메시지를 보면 지난 15일 김 여사는 한 후보에게 "무조건 시키는 대로 하겠다" "대통령과 전화해 보면 어떨지, 내심 전화 오는 걸 기다리고 있다"며 메시지 두 개를 보냈다. 김 여사가 처음 메시지를 보냈을 시기는 야당에서 김 여사 관련 의혹을 들고 나왔을 때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 명품가방 의혹 수수와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 의혹을 제기하며 '김건희 특검법'을 국회 본회의에서 단독으로 처리하던 시기다. 아울러 한 후보가 총선 때 영입한 김경율 당시 비상대책위원이 '김건희 리스크' 관련해 대통령실과 김 여사의 입장표명을 요구하던 시기다. 당시 김 전 위원은 "디올백 사건에 대해서만큼은 사과를 대통령이든 영부인이 혹은 두 분 다 같이 입장을 표명하는 게 국민들의 감정과 마음을 추스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제안한 바 있다. 이때부터 한 후보와 윤 대통령 사이 기류가 나빠졌다는 관측과 함께 국민의힘 내 내홍설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김 여사는 19일 두 번째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는 "비대위 차원에서 사과 결정해 주시면 그 뜻을 따르겠다. (중략)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한 차례 더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가 메시지를 보내기 전날은 한 후보가 처음으로 명품백 의혹에 입장을 표명한 날이기도 하다. 한 후보는 “전후 과정에서 분명히 아쉬운 점이 있고 국민들께서 걱정하실만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상 김 여사에게 잘못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튿날 대통령실은 이 사안의 성격이 '공작'에 있음을 주장하며 한 후보와 반대의 입장을 표명했다. 23일 김 여사는 세 번재 메시지를 보냈다. 김 여사는 "김경율 극단 워딩에 너무 가슴 아팠지만 한동훈 위원장 다양한 의견 말씀이 이해하려 합니다. (중략) 사과 필요하다 하면 단호히 결심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한 후보는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현장에서 조우했다. 김 여사는 25일 마지막 메시지를 통해 "큰맘 먹고 비대위 맡아줬는데 충분히 공감됩니다. 제 잘못에 기인해서 그렇게 됐습니다. 미안합니다"라고 보냈다. 하지만 한 전 위원장은 김 여사의 모든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 이후 김 여사의 메시지를 무시했다는 논란이 일자 한 후보 측은 '사과가 필요하다 하면'이라는 문장 앞에 "위원장님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을 붙여 사과를 하겠다는 취지의 의미로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당 대표 후보는 7일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자신의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회견을 추진하는 데 대해 “여론 나쁘다고 놀라서 연판장 취소하지 말고 지난번처럼 그냥 하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관리위원을 포함한 일부 정치인들이 제가 사적 통로가 아니라 공적으로 사과 요구를 했다는 이유로 연판장을 돌려 오늘 오후 사퇴 요구 회견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연판장을 예정대로 추진하라며 "국민들과 당원동지들께서 똑똑히 보시게 하자"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제가 연판장 구태를 극복하겠다"며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과 함께 변화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일부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전날 다른 당협위원장들에게 한 후보 사퇴 회견에 동참할지를 묻는 연락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10 총선을 앞둔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 의사를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이던 한 후보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로 전달했지만, 한 후보가 무시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다. 당권 경쟁 주자들과 한 후보에 비판적인 당내 인사들은 총선 패배 책임론과 당정 갈등 우려에 이어진 김 여사 문자 논란을 고리로 한 후보를 향한 비판과 사퇴 요구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후보 캠프 정광재 대변인은 "경선 과정에서 불거지는 구태와 논란은 국민의힘이 왜 변화해야 하는지 역설적으로 보여준다"며 "연판장 한 장이 아니라 백 장을 만들어도 미래로 나아가려는 당원과 국민을 막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 이어 "당 대표가 되기 위해 한때 '동지'를 자처한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통령의 마음을 파는 '윤심 마케팅'이 횡행한다"며 상대 후보들을 겨냥했다. 한 후보의 러닝메이트인 박정훈 최고위원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자해극의 본질은 '읽씹'(읽고 답장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문자 유출'"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읽씹'이 대역죄라도 되는 양 판을 벌인 세력은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얼치기 충성파"라며 당협위원장들의 단체 행동을 준동한 배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다른 러닝메이트인 장동혁 최고위원 후보도 페이스북에서 "구태 정치가 전당대회를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며 "대통령과 당이야 어찌 되건 말건 호가호위하기 위해 툭하면 대통령마저 위험에 빠뜨리는 사람들"이라고 비판했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신임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로 발탁된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이 최우선 해결 과제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김 차관은 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실에서 진행된 장관급 인선 발표 브리핑 직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중 '올해 하반기 최우선 과제'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하반기 금융시장의 리스크들이 여전히 남아 있다"라며 "부동산 PF와 관련한 리스크 부분이 가장 우선적으로 관리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상반기에 TF 대출에 대한 연장 방안이라는 걸 마련을 해서 차근차근 진행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라며 "그에 따라서 정리해 나간다면 리스크를 하반기에는 좀 줄일 수 있지 않겠나 생각을 한다"라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우선 '부동산PF 시장 연착륙'이란 고차 방정식을 풀어내야 한다. 이달 230조원 규모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 평가가 완료돼 PF 부실 사업장에 대한 옥석 가리기가 본궤도에 오른다. 금융사들은 사업성 평가 결과에 따라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특히 부실우려 사업장의 경우 회수의문 수준인 75% 수준으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충당금 적립 부담으로 일부 금융사들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급등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역대 최대치로 불어난 가계부채도 최우선으로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 5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대비 5조4000억원 늘어나면서 비상등이 켜졌다. 최근 주택 거래가 증가하면서 주택담보대출이 가파르게 치솟은 것이 주효했다. 금융당국이 이번 달부터 가계대출 관리 방안 일환으로 도입하려 했던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일을 9월로 미루면서 주담대 선수요를 자극하기도 했다. 김 내정자는 이에 대해 "가계대출은 최근 좀 늘어나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2년 정도 떨어져 왔고 올해에도 안정될 수 있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며 "하반기에 각별히 유념하면서 관리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중심의 대출 관리 방침과 스트레스 DSR 2단계 도입, 커버드본드 활성화를 통한 장기·고정금리 주담대 취급 기반 마련 등으로 가계부채의 구조개선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자본시장 선진화 방안도 김 내정자가 동력을 이어가야 한다. 전날 정부는 밸류업 유인책으로 법인세·상속세·소득세 등 세제 개편안을 공개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이와 관련한 세법과 상법 등 개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
연방타임즈 = 이효주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자신이 제안한 채상병 특검법의 제3자 추천 수정안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는 제3자, 대법원장이 정하는 특검이 당연히 공정한 제도고 공정한 결과를 담보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후보는 4일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누가 보더라도 선수가 심판을 정하는 것이 이상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기존에는 특검을 찬성하는 쪽과 반대하는 쪽 밖에 없었다"며 "민주당이 정하는 특검이냐, 제가 제안한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특검이냐 새로운 선택지가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실시되고 있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대해 "민주당이 하겠다는 특검은 선수가 심판을 정하겠다는 것이고 무소불위의 사법시스템을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국민의힘 의원들께서 법의 한도 내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공개된 데일리안과 인터뷰에서 제3자 추천 방식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여론이 호의적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권이 내놓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절대로 통과돼서는 안 되는 법안이다. 너무 과도한 권한을 주는 법안이다. 저런 특검을 시켜주면 걸어 다니는 사람 다 잡아 가둘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 그것은 임무"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108석 상황에서 국회로 돌아와 재의가 되면 우리는 단순히 반대한다는 스탠스(자세)만 가지고 과연 재의결을 막을 수 있을까"라며 "단순히 108석으로 버텨보자는 것은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 못 된다는 게 내 판단"이라고 수정안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그간 진실을 규명하려는 쪽이 특검을 하려는 쪽, 진실 규명에 반대하는 쪽이 특검에 반대하는 쪽이라 국민이 인식해 왔는데 과연 이것으로 대응이 가능하겠느냐"라며 "내가 낸 대안으로 '민주당이 선택하는 특검으로 하는 쪽'과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특검으로 하는 쪽'이라는 새로운 선택지를 드리게 된 것이다. 합리적인 사람이라면 당연히 내가 말한 게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판이 바뀌었다. 효과가 분명히 있다. 대법원장 (추천) 특검에 대해 민주당 일부 사람들도 '괜찮다'고 해서 논란이 붙었다. 이미 이슈가 새로운 상황으로 전개되는 것"이라며 "여기서 만약에 (민주당이) 싫다고 하면 이유 자체가 진실 규명을 원하는 게 아니라 정략을 원하는 것이라는 걸 자인하는 게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